이혼한지 7년만에 처음으로 연애를 하게 됐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었거든요.
만난지 이제 세 달 됐는데.... 오늘 헤어지게 됐습니다...
일방적인 통보였고 좀 당황스럽네요.... 그 친구 가족들이 제가 이혼남인 걸 알고 반대하셔서,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가족들과 멀리할 수 없다면서 오늘 정리하자고 연락이 왔네요.
그 친구가 저를 싫어한 것도 아니고 다 좋았는데, 가족들 반대를 이길 수 없다네요....
제가 뭔가 바꾸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이혼했던걸 없던 일로 만들 수 도 없으니....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을 찾는게 너무 힘들고 어려웠고, 그 중에서 저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건 더더욱 어려워서 좋은 사람 만났으니 이제 다 잘될거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갑작스러운 헤어짐이 그저 황망하네요.
어제 원래 저희 집 와서 같이 영화보러가고 자고 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친척들 오시게 되서 못 오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연락했었고, 그러고 오늘 헤어지자는 말이 끝이었네요.....
차마 제 입으로 그렇게 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저 전화 끊기는 걸 듣고만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오래 혼자 지낼지 모르겠지만... 그저 이 시간이 잘 지나가길 바랄 뿐이네요....
가족은 그냥 핑계거리인듯 합니다.
그냥 가벼운 만남 정도는 괜찮았는데 더 깊어지는게 무서웠을수도 있고요.
좋은 분이 또 나타나실거에요.
또 좋은 인연이 다가 오시길 바랍니다
인생 집착없이 하루하루 소중이요~
술 김에 하는 댓글이지만 그래요 ㅎㅎ
가는 기회 쫒아가지말고 오는 기회 거절하지 맙시다~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특성상 가족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게 쉽지 않죠.
양쪽 다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힘내시길 바랍니다.
제 주위에 이혼남/녀가 만나면 보통 잘되더군요
자책하지 마시고 그 분을 원망하지도 마시면 좋겠습니다.
인연이 아니었구나, 그저 그렇게만 생각하세요.
그런 관점에서, 그 분의 마음은 거기까지였던거에요.
전 걍 전자기기나 만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