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거나 접하게 해 주는 경우에 어떻게 그 필요성을 알려줘야 하나요?
아들님을 보니 한국어가 완전히 개발된 만 4 세 이후에 영어를 배우게 한다면, 그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방금 전에도 영어책을 읽어주려 하는데, 저에게 물어보네요.
"아빠, 나는 미국에 갈 것도 아닌데 왜 영어를 배워?"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어른이 되어서 더 많은 일을 하려고"
"미국에 가서 살 거니까"
"미국 사람을 만나서 친구가 될 거야"
"영어로 된 재밌는 것들이 많아"
이렇게 얘기해도 하나도 납득을 못 합니다.
자신은 아직 어린이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에 사는데
언제 미국에 가서 재밌는 것들을 본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지요.
제가 영어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걸 얘기해 준대도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죠.
왜 하는지도 모르고, 하고 싶지도 모르는 '공부' 를 하고 싶을까요?
저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재미야 말로 전부입니다.
(유치원생이 재미 아니고 뭘 추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유치원을 가지 않는 경우에 자녀를 영어와 가깝게 지내게할 연결고리는 "재미"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좀 반성이 됩니다.
요즘 영어책 보는게 좀 재미가 없었습니다. 보상도 좀 약하고요.
비염에 회사일에 몸이 좀 힘든 것도 있습니다만 하루에 1시간 이상은 아들님과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고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재미" 가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게임" 으로 영어를 배우고, 슈퍼히어로 책을 읽고 그 세계 들어가 있었는데, 그것들이 반복되다 보니 지루해 지고 있었나 봅니다.
영어 유튜브를 보고 영어책을 보고 나면 좋아하는 게임을 하도록 했든데, 언제부터인가 게임을 먼저 하다보니 성과와 보상의 선후관계가 바뀌었습니다.
내일은 다음 주에 아들님과 만날 "재미" 를 찾고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 왜 우리는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가르치려 하고 있을까요?
"세상 재밌게 살려면 영어를 잘해야 해!
여행을 가든 일은 하던 외국인 친구를 사귀든 영어를 잘하면 못 보던 세상을 알게돼'
그렇게 약 10년을 지켜보고 난 이후 지금 현재를 보면..
그렇게 조기교육했던 아이들 중에 영어 제대로 하는 아이가..10명중에 1명될까 말까 합니다.
어떤 아이는 반항심만 심해져서 엄마에게 대드는 아이도 있고...
책 자체에 아예 흥미를 잃어버려서 결국 문자 자체를 보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주변에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소문이긴 하지만..)
너무 조기에 영어를 가르치는건 별루 인것 같아요.
진짜 아이가 좋아 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놀게하면서 책을 많이 보게 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동기부여는 그렇게 해서 생겨야 합니다.)
사실 저는 유치원 ~ 초등학교 수준에서 아들님이 원어민 수준의 유창함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영어라는 낯선 친구와 친해지게 하자 는 것이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일정 수준의 친숙함을 유지하고 있으면, 동기가 부여되었을 때 급속하게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컨텐츠의 재미를 느끼려면 영어를 배워라!!!
아니면 뭐 엄마 아빠가 아프거나 할때 가장 전문적이고 최신 정보는 영어에 있다고 한다든지 정도가 있겠네요...
아니면 뭐 알고싶은게 있는데 가장 최신 정보는 영어로 되어있다고 한다든지..
사실 뭐 외국 나가서 말해보고 말못하는 경험이나 이야기 해보는 경험 쌓아보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만은 저는 영어 자체에 어느정도 흥미가 있던 터라 수준급은 아니어도 적당히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정해져야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지가 정해집니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는 점수로 줄세우는 목적이 강하구요.
해외에서 대화하려고 한다면 자신감이 우선이고, 문법은 몰라도 되죠. (한국인도 한국 문법 잘 모르잖아요?)
https://zapari.tistory.com/m/68
영어로 된 정보를 포기하는건 전체 정보량의 절반이상은 포기하는것이고
영어를 하지않는경우 해당정보가 늦게 번역된다면(원문, 원서 에 대한 번역) 영어사용자에 비해 정보습득이 느려질뿐만 아니라
해당 정보가 한국어로 번역되지않는다면 그정보는 얻을수 없는거죠.
앞으로 더 글로벌화 될텐데 한국내에서 한국어만 사용할수 있는사람과 경쟁할것 아니면
다른사람(영어가능자)과의 경쟁에 항상 늦을수밖에 없죠
한마디로 경쟁력하락
추가로 억지로 배우지 않고, 정규 학습시간에만 배워도 요즘은 도와주는 기계가 많아서 별로 힘들지 않지요.
제가 할배인데도 핸드폰 적절히 이용하여 한국말하고 스피커로 영어로 나오게 하고 영어를 핸드폰으로 받아서 한국말로 번역하면 양키들 사는 곳에서 굶거나 헤메지는 않지요.
구글 번역등 번역기도 잘 되어있어 영어로 된 정보를 번역하면 뭔 말을 하는지 알지만, 일상 영어만 잘하고 한국 할배(영어 선생출신)는 군사.시사 영어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지를 못하더군요.
그 녀석의 언어학습 비결은 ps게임이었습니다.
뭔가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Alexa, let me know in 30 min"
"Alexa, echo light 100"
"Alexa, show pictures of Pikachu"
"Alexa, cancel timer"
자기가 필요한 건 그냥 외워서 씁니다
해야할까? 해줘야할까? 하고
10분정도 눈을 감고 상상해봤습니다.
어른이 된 입장에선 먹고 살아야 하니까
라는 생각밖에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일본 살 때로
상상해봤습니다. 친구 하나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그때의 기억으로
상상해봤습니다.
막상 일본 살 때는 좀 불편했는데
다녀와서는 내가 남들은 모르는
말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겐 없는 나의 특별함이라
생각했던 거 같아요.
아이들 답게 묻는 차원이 낮긴 했어요.
똥이 일본어로 뭐냐던가 인사는 뭐냐던가
그래서 든 생각인데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게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도움이 될까
어렸을 때의 기억을 상상해보며
댓글을 달아 봅니당 😺😺
사실 외국 여행 가서도 영어 알면 더 재밌게 놀 수 있잖아요. 유튜브도 영어 컨텐츠도 더 재밌게 볼 수 있고요 ㅎ
/Vollago
재밌기만 하면 뭐든 하는데, 영어가 재밌기는 힘들구요.
다만, 누구든 지루한 상태에선 작은 일에도 재미를 느끼게 되니...
영어가 재밌을 만큼의 지루함을 잔뜩 찾아주는 편이 가장 빠를 듯도 합니다.
답으로
미국에 가서 살거니까 란 대답을 하신게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저뿐인가요??ㅠ
제 아이들은 반대로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을 몰라, 어렸을 때부터 한국말을 하게 하려고 그런 동기여부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애들이 어렸을 때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한국어뿐 아니라 언어를 알수록 더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게임도 하고 만화도 볼 수 있다. 네가 읽기를 배우기 전에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게임은 잘 못하지 않았냐. 이제 읽기를 하니 더 많은 만화, 책, 게임을 하니 좋지 않니?
이해는 하지만 안 합니다. ^^
지금 고등학생들이 된 아이들인데, 그동안 꾸준히 한국의 역사, 자랑스러운 점들, 영화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안 합니다. ㅠㅠ 자부심과 지식은 생겼지요.
올해에 한국에 갈 거라니까 열심히 공부하네요.
말로 어떤 동기부여가 돼서 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내 아들이라도 내 맘대로 할 수는 없고요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기술로 (구독)결제하는 통역 시스템이 나올테고, 꼭 하고싶거나 잘하는 흥미분야를 선택과 집중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The memory book이라는 기억력 학습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시도했지만 저자와 같은 (200여명 청중의 이름을 듣고 기억하는 식의) 암기력을 얻진 못했는데,
요즘엔 스마트폰등 저장장치를 활용해 다양한 일을 추진하기에 이전보다는 암기력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듯 합니다.
(디지털 치매같은 현상도 있지만요)
시냅스의 연결같은 두뇌 변화를 제외하고 통.번역 기능 역할로만 보면 , 외국어 학습은 (구독)결제 상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외국어 학습으로 얻는 이점은, 인생 컨텐츠와 경험.사고방식이 훨씬 다양해지고,
(해리포터 등) 원서로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이 많다는것, 기회가 다양해 진다는것 등이라 생각 합니다.
양육에의해 경제적 부담없이 관심 분야에 투자할 자유시간이 넘치는건 어린시절이 소중하니 , 1만시간 예처럼 그 시간 활용을 잘하면 더 좋긴 하겠죠.
뉴진스등 아이돌의 다국어 회화에서 동기를 얻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