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딩 아빠입니다.
요새 학교에서 금쪽이들 해결방안이 없다보니 만들어낸 방법이 있는데요.
금쪽이들을 사방 구석 가장자리에 배치합니다.
금쪽이들 전후좌우에 모범생으로 금쪽이 방어선 구축하고요.
XOabcdOX
OOefghOO
X: 금쪽이
O: 방어선
알파벳 : 일반 애들
이런식으로요.
이를 알게된 모범생 어린이 어머니들 금쪽이 옆에 자리 배치 금지 요구합니다.
특히 집에가서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는 여자 애들 어머님들이 먼저 알고 선생님께 연락하기 마련이죠.
결국 집에 학교 생활 어지간한 건 얘기 안하는 수더분한 남자 애들이 금쪽이 옆에 남게 됩니다.
얘네들은 자리 배치가 바뀌어도 계속 금쪽이들 옆에만 있게 되죠.
다른 애들은 금쪽이 한테 말려들어서 난장판이 되거든요.
그나마 선생님 말 잘 듣고 수업시간에 휘말리지 않는 애들을 방어선으로 배치.
하지만, 금쪽이는 계속 주변에 말걸고 장난치고 하죠.
방어선에 앉은 애들 입장에서는 10번 중에 9번은 하지 말라고 해도 1 번은 받아주기 마련이라 결국 금쪽이하고 같이 혼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금쪽이 때문에 같이 혼나다 보니 억울해서 엄마한테 결국 얘기하죠.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아이 어머니 대폭발.
그래서 금쪽이 많은 반은 담임이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과 치료받고 휴직해버림.
내막을 아는 그 학교 샘은 아무도 그 반으로 안 감.
결국 기간제 샘 쓰게 되는데 기간제 샘이 와서 보면 대환장 파티라 어질어질.
다음 학년까지 현상 유지만 되도 감지덕지.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매해 이런 일들이 반복.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보니, 매년 난장판.
초등 학년 올라갈 때 학교에서 제일 어려운 작업이 금쪽이들 반마다 적절히 섞는 작업
+
어떤 애하고는 절대로 같은 반 하지 않게 해주세요 학부모 요구사항 반영
/////////////////////////
이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 하면,
제 애가 올해 내내 금쪽이 방어선 1열 이었더라고요.
거의 방패 전사 수준...
다른 엄마가 아내에게 얘기해줘서 알았네요.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면,
통제 불가 금쪽이들이 많고 + 학부모들 쏟아지는 연락 = 담임 샘 결국 정신과 치료 받으시느라 휴직.
이후 오신 기간제 샘 화를 못참고 난동부리다가 잘림.
다행히 새로오신 샘은 훨씬 좋은 분이셔서 안정화.
하지만 저희 애는 여전히 방어선 1열...
사정을 파악하고 애한테 물어보니까 애가 아주 학을 떼더라고요.
앞에 있는 애한테 수업시간에 말 걸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듣는다고요.
같이 혼나면 너무 억울하다고. ㅎㅎ
담임 샘의 고충이 이해가 되기 때문에 자리 빼달라고는 하지 않고, 애가 도매금으로 혼나지 않게만 부탁드렸습니다.
제 애 앞에 있는 금쪽이가 뭐 그렇게 엄청 나쁜 애도 아니긴 하고요.
이게 몇 달 전 일인데요.
더 황당한 일도 있었지만, 아무튼 초딩 교실 노답입니다.
문제 행동하는 아이를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아요.
통제 수단이 없는 금쪽이라는 말이 나을겁니다
실제로 교실에서 교사들이 문제가 되는 아동에 대해서 조치할 수 있는게 전무하다시피해요..
제 가족과 지인들 중 교사들이 많아서 많이 들어요..
정상적인 결혼이 아닌 형태도 많아서...
아빠는 연락도 안되고, 엄마는 연락되도 말이 안통하고 ㅜㅜ
문제가 안 씻고 다녀서 반에서는 왕따고, 심한경우는 학교도 안나오고..
여기서 나온 것 같아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873828?type=recommendCLIEN
이 글 보고 써 봤습니다.
금쪽이 엄마들이 분노해서 학교에 오겠죠.
괜히 금쪽이겠어요 ㄷㄷㄷ
/Vollago
자기집애 열등반 평생 들어가도 할말 없죠뭐
저도 재수없게 금쪽이들 반에 전학가서 개고생을 다 했죠.
다사다난한 생활이었습니다.
애가 생글생글한데다 활동성이 누구보다 월등해서 금쪽이들이 통제되니까 금쪽이들을 몰아놔요.
그렇게 해야 선생님들이 편하니까 자꾸 애한테 의지하더라구요 ㅎ
그러다 어느 순간 제 둘째도 금쪽이가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원인이야 어쨌든..
그래서 애엄마가 몇번 담임이랑 통화하고 큰 충격받아서
애 단단히 교육시키고 애를 되돌려놨습니다.
애한테도 금쪽이들 다 받아주지말라고 교육했네요 ㅎ
애도 본문의 이유로 같이 혼나고 그러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더라구요
아 윗 댓글에 현행법상 위반이라는 내용을 뒤늦게 봤습니다
아동 학대로 본다니 의아하네요
/Vollago
/Vollago
전교에서 제일 문제 많은 아이랑
제일 오래 짝을 했더라구요.
나중에는 자기도 힘든지 애엄마한테 얘기해서
학교에 한번 찾아간 일이 있네요.
그 애가 사고치면 반전체 애들을
선생님이 눈감고
책상에 엎드리고 있으라고 해서
되게 힘들어 했습니다.
아예 없을꺼 같은데요.
막나가는 애들이 다 법으로 걸고 넘어지면 부모던 교사던 아무 말도 안듣고 살 수 있을겁니다
반편성 이미 됐고 새학기에 그 애와는 다른 반이 됐다던데 그래도 또 올라가면 다른 금쪽이가 있겠죠. 반마다 다 있다는 것 같더라구요. 금쪽이들도 안타깝지만 선생님들도 참 고생이 많을 거라 생각돼요.
그래서 같은 애를 오래 붙여놓는 건 좀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애가 감당할 만은 해 보여서 그냥 두긴 했지만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유형의 금쪽이었는데 조카가 그 아이와 분리되고도 한동안 그 아이 걱정을 자주 했었어요. 아이 엄마가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기엔 상식 밖인 사람인 것 같았어서 너무 씁쓸했어요.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았을 정도였어서요.
애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이대로 크면 곧 엄마도 정말 감당이 안될텐데 어쩌려고 저러나 싶었는데 이 글 보면서 새삼 걱정 되네요.
공부 쳐지는 애들은 잘하는 애들 입장에서 피해주는거니까요
참 차별에 엄청 민감한 클리앙인데 이런건 또 의외군요
현직 교사들은 딱 애들 말잘듣는애들 공부 잘하는 애들 서열화 시키서 몰아두면 제일 좋죠
어차피 최악으로 몰린반이야 한명만 몸빵하면 되고요
현직 중등교사입니다.
현직 교사들은 학생을 서열화 시켜서 몰아두면 제일 좋다는 말씀은 학교 교육의 목표를 단순히 성적에만 한정시키신 것 같습니다.
교사마다 교육관은 다 다르겠지만, 수업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이 교과지식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서열화시켜서 몰아두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참 수준별 수업 열풍이 있었을 때 상중하 나눠서 수업도 해봤지만 뭐 크게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현장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예전 학교에서 굉장히 모범적인 반이 있었고 흔히 말하는 꼴통같은 반이 있었는데 다들 모범적인 반이 수업하기 편하다고는 하셨지만, 그 반을 모든 선생님이 좋아하진 않으셨습니다. 교사로서의 보람은 꼴통반에서 더 느낄 수 있으시다고 하신 분들도 꽤 계셨고요.
초등수업이 예전과 달라서 애들끼리 뭘 많이 해야하는데, 얘가 떠들고 쟤가 떠들고 하다보면 죽도 밥도 안되니까요.
피해받는 입장들에게 어디 금쪽이겠어요?
할말하않입니다요
부모가 평범하다고 꼭 평범한 아이를 낳는 건 아닙니다. 우리 가정이 그렇다고 다른 가정이 그러한 것도 아니고요.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자식농사이고, 한 사람이 평생 비슷한 성정으로 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슬퍼서 첫 댓글을 써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방식으로 일반화를 하고, 쉽게 금쪽이 타령을 하기 시작하면...
쉽게 쉽게 낙인찍기가 활성화 될 겁니다.
결국 방어선이라 주장하는 분들도 또 다른 애 입장에선 쉽게 또다른 금쪽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라 해도 쉽게 일반화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본문에 적은 자리 배치도 정말 고육지책으로 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저렇게 안 할거에요.
그런데 내 자식이 학교에서 기피되는 아이가 아니라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학부모가 "내 아이가 혹시?" 라고 생각할 정도만 되어도 별 문제가 없을겁니다.
10년 전 처음 학부모가 되고 공개수업들어가 보니 남자아이 둘이 눈에 띄는 행동을 하더라구요. 나중에 담임 면담하면서 혹시 우리 아이 수업태도는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담임 선생님이 걱정말라면서 "이런거 물어보는 학부모의 아이들은 문제없다. 문제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전혀 관심을 안갖는다" 는 취지로 답을 하더라구요.
정말 귀방맹이 마렵네요.
우리 애가 글쓴이께서 적은 'O' 위치의 방어선 자리였었습니다.
키도 반에서 제일 큰 아이이고, 소극적인 성격인데 맨 앞자리길래...
우리 애가 학교에선 뭔가 활발한가? 했는데...
방어선 자리였군요...
우리 애는 선생님들 편인데...
다른 아이들 수업 중 시끄럽게 하면 눈총 주는 스탈이고,
그걸 또 미주알고주알 저희한테 털어놓는 아이 인데..
아이들이 너무 못되먹었다고 계속 이야기 하더라니...어쩌면 진짜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절대 다수인 학부모에 비해 매우 소수인 교사의 교권을 외치는 사람은 없어요. 이게 굴레가 되어 무기력한 교사만 점점 더 많아지는거죠.. 참 씁쓸합니다. 촉법소년을 악용하고 일베하는 애들이 갑자기 나타는게 아니라 초등학교때부터 스택 쌓는건데요 뭐..
그리고 병가 내신 샘 경력 20년 넘은 분이셨습니다...
두아이의 온도차가 너무커서 힘들긴한데, 둘째가 굉장히
힘들어도 말을 안해요.
집에서도 위에 말씀하시는 것들을 다겪게 되는데,
부모도 부모지만 선생님 고충이해가 됩니다.
결국 안고 가느냐의 문제인데, 쉽지 않죠.
그리고 금쪽이과 부모들도 다 알아요.
피해주는거 죄송해하고 심리상담도 병원도 열심히 다닙니다.
물론 아닌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식의 상태는 부모가 가장
잘 알아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빠른 인정과 대응이 결국은 아이에게 제일 좋아요.
얼마전 알쓸인잡에서도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이야기가
있었는데, 부모들이 어떤환경에서 교육시켰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더라구요.
결국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주위의 배려가 필요한거죠
저는 항상 그 배려에 감사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동시에 반대 입장에서도 배려하고자 노력하고 있구요.
너무 금쪽이들을 안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조금 더딜뿐이지 불완전한 아이들이 성숙해져가는 과정에서 조금 빠른 아이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교권이 약해 통제가 어려운점도 동의합니다. 사실 중학생만되도 선생님 말씀이 말이 되고 무시하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외국처럼 에스컬레이션이 잘되서 실무 교사들은 교육과 보살핌에만 집중하게되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저는 교사가 아닙니다. 그냥 애 아빠 입니다.
저도 초딩 특히 남자애들은 뇌 발달이 느려서 자기조절력 떨어지는 것 이해합니다. 저희 집 애도 또래 수준보다 조금 나은 것이지, 어른이 보기엔 한참 부족하거든요.
주변에서 보면 부모가 인지하고 관리하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부모가 배째라로 나오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악화일로죠.
성격 다른 둘 키우시려면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작성자분은 부모시라고 알고있습니다. 댓글 내용들을 보고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도톨님도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이 글에 오해하셔서 맘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