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운동이라는 걸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어느 2년전이였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공사를 하고 짓고있던 건물을 다 짓더니
그곳에 헬스장을 하나 만들어 주더군요.
헬스장이 그렇게 크다거나 장비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장점들이 보이길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 가깝다. 일끝나고 가면되니깐 얼마나 가깝겠습니까
2. 공짜다. 직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으니 돈도 안들죠.
위의 두가지 이유로 헬스장을 가기 시작했는데, 사실 위의 두가지 이유만이였다면 저는 2년이란 시간동안
그것도 매일 매일 헬스장을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장비가 많은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특별한 수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PT도 없으니깐요.
그렇지만 무지성으로 헬스장을 다니다보니 은근 좋은 점들이 하나둘씩 보이며 이것이 커져가서
이제는 이곳말고는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리더라고요.
1. 의외로 이용하는 직원들이 없다.
일주일을 두고 본다면 3일은 혼자 운동을 합니다.
그냥 아무도 없는 텅빈 헬스장에 혼자서만 운동을 합니다.
2일은 저 포함 두명에서 세명이 전부입니다.
넓지 않다고 하였으나, 혼자하기엔 차고 넘치도록 쾌적합니다.
2. 솔직히 이게 최고인데요.
가깝습니다. 아까 말하지 않았냐고요? 네...
그래서 근무시간에 운동하러 갑니다.
한 11시쯤 가서 12시반쯤 돌아와서 자리에서 일하면서 점심먹습니다.
솔직히... 가서 운동 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냥 사람도 별로 없는 곳이니깐 근무시간에 가서 명상을 하던 낮잠을 때리던 무조건 갑니다.
가는 것만으로도 돈받고 운동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3. 돈 받고 운동합니다.
같은 소릴 왜 또하냐고요?
아뇨... 헬스장을 자주 이용해줘서 고맙다고 회사에서 돈을 줍니다.
명목은 사내 헬스장을 이용함에 따른 차량이용을 줄임으로 인한 환경보호에 힘쓴 상금 입니다.
뭔 멍멍이 소린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매달 $50불씩 기프트카드로 돈을 줍니다.
사실 기준도 뭐가 뭔지 몰라서 $100씩 줄 때도 있고.. 회사 마음입니다만, 아무튼 돈을 줍니다.
이러한 이유덕분에 열심히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몸무게는 10키로 까지 빠졌다가 다시 4키로가 쪘네요;;
운동하고 와서 피곤하고 일하기 싫어서 그냥 끄적여보았습니다.
2년간 꾸준히 다니신 Alchem님의 의지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타사들도 똑같겠지만, 인력난에 허덕이니 회사의 복지를 앞세워 가는 사람붙잡고 새로운 사람들도 끓어모으는 수단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전 재택 도입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차량 운행 저감으로 도입한거니깐요
이용자는 2~3명정도 거의 칼퇴해서 점심먹고 남는 40~50분 시간동안
20분 2.5km 뛰고 나머지시간 웨이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