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도 좋았지만 극중 송혜교의 나레이션과 대사들이 맛깔나는게 참 많았던거 같네요
이런 김은숙 작가 st 대사들이 호불호도 좀 갈리고 과하게 되면 유치해질수도 있는데 더 글로리에서만큼은 김은숙 작가 필력이
제대로 발휘한 것 같습니다
송혜교 뿐 아니라 다른 배역들도 찰진 대사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독백으로 나오는 송혜교의 나레이션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단 하루도 잊어본 적 없어.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타락할 나를 위해 추락할 너를 위해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넌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난 네가 시들어가는 이 순간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거든.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 보자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선배, 난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난 왕자가 아니라 나랑 같이 칼춤 춰 줄 망나니가 필요하거든요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과 나란히 걸은 모든 발,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과 입 맞춘 모든 입.
비릿하던 그 눈과 다정히 눈 맞춘 모든 눈,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과 손 잡은 모든 손,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난 거기까지 가볼 작정이야, 연진아.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뭔가 오랜만에 작가 영향력을 느끼는 거 같아 신선했습니다.
물론 드라마 주제 자체가 무거워 가벼운 느낌일 수는 없었지만요.
아저쎄 사랑해요
송혜교의 카랑카랑한 말투와 어두운 드라마의 분위기가 맞물려서 시청자들에게 대사가 더 깊이 박히는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치환해도 찰떡이네요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 명신아
우리 지금 되게 신나
넌 벌 받아야지.
신이 우릴 도우면 형벌,
신이 우릴 도우면 천벌.
너같은 나쁜ㄴ도 잘만 사는데
교회에서 사라에게 했던 대사도 기억에 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