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는
10년쯤 전에 일본에서 저 산토리 가쿠빈과 함께 하이볼 열풍이 불었는데
그게 지금에서야 한국에 도달했네요.
일본의 음식문화/옷/헤어스타일 들이 얼마간의 텀을 두고 한국에서 다시 유행하는건
8-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자주 있던 일인데
그동안 유행 주기가 거의 비슷해지거나 아이돌이나 일부 문화 산업쪽에선 우리가 유행을 선도하는 역전 현상도 생기고 있었는데
하이볼 같은 경우는 최근의 그런 트렌드를 역행해서 엄청 늦게 한국에서 핫해졌네요..
인기의 주범인 저 산토리 가쿠빈(각병)은 요즘 오픈런 하지 않으면 구경하기도 힘들다는데..
사실 저 가쿠빈이 특별히 가성비가 좋은 녀석도 아니고(요즘엔 더더욱)
하이볼 자체가 저렴이 위스키를 쉽게 마시는 방법중하나인지라
아무 저렴이 위스키들이랑 마셔도 거의 차이를 못느낄텐데
유행이란게 이렇게 무섭구나 싶네요..
하이볼 유행과 함께 잠시 지나가는 생각이었습니다.
오사사는 일본이니까 그런거구요.
저렴이 위스키에 이름까지 ㅋㅋㅋ
저번날 코스코트 가니 1.5리터 짜리 4마넌 안하는 위스키 팔고 있더군요 ㅎㅎㅎ
근데 비율이 1:4 라는데, 그러면 위스키 맛이 나나요?
그냥 싼거 적당한거 섞어먹으면 되는데... ㅎㄹㅎ
단점이라면 하이볼이 가격대비 양이 좀 적긴 하죠
일본 고유의 칵테일인가 싶어 찾아보니 원래는 미국의 칵테일 문화였네요...
하이볼은 제작 방법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만들면 윗급 위스키 뺨칠 수 있죠 ㅎㅎ
스트레이트 위스키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프레쉬함을 넣어줄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방법이 어렵지도 않은데 제대로 만드는 곳 찾기가 어렵다는 거겠죠....
산토리 열풍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산토리는 저렴한 가격에 충실한 맛을 낸다는 것 덕분에 일본에서 잘 팔리는 건데 일단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산토리는 앞에 수식어는 없는 체로 들어오기 때문에... 더 경쟁성 있는 위스키들이 많죠
고량주의 향기로운맛 ㅎㅎ
그게 바로 우리나라 종특 쏠림 현상 때문이죠. 위스키라는 것이 아무래도 소주나 막걸리보다는 가격이 있다보니 처음 접하는 이들은 다른 이들의 추천을 받게 되고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하이볼의 기주로 가쿠빈을 추천하니 말이죠. 맥켈란 12년 셰리오크나 발베니 12년 더블우드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쏠림현상이긴 마찬가지죠. 이래서 입소문이 무서운거라 생각됩니다.
처음 경험후 맛있어서
이것저것 양주사서 하이볼 해먹고 친구들에게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
하다못해 빼갈가지고도 하이볼 해먹었음
근데 최근 다시 유행이라니
잭앤콕, 세븐앤세븐, 진앤토닉등등 통틀어 하이볼이라고…
뭔가 했네요.
그리고 유튜버들은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서
위스키나 관련 주제들이 빵 터지면서
최근 유행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한편 코로나 기간동안 하이볼 열풍이 불어서 요즘 대중적으로 완제품까지 나오는 현상이 온것 같아요
새로운 컨텐츠, 무어라도 새로운걸 보여주려는 유튜버들로 인해 일반 대중들에게 꽤나 넓게 알려진게 아닌가 봅니다.
산토리 가쿠빈보다 나은 위스키가 널렸는데요.
하이볼은 저도 이제 즐겨 마십니다만..산토리 위스키따위엔 욕심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