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들으며 저녁 먹다가 정치얘기가 섞이니 몇 년만에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물으십니다.
대선때 저는 이재명이라고 얘기했던게 기억나셨겠죠.
대장동 얘기 꺼내시길래 김건희 주식얘기로 받아쳤습니다.
”그건 그거고“로 넘기시길래…
“에이, 일개 야당 대표보다 대통령 부인이 관련된건데 뭐가 중요하겠어요? 대통령보다 야당대표가 더 대단한 인물인가요? 그거 먼저 밝혀진 다음에 얘기하시죠.”
로 넘깁니다.
요즘 원희룡에 빠지셨는지 화물연대집회 해결했다며 칭찬하시길래 제주도 상황 말씀드리고요.
이제 노령연금 받으셔봐야 18대까지 있었던 국회의원들 한 달에 얼마나 받아가는지 아시냐고…
기름값 아까워 화목보일러 때우시니 나경원 주유비 얘기도 해드리고…
햇수나 채우며 일 안하고 게으른 공무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 이권 노리며 뒤로 챙기는 도둑놈이라고 넘기며 악수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선 전에 이낙연 좋아하시길래 뭐지?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나이 상관없이 정치 얘기하면 뻔해요. 결국 다들 알면서 그러는겁니다.
팩트로 대꾸해봐야 "어린놈이 따박따박 버릇없다"는 얘기나 나오고요.(참고로 마흔초반입니다)
정치적으로 논해봐야 의미없는걸 알아서 굳이 대꾸하지도 않습니다.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수장과 폭망하는 나라 경제 상황을 두고도 모르쇠하는 것부터가 정상이 아닌거죠.
그게 남이 아니라 자신이 된다 하여도 잘 모르십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게 너야…”
다들 알면서 그런다는 말이 백퍼입니다.
자기의 똥고집을 버리기 싫은거죠.
수고많으셨어요 ~
화물연대 파업 철회는 민주당의 안전운임제 법제화 때문이죠.
다음에는 비교 물타기 뿐만 아니라, 팩트로도 그쪽 주장들 까주세요.
누가 덜 나쁜놈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니까요.
팩트도 중요하지만 비유도 좋아요.
“아버님, 생각해보세요. 자꾸 아버님이 가져갔대서 아니라고 했는데… 이 쉐키가 6개월도 안되어 그래요. 잊을만하면 딴 거 들고와서 난장을 펴요. ㅋㅋ”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834368CLIEN
“니가 왜 거기서나와?” 이런거죠.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정보를 들었는가가 핵심같습니다.
그 세대는 충분한 공교육혜택을 못받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리고 공교육 품질도 다르고 독재자에 대한 세뇌교육도 심했습니다. 심지어 공식적인 정보조차 조작과 선동의 일부였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더 나아졌고 지금의 중년이 노년층이 될때는 구세대와 동일하지 않아요.
만약 노인이라 정치를 망쳤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점점더 시궁창이 되어갔을 겁니다. 왜냐하면 훨씬 더 노인층이 많아졌거든요.
아버님의 선택으로 우리가족 모두가 먹고 살기 어려워졌다. 한 푼 이라도 더 벌라면 당분간 자주 찿아뵙지는 못하겠다 언제 올수있냐 전화 하시지 말라 말씀 드렸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재명에 김건희를 대입해볼까요?”
나중에 4~50대가 아빠버프 받은 노엘이라도 지지하면 어찌하나요. ㅠㅠ
남편 기 죽는거 못 보시는 사랑꾼 장모님… ㅠㅠ
성남에서 같이 일한 사람을 모른다고 잡아떼었다고 부르르 하십니다.
의리에 진지하신… 장인어른…
숨어 있는 돈이 있으면 검찰이 광주지검 전체 검사 숫자 정도인 60여명을 투입해서 조사하는데
벌써 나와도 나왔겠죠
하지만 돈 받은 건 나오지 않고 국힘당 관련 인사나 판검사, 기자들이 받은 것만 나오죠
요소수엔 분노하시고 기름값엔 알아서 처신하십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게 옳다고들 하죠..
의문이 들면 좀 찾아보고 스스로 검증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해보는 미디어 리터리시 능력 좀 갖추길...
특정종교와 특정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는 사실 대화가 아니라
맹신에 가까운 그들의 논리에 반박하면 싸움만 납니다.
그냥 그들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들에게 아직 물들지 않은 이들을
그들에게서 지켜주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겠지요.
이미 그쪽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힘듭니다.
콘크리트 30퍼센트라는 말이 나올까요?
여기에 포털 메인뉴스 제목장사질 + 가짜뉴스 아무렇지 않게 떠드는 유튜브 (흔히 틀튜브들..) 까지 끼얹으면...
문제는 이러한 가짜뉴스와 조작질들을 누군가 팩트체크를 해 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죠.
저희 어머니가 이제 60대 중반을 향해가시는데 주변에 온통 비슷한 연배에 독실한 개신교 (빤스과는 아니지만 보수적인 교단입니다. 물론 지인들 중에는 빤스를 추종하는 분들도 몇 있습니다.) 인데도 국힘을 비토할 수 있었던 건 종편 뉴스를 안 보신게 굉장히 큽니다.
TV 자체도 잘 안 보시지만 트로트를 워낙 싫어하셔서 (교회 사람들 말론 세상 노래라서 싫다고...)
종편 나왔을때도 채널 지워버리고 틀지도 않았거든요. 지금은 채널이 있어도 관심이 별로...
대신 주변 지인들과 정치 사회 문화 얘기를 나누면 벽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 든다란 얘길 많이 하시죠.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연령대도 그렇지만 주변 환경 자체가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그리 유리하지 않은 지역 + 고연령대 + 골수 개신교 그룹)
체감상 10명중 7~8명은 국힘 잠재적 지지층이라고 느끼셨다니까 뭐..
지인들이 대부분 종편에서 떠드는 내용 그대로 받아서 얘기하고 어머니는 거기에 늘 반박하는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로 간다니까요. 반박거리는 주로 유튭에서 찾아 보시는데 대부분 더탐사나 이동형 TV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