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대학교를 서울로 와서
친정은 대구지만..
친정식구들에겐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
40대 후반 아짐입니다.
시어머님의 배려로..이번 설에도 친정집에 다녀왔습니다.
어제..친정 방문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아
남편과 둘이 역 내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시간 보내는데
저뿐 아니라 남편도..
옆테이블 젊은 두 청년의 대화에..
어이가 탈탈 털렸네요.
문재인이 경제를 다 망쳤다
민주당은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유시민은 정치권에서 빠지길 잘 했다..등등..
저와 남편이 둘이 정치성향이 민주당이라 그런가..
내내 그들의 대화에 참 우울해지더라구요..
에효..저도 대학교 진학으로 대구를 탈출하지 않았다면
그 청년들과 같았을까요? ㅜ.ㅜ
점점 고향이 대구라고..어디가서 말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눈물나네요.
저도 대학을 서울로 와서 서울 정착이지만 대구 내려갔다오면 가슴만 답답해집니다.
사촌동생이 서른 좀 넘었는데 이태원 참사를 놀러갔다 죽은거 아니냐고 할때 가슴이 턱 막히더군요. 같은 또래들인데..ㅠㅠ
나름 업어키웠고 맨위에 형이라 내말은 좀 듣는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는거 들으니 거리감이 확 들더군요.
단지 대구가 비율이 조금 높을 뿐이죠.
시댁의 배려가 있다는 말을 40 후반에서도 하는군요, 저는 30 후반이어서 낯설긴 합니다.
종종 보면 내가 사회에서 이런 위치에 있으니 당연히 2찍을 해야 한다.. 이런 뭣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보는데, 옆에서 보면 저게 진짜 자기 위치인줄 아는건지.. 많은 생각이 들어요.
힘듭니다.
서울을 가신게 조상복이라고 까지 느껴질 정도의 절망감이.. 참 힘드네요
대구분이셨습니다. 제가 이제껏 알고있던 대구출신 지인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ㄱ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실감을 못하다가 회사에서 실제로 처음 접했어요.
한명만 접해도 제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만약 제가 이런 인간이 모여있는 곳에 함께 있다면....상상도 못하겠습니다. ㅠ
/Vollago
정치 얘기 시작하면 기가 막힙니다.
피합니다. 답 없어요.
교수도 이럴진데...
사정상 옆동네 잠깐 사는 중입니다만 이 동네서 민주당 지지자로 살기 참 힘드네요 허허허
어릴때 듣던 말이 김대중 전대통령님이 빨갱이라고...전라도에는 빨갱이 학교가 있다고 듣고 살았고
광주항쟁은 대학와서 처음 알았지요
TK는 참 이상하게 폐쇄적인 동네이고
TK분들은 뭔가 모를 분노와 피해의식이 가득한데 그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가끔 클량에서 TK도 많이 바뀌고 변했다는 글을 볼 때마다
그래서 어이없어 웃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 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까지 여전한데 말입니다
지금도 전 집안에서는 빨갱이 취급당합니다
서울에 직장 구해서 올라 오기 전 만 해도 사실 그동네 정치적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역시 벗어 나야 우물안에 개구리가 안된다는 점은 사실인거 같더군요.
주변에 조금이라도 깨어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좀 더 빨르 현실파악을 했었을 텐데 .. .라는 아쉬움도 남고요.
다행히 제 가족들은 경상도 부모님들(친가나 장인댁이나) 외에 모든 자식들은 성향이 왼쪽으로 향해 있어 다행입니다만.
정치얘기로 엄마랑 다투고나면 오빠에게 전화해서 굥욕을 한바가지합니다. 그럼 속이 시원해요.
덕분에 명절이 여유롭고 너무 좋습니다.
제가 안 나타나서 답답한 건 그들이지, 제가 아니니까요.
정치얘기로 부모님과 시끄럽다가
요즘 제가 얘기 꺼내도 조용합니다^^
윤석열, 김건희 하는 짓(?) 덕분에 뉘우치는 대구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또 그 당 뽑으란 확신(?)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나라가 이 꼴인데 그거 하나 좋습니다.
돌아서는 사람들 언제나 격하게 환영합니다.
저도 고향이지만 가능하면 안갑니다.
여기서 시댁의 배려는.
설에 아예 시댁에 안갔다는 말이예요..^^
그러니 배려가 맞죠..
동네 곳곳마다 수구꼴통 국힘새끼들 설인사 현수막 걸려있는거보고 참 씁쓸했습니다. 언젠가 고향에 내려올까 생각도 있지만 저 버러지들 현수막을 보고 길거리 10명중 7명은 생각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분통터져서 못 살것 같습니다.
그래도 댁과같은 귀한분들의 힘겨움으로 이나라 민주화는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어왔고 또 전진해 갈것입니다.
제가 응원합니다.
저런 암울한 환경에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사는게 쉽지 않은데 말이죠. 이런 분들이 계셔서 조금씩이나마 발전하고 있는거겠죠. 감사하고 힘내세요!! 화이팅!! 👏👏🙌🙌
어렸을떄 빠져 나오길 잘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