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7일에 나온 방송입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봤습니다.
인상적인 내용만 몇 줄 적어보면,
1. 일본 부동산을 향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은 주요국들과 달리 판데믹 이후에도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지 않고 여전히 아베노믹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보니 엔화가 시장에 많이 풀린 상태가 유지되고, 달러 대비 환율이 떨어져서 해외 부동산 투자세력이 보기에 일본 부동산을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중국, 호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이런 와중에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젊은 세대가 적다보니 경제활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90년대 같은 예전에는 해외에서 연수생이라도 찾아왔지만 이제는 그마저 쉽지 않습니다. 경제 성장은 둔화되었고, 임금 상승은 약 30년간 없다시피했으니, 해외 연수생들도 다른 나라로 향합니다.
3. 일본 특유의 관료주의적 사회구조(정부, 기업 등)로 인해서 산업화시대에는 잘 나갔지만, 패러다임의 전환이 매우 빠른 현 시대에는 갈라파고스화돼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가진 돈이 있어서 TSMC의 새로운 공장을 유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말라버린 인력풀(가령 반도체 관련 산업)도 문제이고, 줄어든 젊은이들의 숫자도 그 자체로 문제입니다. 투자를 한다손 쳐도 일할 사람을 구하는게 어렵습니다.
4. 이렇다보니 미래에 대한 희망도 적습니다. 일본의 대다수 청년들은 부모세대보다 자신이 가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래에 희망을 가지지 않습니다. 상승욕구가 거세된 세대라고 할 만합니다.
5. 이에 반해 한국의 젊은 세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고(성공할 수 있다), 상승욕구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젊은 세대보다는 한국의 청년들이 희망을 더 품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6. (이 다큐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었습니다.) 경제규모가 작을 때 보여주는 10%대의 폭발적 경제성장률과 이미 세계의 주요국이 된 지금 보여주는 2% 성장률의 성과는 다릅니다. 일본도 한국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작지 않습니다. 이미 고도의 경제성장을 보여줄 개발도상국은 벗어난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에는 경제성장률 타령을 하는 작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건 개도국이나 중진국에서나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이후에는 규모를 유지하면서 2~3%대라도 꾸진히 성장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입니다.
제 감상으로는 한국에 대해서 다룬 뒷부분이 의미있었습니다. 이미 한국도 인구 절벽을 넘어서 서서히 생산인구가 줄어들고, 전체 인구도 줄어드는 상황에 접어들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일본이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은 한국이 겪을 일들이고 나아가 중국이 (거대한 규모로) 겪을 일들입니다. 한국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아야 합니다. 미래에 닥칠(사실 지금 당장 발생할 일입니다) 일들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정서가 다르다는 게 참 큽니다. 일본 특유의 보이지 않는 신분제적 질서와 사토리 세대라는 말로 대표되는 활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 그리고 한 세대가 지나도록(30년) 변하지 않던 물가와 임금으로 고정돼버린 일본 사회. 하지만 이와 달리 한국의 청년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 때 조선일보가 사토리 세대를 가져와서 '달관세대'라는 명명과 더불어 한국 사회에도 이런 분위기를 강요하려고 했지만, 한국 청년들은 늘 넘치는 상승욕구로 가득합니다. 코인사태같은 사건들은 그 일면을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국사람들은 파이팅넘치는 역동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숫자의 문제는 매우 큽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요원합니다. 발전하는 AI와 로봇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생산문제가 해결돼도 소비문제는 또 다릅니다. 경제는 사고 파는 사람의 숫자가 맞춰져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은 딱 하나 남아있습니다. 북한과의 통일이죠. 그것이 완전한 통일이든 경제적으로 국한된 것이든 북한과의 협력과 통일은 한국 경제를 (독일처럼 고통이 수반되겠지만)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하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북한이고 중국이라는 거대 변수가 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북한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정당이 현재 집권세력입니다. 일견 단순합니다만(남과 북의 평화적 협력이 유일한 해결책), 이를 풀어내는 방정식은 고차방정식같습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드는 다큐입니다.
2찍들도 일본 젊은 세대랑 마찬가지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봐요
위에 문제는 우리나라 문제 이기도 합니다.
일본 빙하기 세대가 딱 한국의 8090년대생이죠
그래도 일본은 인구나 경제적 규모가 커서 위험하다 시그널을 줄 타이밍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것보다 작기때문에 어느순간 훅 갈겁니다.
그리고 언창들이 태평성대 하기때문에 왜 망한줄도 모를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지고 있죠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해서 국가가 늙어가고 있어요.
육체적으로 늙어가는 것 이상으로 정신적(정치적)으로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보수(라고 쓰고 본인들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의 피해도 마다 않는 이익집단)가 집권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요. 게다가 70대와 생각을 공유하는 20대의 보수화는 더 무섭게 다가오네요.
하지만 굥은 ;; 🤦♂️
주변이나 커뮤니티에서 별로 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물론 조용히 준비해서 한계단씩 잘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우리나라 구조도 조금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비대한 조직구조를 잘게 쪼개거나, 아얘 전문화 시켜서 그 전문화된 조직을 필요에 따라서 연결해서 효율적으로 바꾸는 시도가 필요하죠. 우리는 그것을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던 회사들도 조치의 혁신동력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한번의 성공 이후 그 이후의 성공이 쉽지 않은 원히트원더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효율성이 훅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몇명 안되는 조직에서는 빠른 의사결정과 소수의 멀티플레이어들이 일 처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때문에 처리가 빠르죠. 하지만 비대해지는 조직은 필연적으로 상부의 오더를 받아야하고, 그 오더를 내리는 자의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가 됩니다. 내 의사선택이 아니라 상부의 의사선택을 기다리고, 그들의 취향과 경향을 반영해서 만들어야하는거죠. 최신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고, 뒤쳐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혁신을 꽤 잘하고 있는 편이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는 비할바가 안되는게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소수의 전문가 회사들을 많이 육성하고 키워야하는거죠. 그걸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풀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은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죠.
갈수록 우리나라는 빠르게 신입사원을 뽑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금도 일본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게 당연한 시대이고,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더욱 가속화 될겁니다. 지금도 이런데.. 지금보다 반토막 나는 10~15년 후에는 뭐 더 말할 필요가 없죠.
그들을 지지하는(?) 2찍들이 30%나 되는 현실에서 우리나라도 일본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에휴 ㅠㅠ
우선 저도 일본에 와서 느낀건 젊은 애들의 상승욕구, 성장과 계층을 뚫고 올라가기 위한 마인드가 거의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모습이 현재 2020년대의 우리나라에서 보여지더군요. 이제는 그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보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와 유사하게 일본처럼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그런 안주하는 일본, 안주하려는 일본 국민들의 마인드를 보고 젊을 때 그렇게 나도 안주하고 말것 같아서 일본생활 정리하고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ㅡㅡ
이건좀 아닌거 같은데요 ㄷㄷㄷ
희망이 아니고 절망이 가득하고(기득권들 부동산 투기때문에)
결혼포기 출산포기로 미래가 암울하기만 한데여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