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에서 봉준호 맛을 본, 우리의 캡틴아메리카 좌.
봉준호 감독은 대학시절 학보에 자신의 만화 만평을 싣을 정도로
정식 만화가를 꿈꿀정도의 그림 실력이라.....
이미 시나리오 + 스토리보드 자체가 완성될때 영화의 연출 컷편집까지 머리속에서 구조화되어 완성되어 있는 천재 감독이랍니다.
그의 완성된 스토리 보드를 보는 순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가 어떻게 찍을지.... 완벽한 가이드라인이 나온채 영화를 찍는거죠.
근데, 그 그림체 + 만화체가 연기자와 연출진에게 어떻게 연기하고, 컵셉 분위기인지, 조명분위기, 세트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알려주는 거의 준완성본 만화책 상태...
ㄷㄷㄷ 보통 감독과 연출진은 감이 넘볼수도 없는 영역...
보통 감독은 못 500개 주세요 (넉넉하게...) 라고 영화 찍는다면, 봉감독은 '못이 58개 필요하니 그걸 준비하세요' 라고 하는 미친 천재감독이라는 소리네요.
헐리웃은 더더욱. 제작사의 힘이 막강해서요.
스토리보드는 헐리웃에도 있지만 촬영 영상 소스를 최대한 넘기는 거...
한국도 혹시 몰라 여유 분량을 쟁여 두는 감독이 있고 그러는 않는 감독이 있는데
봉준호 감독이 유독 낭비가 없나 보네요.
봉준호급 실력이 없다는건 아니고.
어마한 자본이 들어간 곳이다 보니 실패를 없애기 위해서 제작자(사)가 편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길거리 아무나를 감독으로 데려다 놓고 영화 찍어도 영화가 나온다는게 헐리웃 스튜디오 시스템입니다.
편집권을 감독이 가지려면 작품성 + 흥행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 놀란감독도 편집권 가져간게 베트맨 비긴즈 성공후 입니다 ㅎ
그정도의 커리어를 보여주면 편집권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ㅎㅎㅎ
이게 작품상을 감독이 아닌 프로듀서가 가저가는 이유이고
헐리웃에 감독판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죠
일단, 봉준호 감독이 경제적으로 영화를 찍는 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봉준호 감독보다 먼저 헐리우드로 진출한 한국감독이
위에 크리스에반스가 설명한 것 처럼 "뒤집어서 한 번 가죠~" 라고
촬영스텝들에게 주문 했을 때.
"뭐?" 하면서 약속대로 안 찍고 골라서 만들거면 나도 영화감독 하지 하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DVCAM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필름값이 엄청 비쌌거든요.
그렇기에 그저 공부만 하고 꺼져버린 저 뿐만 아니라
남의 돈 빌려서 영화 찍는 사람들 모두 촬영회차를 줄이기 위해서 콘티를 그리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였어요.
오히려 한 때는 반대로 권위있는 감독들에게는
필름롤을 얼마나 소비했느냐를 홍보로 쓸 정도이기도 했거든요.
그렇다보니 아무리 한국에서 100억 영화를 찍은 봉준호이지만
CG비용으로 거의 돈 다 쓰고 배우들 돈도 깎고 했다는데
이런 한국 출신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얼마나 알뜰하게 영화를 찍었겠어요.
필름시절에는 헐리우드 역시도
테이크를 여러번 가면 배우한테도 역시 부담이 갔을테니깐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크리스에반스는 디지털 시대의 배우죠.
그래서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주인공이라는 크리스에반스 장면보다
송강호, 고아성 출연분에 힘이 많이 들어가 보이죠.
저도 이 말을 쓰고 싶었어요.
헐리웃 배우가 볼땐 저렇게 생각할만 하겠구나 싶네요.
스텝들 지원도 그렇고..
어마어마하죠.
기본적으로 촬영장 규모부터 달라요.
예전에는 필름의 문제였다면,
요즘은 복지의 문제.
평가는 역시 결과물로 결정되는거구나 싶습니다
참고로 류승● 감독은 ㅆ8저팔을 달고살며 존칭따윈없는 사람으로 정말 유명하구요 또한 폭력감독으로는 임권 ●감독과 촬영감독 이 두사람은 주연배우들 까지도 싸대기 날라차기 해가며 촬영합니다. 일본초창기 촬영문화가 그대로 들어온거죠.
애니메이션에 감독에게는 필수적입니다. 그냥 스타일 차이이고요.
작가라면 얼마나 선명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수 있는지.. 가 중요한 포인트엔건 맞습니다만 그날 촬영현장에서 발생한 변수가 작품에 영향을 안 끼칠 순 없어요
음향, 영상, 연출 이런거 은근히 그 바닥 들어가면 다 할 수 있어보이지만 어느 레벨을 넘어설려면 그건 태생적으로 선택받은 소수만 가능한..
미라맥슨지 하는 배급사사장 하비와인스탄( 그 성범죄사건의..)이 , 20분정도 더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봉감독님이
여러 이유를 대며 말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영화초반, 기차에서 첫번째 무시무시 진압씬에서…복면쓴 나쁜 아저씨들이 큰 물고기를 들고 겁주며 스왁-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해되지않는 장면이라며 들어내자고하는 하비가위손에게ㅡ 봉감독님이…우리 부모님이 사실은 어부시라, 저 장면은 내게 너무나 특별하니 그러지 말아달라…얘기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여러 프로그램에서 심지어 심야라디오프로그램에서도 여러가지 질문에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시는거에 감동했습니다..
감독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나 봅니다.
박찬욱감독님은 특히 딴지일보 김어준과 인터뷰한 것이 있는데 (올드보이)
좋은 내용이 많았고 봉감독님도 딴지와 코드가 잘 맞고 많이 참고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