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동안 모셨던 대표님이 전한 말입니다.
딸이 결혼한지 좀 된걸로 알아서, 손주 보고 싶으시겠다고 물으니
딸이 저리 말했다고 전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실 저 문제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위 부부는 둘다 전문 직종입니다.
종일 집을 비웁니다. 퇴근하고 귀가하면 약 9시가 됩니다.
제가 아이들을 낳아 길러보니
퇴근하고 귀가하면 9시가 되는 직업은
아이들을 낳을 순 있어도
키울수가 없겠더군요
키우겠자면, 직업을 포기해야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 누군가에게 대신 맡기던가.
조부모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조부모는 무슨 죄일까요?
평생 자식 뒷바라지하고 이제야 여생을 보낼 시기가 되었는데 또다시 육아라니..
남에게 맡기면 완벽하게 될까요?
안되죠. 오히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옅어지는 부작용도 감내해야 합니다.
부부가 모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은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세상으로 진화할겁니다.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세상은
부모 중 일방이 아이 육아를 맡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부모 중 일방이 모든 수입을 책임질 수 있다는 능력과 결과물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힘드니 국가나 기업이 도와야 하는데
도울 생각이 없어 보이니
이 문제는 풀리지 않겠다 싶습니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출산율은 줄어들지 싶어요....
정말 애 낳을 생각이 있으면 아버지한테 봐달라고 할 게 아니라 돈주고 사람을 써야겠죠.
그냥 애 낳는 데에 대해서 생각이 없는 것 아닐까요ㅎ
돈주고 사람쓰면 정말 문제가 해결될까? 싶습니다. 주변에 그런 케이스 그러니까 보모가 아이들을 종일 맡아 키우는 케이스가 있는데, 자식과의 애착관계 문제가 생기더군요. 결국 직업을 포기하더랍니다.
애봐줄 사람 쓰고 일만 할꺼면 뭐하러 고생해서 낳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도 많습니다.
커리어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평생 쌓아올린 선생님의 경력, 업적, 위치, 지위 이런 모든걸 자녀 양육을 위해 포기할 수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육아우울증이 극도로 심했을때가 그랬거든요. 자식을 키우기 위해 내가 가진걸 다 내려 놓아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니까요.
베이더님 글 잘 보고있고 좋은 음식 잘 해주시면서 육아하시는 것에는 항상 존경가득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꼭 부모 아니면 조부모가 키워야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글의 저 따님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도 그냥 문장 그대로의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본문에 돈안드린다는 내용이 있나요?
저도 저희 부모님이 애 봐주셨는데
사람 쓰는 것보다 많은 돈을 드렸습니다. (조선족, 한국사람 시세가 다른데 한국사람 쓰는것보다 훨씬 더 드렸음)
돈을 주고 사람을 쓰든, 공짜로 부모님이 봐주든
상관 없이 본인이 키우지 않을건데 뭐하러 고생해서 낳나 라는 얘기였습니다.
본문의 "아빠가 키워주면 낳을께"라는 의미가, 진짜 문장 그대로가 아니라, 네입어님 말씀대로 "돈을 주고 사람을 쓰든, 공짜로 부모님이 봐주든 상관 없이 본인이 키우지 않을건데 뭐하러 고생해서 낳나"라는 생각인 것 같아서, "그냥 애 낳는 데에 대해서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드린 겁니다.
하지만 꽤 많은 부모는 아이들이 이해해줄꺼야 커서 잘해줄꺼야 라는 말로 자위합니다. 하지만, 그때 결여된 것들은 결코 채워질 수 없다는게 연구 결과이기도 하죠. 저만해도 아버지로부터 결여된 부분과 평생 싸우며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본문 대상에 대한 의견이에 말씀에는 공감합니다만, 애착관계에 대한 의견은 다르다는 것으로 인지하겠습니다.
부모가 직접 보지 못하는 경우에 있어서 의견이 조금 다른 것 뿐이죠.
돈 주고 사람 쓰면 주변 같은 전문직들 하고 자산 격차차이 나는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애를 안,못 가지는데 부모님이 출산 장려하시니 그럼 키워주면 낳겠다고
강짜 부리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낳아만 놓으면 다 지들이 알아서 잘 큰다, 입니다.
그냥 애 낳기 싫어서 하는 소리죠.
둘 다 전문직에 일을 하는게 좋고 돈 버는게 좋으니 핑계대는 겁니다.
그 정도로 돈 벌고 보모 두어도 주말도 있고 한데 아이들과 관계는 다 생깁니다.
그냥 애가 귀찮아서 핑계 대는거죠.
보모로 문제가 해결이 되질 않아요.
거기다가 외할머니는 저 초등학생때 제 눈 앞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그 이후에 뭐 돌봄도 없고 상처에 대한 치유도 없고…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위로 위로 달리는아이있습니다
저 아이는 명예도 가정도 다 가진 아이인데
현재 진행형 실제 모친이 다 키웁니다
아니
이젠 세상 변해 남편도 해외주재원 나가며 저 두아이 델고 나가려 합니다
한위치?상태 주경야독 (로스쿨까지라 )
아내의 외조위해 아가 둘을 델고 나간단 계획입니다
거기엔?또 친 조부모가 따라간단 계산중이구요
결론은 ?
양가부모 아니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요
맞벌이 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는 가정들. 그런 집에서 애를 낳으면... 답이 없는거죠. 현재 한국사회가. 어디다 맡기겠어요.
물론 맡길수는 있겠지만, 빨리 안데려간다고 난리칠테고, 뭐 편하게 일을 할수가 없겠지요. 가령 칼퇴근안시키면 대표구속시킨다거나 뭐 그런것도 아닐테고...
사실 이제 아이들이 좀있으면 시집갈 나이가 될텐데, 아이가 직장이나 전문직이나 뭐 어쨋든 자기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을수 있는 직장을 가지게 된다면, 바쁘면, 손주들 키워주고는 싶긴 합니다. 달리 방법들이 없을테니까요.
보모도 못믿겠고, 유치원, 어린이집도 못믿겠고, 아니 여긴 빨리 데려가라고들 난리지요. 어린이집들 보면 늦게 찾아가면 참 민폐에요. 선생님들한테. 그런 분위기 자체가 안생기게 야간 담당 선생은 급여가 두배가 되던가, 그런 노력들이 있어야 맘편히 맡기고 일을 하겠지요.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 애를 낳으면 밥을 굶을수도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벌이가 대폭 줄어들던가, 비용이 대폭 증가하니까요.
제가 가까이에서 보는 보모가 키우는 아이가 발달이 매우매우 느립니다.
일단 보모가 있으니 어린이집을 안보내고 대신 문화센터 신체놀이를 보냈는데 아이가 체구가 작고 대근육 발달이 더디다 보니 움직이지 않으려 합니다.
보모는 **이는 아직 이런거 못하니까 우리는 앉아서 구경하자~ 하고 아이를 참여 시킬 생각이 없습니다.
부모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 시키겠지만 조부모님도 절대 보모처럼 그냥 데리고 앉아 계시는 분은 제가 본 바로는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체구가 심각하게 작은데 이유는 제대로 된 식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였습니다.
아이가 칭얼거릴때 마다 보모는 달달한 쥬스와 캔디를 열심히 먹였습니다. 과자도 주고요.
당연히 밥때가 되면 입맛이 없지요.
그래서 밥은 잘 먹지 않는다고 보모가 늘 걱정(?)을 했습니다. 동네 친한 엄마네 가서 어쩌다 밥을 먹었는데 그 집 반찬이 맛있었는지 밥 두공기를 먹고, 키위도 두알 이나 먹어서 다들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아이가 예민하다 보니 부모는 보모 눈치를 많이 봅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지만 보모의 월급은 1도 줄이지 못했습니다. 보모가 그만 둘까봐요.
둘다 전문직이고 또 아이가 초등이라도 갈쯤 되면 오전만 다니고 오후엔 또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니 보모랑 잘 지내면 쭉 오래 가고 싶어 하는 눈치거든요. 이걸 보모도 알지요.
저도 친정엄마랑 같이 양육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밥때가 다가오면 간식을 주지 않는다. 정도는 진짜 기본이고 밥도 정해진 시간 정해진 용량을 어떻게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꼭 먹이십니다.
육아는 기본적으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 합니다.
케어는 직업정신으로 어찌어찌 하겠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위한 육아는 분명 내자식, 내새끼 이 부분이 정말 큽니다.
사람고용시켜 아무나
애착형성시키면 되는줄 아시네요
조부모가 왜 하시는줄아세요??
아이들 애착형성시기에
꾸준히 자기곁에 보고싶을때나
언제든지 있어줄 사람이 포인트입니다
괜히 가족이키우는게 아니예요
거래가 끝나면 관계도
끝나버리는. 그런 관계는 아닌겁니다
아이에게 실수해도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사과하고 지지고볶고 아이가
정상적이고 건전한 사고방식이 박힐때까지 돌봐줄수있는 혹여나
아이가 실수를 해도
그 아이곁을 떠나지않는 신뢰요
물론 아동학대 극단적인건 보육시설로 떼놓는게 낫죠
쉬운게 아니예요
아이는 애착자를
평생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주양육자 고르는게
신중한겁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고민하는거구용
일하는 사람이나 시키는 사람이나 생각할 게 많네요...
만약 제가 한다면 무조건 맡은바 최소만3세까지는 계속전담할거같습니다 ㅠㅠ
직업과 개인시간을 포기하기 싫어서, 육아를 선택하지 않는 케이스를 두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사회 문제라는 결론으로 가는 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여유가 있는데도 선택하지 않는 경우는,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몸이 한 개라서 생기는 한계죠.
개인이 자기시간을 포기하기 싫어서 육아를 포기한걸 자꾸 사회 문제로 몰아가는것 같아요.
자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서 어느 경지에 오른다 하더라도
한 생명을 낳아 온전히 키워 내는것에 비할바는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하늬씨 같은 환경에서 자녀를 키울 수 없으니까요.
진짜 상황이 안되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다른걸 떠나서 '아이를 온전히 키워 낸다는게 내 인생의 최대 커리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는 자기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를 키운다고 하지만, 전 제 인생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 가는 중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해외도 전문직들이 자녀 출산이 늦거나 잘 안하는건 돈 문제 보다는 자기 직업적 성취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입니다
우리나라도 다를바 없고요
사람은 어릴때 부터 살던대로 살고 하던대로 할려는 관성적인 습성이 누구나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공부하고 자기 꿈 찾는 것이 가족들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 보다 더 익숙했기 때문일 겁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돈 많이 버는 전문직을 가졌을 텐데 너무 멀리 가서 처음 목적을 잃어버린 걸까요….
아니면 잘못된 사회교육 과정에서 성장하는 동안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전문 구성원 노예로 사육되어서일까요….
인생의 좋은시절 다 보내버리고 돈 많이 벌어봐야
늙어가면 노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에 한계가 오고
체력이 떨어지면 돈 쓰고 다니는 것에도 한계가 올 텐데 그많은 돈이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조금 덜 벌어도 지금, 이 순간 인생을 살며 아이와 함께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찾아보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게 결국 남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힘들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지인들을 지켜보며 아쉬워하고 후회하며 점점 스스로 소외되어 가는 돈많은 지인 부부들을 보고 느낀 단상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이를 얻고자 지나버린 시간을 돌이킬순 방법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