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말씀으로는
"이 일이 한 5년차 쯤 되면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포기하게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기에,
"아, 5년차 동안 빡시게 일해서 이 노하우들로
찔끔찔끔 발전해보자. 그 때 쯤이면 일이 좀 질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5년 있어봤는데,
힘든 일이 없진 않았지만 설마 8년 동안 재밌을 줄은...
그래서 해외여행은 연수 아니면 딱히 나갈 생각이 안 들더군요.
스트레스 받아도 걍 산책이나 맛난 거 좀 먹으면 금새 풀리고,
해외의 엄청난 자연 경관보다는 박람회나 전시회처럼
사람들이 이것저것 만들어 둔 걸 보는 게 더 재밌고.
그리고 저축이 더 재밌습니다. ㅡㅡ;;
노는 데 목돈이 나가는 그 느낌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안 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금 재밌게 살고 있는데 굳이 꼭 그렇게까지?'
"뭔 낙으로 사냐." 소리 좀 듣습니다만
나름대로 재밌게 삽니다 허허;;;
사람의 기본 권리 중 하나가 이동의 자유인데, 이걸 보장받을만한 곳이 매우 드물죠.
행복으로 가는 길은 100만가지가 넘으니 본인의 행복을 찾았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아, 그래도 혹시라도 아이가 있으시면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건 좋은 것 같지만요. 저도 아이가 있어서 여행을 가는거도 있으니까요
다만 아이가 있으면, 계획대로 될 리 만무하겠습니다만 ㅎㅎ, 유형 또는 무형의 뭔가를 만드는 경험을 보여주거나 시켜주고 싶습니다. 노력해서 원하는 형태의 것을 만드는 보람! 이게 좋아서 일이 좋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참치회를 줘도 안먹어요. 물컹하고 기름지고. 차라리 삼겹살이 좋습니다.
제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저도 일 중독입니다
그냥 집에서 쉴바에는 출근해서 일해요
오늘 하루는 집에서 쉴까하고 아침먹다가 그냥 출근하자 하고 출근 랍니다.
여행은 강제로 저를 일로부터 쉬게합니다
그래서 일년에 최소 2번 일주일씩 강제로 여행을 갑니다. 조건은 노트북을 집에 두고간다 입니다
돈모아서 몇년 만에 대출끼고 아파트 하나 사더군요.
동기들이 여행도 다니고 해야지 너 별나게 산다고 했었는데 .. 아파트 샀던 친구는 아파트 가격 상승 + 이후에도
지독하게 돈모아서 아파트 포함 수십억 모았다고 소문 돌아서 진짜냐고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하네요..
돈모으는 족족 여행 다니던 동기는 월세 살다가 퇴사후 잘못된건지 연락 안되고 잠수 타버렸죠.
수십억 모은 친구는 통장예금 + 아파트만 봐도 배가 부를테니 .. 여행에서 얻는 만족도 몇배는 되겠죠.
저도 막 입사했을때는 잘몰랐는데 엄마가 월급통장 관리하면서 전부 모아줬는데 돈늘어나서 착착 쌓이는거
보면 저축으로 잔고 늘어나는거 보면서 희열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리고 일능력 키우고 넓히는 재미도 상당히 재미지죠. 게임 속 스탯 진화를 나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것이니까요.
사진만 남는다는 말이 진짜인게 애들은 금방 크고 나는 금방 늙어요. 슬슬 그럴싸한 가족이 될때쯤엔 40대 중후반이 되는데 애들은 독립할 시기 다가오고 같이 살 날이 몇 년 안남아서 더 다닐껄 후회가 됩니다. 앞으로 인생 자체가 30년 더 산다고 생각하면 건강할때 못가본 나라나 국내 명소라도 다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어디 가까운 데 없나 다녀올만한 곳들 찾으면 국내가 더 비싼 어이없는 실정이기도 하네요
호기심, 인스타용, 휴양, 비키니 감상(?) 등등
이유는 다르지만 여행으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해소가 해소됨을 느끼니까요.
저도 코로나 이후로는 여행기 검색이나 유튜브 보는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충족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아이 둘 데리고 해외여행갈 자신도 없어져요 ㅠ ㅠ
얼마든지 저렴하게 다녀올 수도 있구
저는 1년에 한번씩만 다녀왔는데 남는 거는 그 기억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돈을 저축하거나 일상적인 행복감하고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만큼 값진 소비가 있을 까 싶네요.
그런데 여행 뿐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점점 하지 않는 것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제 자신이 늙어 가고 있다는 생각 듭니다.
꼭 해외여행 다녀온다고 대단한 걸 알고 시야가 넓어지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 사귀던분들 때문에 마지못해 몇 번 나간게
다였지만 돈 아깝고 오히려 힘만 들었는데
결혼해서 처자식.. 특히 아이랑 같이 다니는
여행이 정말 좋더라구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일상들...
저는 그런거 보러 나갔다 옵니다.
프로 여행러들처럼 이것저것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 충 둘러 보고 옵니다.
돈들여 뭐하는 짓인가 싶긴 하지만... 이 사소한 경험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어 주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