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메마른 인상에서 유일한 오아시스 같던 녀석이 죽어버렸습니다.
더 이상 븥잡고 살아갈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주었던 놈이 가버리니..
끈 떨어진 연이 되어버리네요.
이런 기분을 느낀건 .. 이 녀석이 위독 하면서 부터인데..
이젠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봅니다.이 녀석이 남기고간 자취가 집안 곳곳이 있는데
밤새 지우고 치워서 없앴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손을 타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날 밝으면 이 녀석의 마지막을 배웅할 예정입니다.
이제 다시는 못본다고 생각하니..
차마 발길이 안떨어질거 같지만 .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제가 제 새끼를 제 손으로 마지막까지 거두겠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저도 살지 모르겠지만
저도 서서히 제 물건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본문의 ‘제 새끼’는 개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간밤에 사람들 혼란하게 만드셨던 그 분이군요..;;
해당 글은 삭제를 하셨길래 반성하신 줄 알았는데,
또 동일한 내용의 글을 올리셨네요..
글 보고 놀란 분들 많으실 듯..
지금은 자신의 슬픔만을 표현하며 이런 무서운 글을
작성하시는 것보다는 강아지와 있었던 좋은 시간들을 떠올리며
좋은 곳에 가기를 기도하고 애도하고 슬퍼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모습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너무나도
속상해할 모습 아닐까요.
먼저 하늘나라로 가게 된 소중한 아이도
자신과의 시간을 행복하게 기억하며 그 마음으로
잘 살아가시길 아니 살아가시길 바랄 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게 힘들기는 하네요.
그런데 정말 기운 내세요.
그 때문에 제 인생은 송두리째 망가졌습니다.
그나마 망가진 제 인생을 위로하던 게 그놈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우선 위로를 드립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과거에 다른 이유로 극단적 생각을 했었습니다만....지나고 나니 또 살아지더군요
그친구가 웃음바람님에게 인생의 의미였다면 웃음바람님도 지금 혹은 과거에 누구에게 인생의 의미셨을 거에요
또 다른 상처를 누군가에게 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이 지긋지긋한 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나아질것 없는 하찮은 인생.. 조금씩 덜어볼 생각입니다.
악재가 겹치다보니 많이 힘드신 걸로 보입니다. 새벽은 특히나 사람을 더 우울하게 만듭니다.. 날 밝는 대로 강아지 잘 보내주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우울증 약 얼른 처방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가끔 덮여버려 잊혀진 것 같던 지난 기억을 다시 꺼내게 슬프게 만들기도 하네요.
하지만 새로운 기억으로 다시 조금 더 살아가게 되네요.
공허하게 들리시겠지만 힘내시란 말빆에 못드림이 아쉽네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런 일도 있었지하고 마는 날도 올 거예요
용기를 내십시요.
저도 반려동물을 잃는다면 감당이 될지 ..
그래도 삶은 살아내는 거라네요
그 끝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다보면 TV프로에도 웃게되고
그렇게 웃는 내가 위로도 되더라구요
나이들면서 여기저기 아프면서도
그래도 내 인생에 대한 마지막 책임감으로
정해진 날까지 살아내는 것도 중요힌거 같아요
깊은 슬픔 앞에서
사치스럽지만
훗날 저 끝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
일단 가보자고 하고 싶습니다.
좀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일단 편히 자고 상쾌힌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 하시길요
제가 이불을 덮으면 이불속으로 들어오겠다고
노크 하던 녀석이 생각나서
잠이 안와요! 여전히 궁둥이 팡팡 하면서 쓰다듬던 날이 생각납니다
/Vollago
/Vollago
저도 아버지를 잃었고, 제 친구 중에 와이프를 먼저 보낸 친구가 있으며, 아는 분 중에 가장 멋진 20대를 갓 시작할 유일한 아들을 잃은 사람이 있고요. 제 와이프는 삶의 반을 함께한 반려동물을 보내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살아가는게 그들을 위한 길이라고 봅니다. 먼저 죽었다고 따라가는건 그들이 마지막까지 대신 잘 살아주길 바라는 가장 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을 배신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힘들면 힘드니까 더 꿋꿋하게 살다가, 먼저간 그들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는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 아닐까 싶네요
저도 강아지 두마리를 키웠어요. 3개월 꼬물이 때부터 각각 12살 13살에 떠날 때까지 자식같이 여기며 살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애틋함을 님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각각 심장판막이상, 흑색종 암, 시력 상실, 치매 등등을 겪으며 많이 아파서 떠나기 전 마지막 4년은 치열하게 병간호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뎠는지 모르겠어요. 돈도 돈이거니와 하루에도 몇번씩 깊은 우물 속으로 꺼지는 느낌이었어요. 두 아이를 일년 간격으로 다 보내고 난 후 한동안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찢어진다는 표현은 비유가 아니라 묘사더군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까짓 개가 죽은 걸 가지고’ 식의 반응입니다. 물론 요즘엔 이렇게 직접적으로 빈정거리는 사람은 드물지만요, 너의 고통은 사람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것과는 다르잖아, 식의 비교를 기저에 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통에 외로움이 더해지고, 때로는 이것이 분노로 번지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랬습니다. 왜 나의 슬픔은 공감보다 인정을 먼저 받아야하나, 라는 생각에 더 깊은 동굴로 들어가버렸던 것 같아요.
다 괜찮아진다고, 그러니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심정이 어떠실 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저 한시간, 하루, 이렇게 버텨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버티다보면 어느 순간,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나누어 짊어지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이 문득문득 너무 보고싶습니다. 유골함은 여전히 침대 옆 창가에 올려 놓고 있어요. 이 글을 쓰다보니 또 그리워서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견디다보면 저처럼 눈물 쓱 닦고 일어나실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그저 하루하루 집중하며 살아가는 일 밖엔 없더군요. 그렇게 바쁘게 열심히 살다 보면 만나겠지 하면서요.
다시금 눈이 붉어지지만
그 어떤 글보다 제 맘에 와 닫네요
생전에 어머니께서 좋아했고 저도 동생이자 아들로 좋아했던 놈이라 더 애닳네요
생전에 무서움이 많아서 큰 소리가 나거나 그러면 조용히 도망갔다 오는 놈이었습니다
평생을 대부분 집안에 갖혀서 이제나 저제나 식구들이 오길 바라더니 이젠 먼저 가 버렸네요
저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더 소중한 무언가를 상실한 기분입닏
/Vollago
하지만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길 바라진 않을겁니다.
힘내시고, 잘 추스리시고, 오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마음으로도 눈으로도 보내드리고 일상으로 돌아오셔서 가족 돌보시는데 힘쓰셔야할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15년을 함께한 강아지 아프지않게해주겠다고 혹제거수술을 했는데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결혼식 불과 1주일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넋이 나간채로 결혼식도했던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리워하지만 잘 이겨내고 잘지내고있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글쓴이의 마음은 절실히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면 먼저보낸 아이들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시간들이 많은 위로가 되더군요.
그들이 절 얼마나 많이 의지하고 사랑해줬는지,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었는지...
제게 남은 시간동안 최대한 열심히 먼저간 그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또 이렇게 무슨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토닥 토닥
그 아이가 반려동물일까? 자녀들일까? 궁금해 하다가
문득
그 차이가 뭐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많이 슬퍼하시고 슬픔 속에서도 추억으로 위안과 격려를 찾으시길 바래봅니다.
전 반려동물을 안키워서 그 심정을 100% 이해하지 못하지만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과 허탈함의 감정이 이해가 됩니다...
뭐라 더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 마음이 온전히 다시 채워지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행복은 고생이 지나야 오더군요.
모든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깊은곳까지 가지마시고 힘내서 하루하루 살아내시길 바래봅니다.
웃음바람님의 강아지는 착한 녀석이라 분명 천국 입구에서 바람님을 기다릴텐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천국에 갈 수 없잖아요.
재미있게 잘 살다가 사랑하는 강아지 만나셔야죠.
하염 없이 기다릴 녀석을 생각해서라도 나쁜 생각하지 마시고 나중에 웃으며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힘내서 살아주세요.
그 아이를 보내고, 또 시간이 흐르니 깨닫는 게 있더군요. 최선이라는 건 언제나 내 욕심이라는 것, 함께 했던 동안 그 아이는 나를 사랑했고, 그 아이의 애정에 매달려 있던 것 역시 나의 집착이었다는 것을요.
수년이 지나 저는 다만 우리가 주고 받은 애정을 기억합니다. 원망도 후회도 미련도 떠나 보내고요. 그 따스한 기억이 제 마음 속 온기로 남아있을 수 있게요.
@웃음바람님 님을 향한 그 아이의 사랑을 기억하시면서 삶에 힘을 더하실 날이 올 겁니다. 그렇게 되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절대 존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죽었어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을건데
너무 정신적으로 힘듬니다
집에 가면 짖으면서 꼬리를 치면서 “ 왜 이제 왔냐”고 눈빛을 줄거 같습니다
/Vollago
좋은곳으로 가서 이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저 역시 노령으로 접어든 제 강아지를 볼 때마다, 먼저 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슬픔에 잠기기도 합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난 좋은 추억들만 떠올리며 힘내세요.
/Vollago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신 클리앙 분들께 대신 감사드려요
저도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떤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삶을 정리하는 님의 마음을 애써 재단하진 않겠지만..
길가다 자살기도 하는 사람 만난거 마냥 모니터 넘어 부르짖습니다.
죽지마세요. 죽을 마음으로 살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Vollago
아프지도 않은 네가 어떻게 알고 내 힘든걸 판단하냐...했지요.
삶을 스스로 마무리 하는 이유는 그 고통보다 현실이 더 괴롭기 때문인 것도 이해합니다.
그것이 고통이 아닌 반복되는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은 할 수 없습니다만...단 하나..버티고 또 버티다 보면 지나가는 하늘이, 상쾌한 바람이, 잠깐의 햇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느낄 수 있는 때는 반드시 옵니다.
어차피 언젠가 끝이 있는 인생..버틸때까지 버티고 잘 싸우고 가자 하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지금도 하루 더 살면 인생 레코드를 갱신한다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펑펑 울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님 며칠전 글도 생각납니다 여러모로 힘드실텐데
저도 가족 빚 등 문제때문에 갚느라 삶이 힘든데 반려견이 큰 위로 되었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십시오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유기견 입양하셔서,이번엔 웃음바람님이 오아시스가 되어주시면 어떨까요.
어떤 위로도 안됀다는거 알지만,그래도 힘 내보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놓지마세요 본인의 삶은 그 아이가 지켜준게 아니라
스스로 지켜온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