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제주에서 농사 준비중인 예비 농부입니다. 설 대목이라 저도 레드향 수확 및 포장 작업에 동원이 되었었죠. 어제까지 택배로 보내느라 지금도 온몸이 힘드네요…
며칠 작업해 봤다고 경험하고 들은 얘기가 있어서 인지 볏짚님 글 봤을때 우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려의 쪽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갑자기 쏟아진 주문을 부담하기에는 개인 농장은 물량과 노동력 감당이 안 될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인데 마무리가 참 아쉽네요.
수확과 포장 작업을 하면서 파치로 선별하는 작업은 참 어렵더군요.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라 파치 바구니로 향하는 손은 매번 주저주저할 수 밖에 없었네요. ㅠㅠ 농사일이 힘들다고 들었지만 이번에 힘든일을 경험하니 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쉬운일이 없네요 ….
20년 넘게 IT일을 해오다 하루아침에 농업으로 업종 전환을 선언하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교육 듣고, 작목 선택하고, 이제 설이 끝나면 비닐하우스를 짓기 시작합니다. 어떤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농사! 참 힘드네요. 시작하기도 전에 진 빼기 싫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진이 빠지네요. ㅠㅠ
50 먹은시점에 인생의 재도전입니다. 다시 한번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것을 믿어봅니다. 아자!!
저도 처음에 레드향을 할까하다가 포기했어요. ㅠ
저도 나중에 은퇴하면 vertical farm을 해야지.생각중인데, 늘동산님께서 비슷한 업계 선배님이시고 귀농도 선배님이신거 같네요.
화이팅 하세요!!
제주도 내부 수요 맞추는 식으로 하시면 힘은드셔도 난방비 크게 안들이고 좋습니다.
제주에서 외부로 보내는것보단 내부로 돌리는것도 좋은 방법이죠
참고로, 애플망고를 계획 중입니다.
그런품종들은 품질만 올리면 유통이 자동으로 해결되기도 하죠 3년 뒤쯤에 첫수확 하시겠네요.
그동안 일을 하셨어서 3년 잘버티시면서 시설관리방법 알아가시면 어느순간 돈이 들어올겁니다.
나중에 저도 이끌어 주세요.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입니다!
키로당 이만원을 넘게 받으니 엄청나게 비싼 농산물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제주산은 비싸서 못먹고,.. 그냥 동남아나 남미가서 시컷 먹고오는 품종 ㅎㅎ
(관계자는 아닌데 재밌어서 따라해봅니다)
연로하신 시부모님 지금껏 농사 지으셨고 남편도 퇴직 후엔 농사짓겠다며 늘 이야기하곤 해요.
전 농사가 사실 무서운데 남편이 하자하면 뭐 따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만 ㅎㅎ
무튼 새로운 도전 진심을 담아 응원하구요~잘 이뤄내셨음 합니다.
저희 부부도 용기낼 수 있게 글 종종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준비 잘 하셔서 성공적인 귀농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나중에 소식 알려주세요 사먹으러 가겠습니다!
/Vollago
근래에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에 계시는군요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