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는 충분한 칼륨 섭취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부작용을 줄여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도 관찰됐다"면서 "평소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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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칼륨 섭취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부작용을 줄인다.
따라서 나트륨이 사망률과 관계없다.
????????????????????
평소 맵고 짠음식만 먹어서 기사보고 얼씨구나 좋다고 했는데..
역시나...
기xx가 기xx 했나보네요...
나트륨이 사망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은,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었다고 해서 그게 원인이 되어 어떤 질병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망의 원인에 해당하는 factor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고작 말장난으로 연구 결과를 반박하고 비난하는 것은 정말 구차한 겁니다. 나트륨과 사망과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건전한 토론입니다.
저 트윗을 쓴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의 섭취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 연구에서 증명하지 못하면..
"물의 섭취가 사망률과 관계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상하지 않을까요?
저 연구의 품질?은 별도의 문제긴 하지만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상도가 낮은 인공위성 사진에서 사람을 못찾았다고 해서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 와 '연관성이 없다' 는 완전히 다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논문들에 대해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 라는 것인지
아니면 '연관성을 찾아보았으나 (나는 아직) 못찾았다' 정도의 논문인지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2~3년 전에 굴러간당에서 h사의 차량이 꽤 큰 사고에서 에어백이 안터져서 비난하는 글들이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에어백은 안전과 전혀 관계가 없음이 증명됐고 괜히 터져봐야 수리비만 많이 든다' 는 글을 쓰면서 논문을 하나 가져왔는데
그 논문을 보니 통계적 검증을 하는데 케이스가 적어서(고작 10~20개 정도로 기억됩니다) '95% 신뢰도로 운전자의 부상과 연관있다고 결론내릴 수 없다' 이런 논문이었습니다
조사 케이스만 좀 더 늘렸으면 결론이 나왔을 텐데 (아마도 고의적으로) 적은 케이스만 조사해서 통계 검증이 안된걸 '에어백은 안전과 전혀 관련없다' 이렇게 맘대로 해석하면서 '에어백 안터진게 더 좋은 거니까 (h사 욕하지 마라!!)' 이런 주장을 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의학연구는 특히 임상연구는 그 특성상 귀납적 접근만 가능하기 때문에 해석에 있어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뭔 저딴 연구를 하고 이상한 결과를 내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상관관계 연구는 기본적으로는 저렇게 합니다.
어떤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맞다면 우리가 한 실험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매우 작으므로 가설을 기각한다는 식이죠.
가령 "우리 약이 위약(플라시보)과 차이가 없다면 이 실험에서 환자들의 상태가 이렇게 좋아질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우리 약은 효과가 있다." 같은 식입니다 (너무 줄여버린 설명이니 진짜 연구자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저 트윗은 실험 내용 자체보다 이런 검증 논리를 까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은데
학술적인 연구를 안 해 본 사람이면 방구석에 앉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셰계 석학들이 수백년 쌓아온 연구 방식을 한마디로 부정했고 그걸 퍼나르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얼마나 통쾌하겠어요.
이런 사람들은 과학적인 검증 논리나 증명이 잘 안 통하니까 종교나 마케팅에서 관심있게 접근하지요.
그러나 기사와 기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트윗과 이 게시물의 어조만 봐도 이 기사를 기자가 사람들한테 소금을 먹이려는(?) 기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기자가 책임 질꺼냐면서!
과학 논문을 사실 그대로 소개하다니 정신이 나갔나!? 논문이 틀리면 기자가 책임질꺼야!?
기자는 항변하겠죠. "아니 과학 논문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면 됐지 내가 왜 가설 검증 로직도 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기사를 써야 하죠?"
그래서 아닌 밤중에 기x기가 기x기 했다는 소리를 들어 버렸잖습니까. 왜그랬어요.
보통 건강 관련 기사는 과학자가 아니라 건강하고 싶은 사람이 보니까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글을 써야 겠지요.
스트레스 덜 받고 덜 짜게 먹고 유기농 채소에 올리브 기름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마무리 했어야 기사를 읽는 사람들 수준에 맞는 글이 됐겠죠. 농담이 아닙니다.
이렇게 써도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듣습니다. 아 이 기자가 이 연구를 소금 퍼먹으라는 소리로 착각할까봐 조심스럽게 마무리를 했구나.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서 기x기가 기x기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