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갑니다.
얼마 전부터 혼자서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내는 안된다고 했고, 저도 좀 걱정이 되서.. 잠자코 있었죠.
그런데 오늘 기어코 혼자 가겠다고 떼를 쓰길래
제가 뒤에서 몰래 따라가기로 하고 허락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미행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
문제는 학원이 있는 상점 문을 못 열어서 낑낑거리고 있더라구요 ㅜ
결국 다른데 가다 본 것처럼 해서 문을 열어주고
저는 집으로 다시 돌아왔죠 ㅎㅎ
학원 끝나기 전에 또 가서.. 기다리니
이번엔 선생님이 같이 나오셔서 두리번 거리시다
딸아이가 혼자 집으로 가길래 슬쩍 나타나서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나서 또 미행을 하며
집까지 따라 왔네요 ㅎㅎ
저 어릴 때야 초2면 그냥 혼자 나가서 놀다오고 그랬는데
세상이 바뀌다보니 걱정이 더 되긴 하네요.
이제 혼자 학원에 보내도 될 것 같긴 하니
앞으로는 혼자 보내봐야겠습니다 :)
덧. 사진은 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역시 아빠가 따라왔다 !!
* 뒷모습 너무 귀여워요~ ^^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무슨일을 하던지 잘 해낼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꺼에요.
저도 아들 혼자 보내면서 미행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요즘은 저렇게 혼자 다니게 하는것도 방치(학대)라고 문제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위치 추적 하는 그 태그? 사서 추적!
2학년이면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나이에요.
8살때도 태권도 학원은 매일 혼자다녔었네요.
아이들 생각보다 잘해요.
그런데 그런 아빠를 미행하는 남자친구가 있는 건 아니겠죠?
???
천방지축 7살 우리 아들도 시험 삼아 심부름 보냈더니 슈퍼에 원하는 아이스크림이 없다고 옆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가는걸 중간에 갤럭시 태그 이동 경로로 발견하고 잡아왔습니다. ㅎㅎ
내 핸드폰이 아니라 주변에 갤럭시 핸드폰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잡아줘서 우리나라 환경에서 아주 좋습니다.
반면 요즘은 그 시절에 비해 위험 요소들이 많이 늘어나기도 해서 꼭 지금 어른들이 자랐던 것처럼 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일단 길거리에 차가 매우 많아졌고, 골목에 아이들 목소리는 사라졌으며, 어른들도 동네 아이들을 유심히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요.
/Vollago
그것도 동이 다른 다른 동네로요 ㅎㅎ (저 포함) 요즘 아이들을 너무 부모 품에 끼워서 키우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씩씩하게 잘 자라길 !
부모 마음 다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중3 아들내미 어릴 때 사진 중 뒷모습, 옆모습, 멀리서 줌 땡긴 사진들.. 많아요.ㅎ
혼자 어디 간다고 걱정돼서, 혹은 같이 갔다가 빠빠이 하고 묵묵히 유치원 정문까지 걸어 가는 모습이 대견?해서 등등 여러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
그런 분위기가 90년대 후반까지는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린 아이 등교를 부모들이 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나이로 보면 지금 30대 초중반까지는 혼자서 다니는 분위기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어린이 혼자 등교하다가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죠.
불안했는데 아빠 보니 다행이다란 표정이 잠깐 지어지다 금새 자길 못믿어서 이런다는 서운함 표정으로 바뀌더군요.
그래서............. 안걸리게 더 멀리 따라다녔습니다 ㅋ
어느덧 세월이 흘러 (살짝궁 바람 넣어주니 대학원도 가고) 자동차 건전지(라고 쓰고, 전기차 배터리라고 읽는다) 회사 다니네요?
우리 아이도 초2 혼자 다니고 싶어하는데..
골목길이며 공사장이며.. 통학로가 너무 위험해서 마음이 안 놓이긴 해요
주변에 혼자 다니는 아이들 있는데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꼭 가르쳐주세요~♡
이제 중3되는 큰아이때도 그랬고
이제 초3되는 작은아이도 미행?? 했었습니다 ^^
참 좋은 아빠세요 따봉!
뒷모습 너무 사랑스럽고 조심스럽게 찍으려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ㅎ
아직도 제가 우겨서 데려다 줍니다...
세상일은 모르니까요.
애 다 키웠네요..ㅎㅎ 우리애도 집 앞 마트에 가서 신부름 가서 계산하고 오는거 보고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집에 와서 씩씩거리며, 폰 보고 오다 길 잘못들어서 어깨아퍼 죽을뻔 했다며 ㅎㅎ
친구들은 승용차로 픽업하는데...
이상한 범죄자들도 많고 하다보니 저 어릴때는 혼자다녔는데 라고만 생각하기엔 그시절과 비교하기엔 많이 다르긴하죠. 저학년이면 더 걱정 많으실듯 합니다
3학년 아들내미.. 엄마 없이 혼자 다니지 않으려고 ㅠㅠㅠ
범죄자가 보면 타겟으로 잡기 매우 좋은 정보입니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생각해보면 그때라고 안전한 사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유괴 사건도 많고, 삥 뜯는 형님들도 많았고...
그냥 강하게 자란 것 같아요...ㅋㅋ
제 아들은 7살부터 혼자 다니겠다고 ㅠㅠ 미행은 안했는데 여튼 힘들었습니다 ㅠㅠ
(if 동선이 짧다면) 신경 덜 쓰셔도 될겁니다.
초1때 미행하고 끝냈습니다.
제가 자란 때와 다른 요즘 환경이 모든것을 걱정 스럽게 해요.
넘 귀엽습니다 :-)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뭔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거리에 또래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쓸쓸해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빵집에 혼자 다녀오고 싶답니다(아파트 엘베 타고 내려서 150m직진)…. 여러말이 오가며 가족 셋이서 얼굴 붉히다가, 미행하는 걸로 해서 보냈었죠.
딸이 엘리베이터 타고(저는 계단을 전속력으로) 내려서 걷다 얼마 못 가서 되돌아 옵니다? 저는 얼른 숨고. 엘베 잘 타는 것 확인하고. 집에 전화를 해서 엘베에서 잘 내려서 집에 들어오는지 확인하라고 언질합니다.
긴장해서 쉬가 마려웠던 모양이었습니다;;; ㅋ ㅋ
다시 미션이 시작되고,
빵집에서 3500원쯤 되는 푸딩을 한 개 사 가지고 돌아와서 뿌듯해 하는 딸아이. 그 옆에서 “그런데, 딸아~ 식빵은?????” 하는 엄마 ㅋ ㅋ ㅋ
과거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태권도 도장에서도 혼자 안올라고 한다는... ^^;;;
아빠가 오징어라 부끄럽다거나... 아빠가 꼴뚜기라 부끄럽다거나...... ㅎ
너무 귀엽네요. 걱정도 되고요. ㅜㅜ 39 여자친구 있지만 미혼남 부러움에 드립 칩니다. 행복하세요.^^
그 기분 너무 공감됩니다.
아이가 자아가 생기면서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하는 것 같더라구요.
굳이 혼자서 등교하겠다고 주장해서..
그냥 협상안을 제시했어요. 멀찌감치 떨어져서 모르는척 같이 가겠다고.
다행히 저는 출근하는 방향이라 (아빠도 회사 가야해 라거 설득해서) 아이가 승인을 해주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