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ㅎ)
지난주 벙커1에 다녀왔습니다. 다스뵈이더 방청 때문에요.
드디어 방청을 하게 됐네요. 너무 신기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게스트 순서대로 나와서 썰 푸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런데 생각보다 녹화하는 무대 단이 안 높더라구요.
아 실제로 보니 이런 모습이구나... 이런 게 방청의 효과죠.
도중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있다가 화장실이나 다녀오려고 나왔는데
저 앞에 계단 올라가는 김어준 총수가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뭐랄까... 너무 피곤해 보이는 겁니다.
그냥 뒷모습이 "아 피곤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순간 짠하더군요. 그날 재판에 갔다왔다고 했거든요.
그니까 아침에 겸공 방송하고 오후에 재판 갔다가 저녁에 다뵈 녹화하러 온거...
얼마나 힘들까요.
얼마나 고달플까요.
녹화중 총수는 계속 웃고 있었지만 저는 보는 내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총수가 얼마나 유순해졌는지...
실제로 보면 되게 날카로울 거라고 짐작했는데
방송 내내 게스트들한테 나름 예의있게 대하고
멘트도 상대방 엄청 배려한 멘틀로 일관하고
화도 잘 안내고 웃기만 하고...
그냥 실제로 보고 와....하고 반했습니다.
총수를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준이형 화이팅!!
2mb때 명박산성 앞에서 촛불을 들때 잠깐 마이크를 잡고 말을 했었는데
예상보다 어찌나 점잖고 공손한 말씨로 진지하게 말을 하던지요..
많이 힘들거라고 봅니다.
저쪽은 벌써 빌드업 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