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들이 어느날, 친구가 갖고 있는 똑같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너 이 장난감을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하지 않으면 사줄게.
-자랑하려고 사는건데?
-네가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라면 사줄 수 있어. 다른 친구를 부럽게 만드는 건 좋은 게 아니야.
-알겠어.
장난감 사줬더니 역시나 친구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
이번엔 제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 생겼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2주 동안 말레이시아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이 미세먼지와 추위 속에 있을 때
저는 지구의 허파(!) 보르네오섬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먹을 것, 경험할 것 등 풍족하게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여행 중엔 시간이 금인데,
밤잠도 충분히 자고,
낮잠까지 자는 사치도 부렸습니다.
아이폰과 카메라 메모리가 가득찰 정도로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나의 사진이 가까운 친구들을 부럽게 만들까봐, 자격지심을 느낄까봐서요.
20년 전 싸이월드가 유행일 때,
고만고만한 줄 알았던 주변 친구들의 사진첩에 해외여행 사진 폴더가 하나씩 늘어가는 것을 보며
나 자신의 형편과 비교를 하며 울적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일기 보면 1,000원으로 하루 한 끼를 먹었던 기간도 있어요ㅠㅠ)
SNS 보급되면서 행복지수가 떨어졌다는 부탄 이야기도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
차승원 짤이 생각나요.
"나 혼자 행복하면 안된다. 주변 사람이 함께 잘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해외여행을 펑펑 다니게 되면 좋겠어요.
저 보다 더 잘 살아서 제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어요.
...이상 인스타그램에 해외사진 올리고 싶은데
올리지 못하는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 즐거움을 나누면 시기를 사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ㅠ
내가찍어도 남이 찍은거 같고 남이 찍어도 내가찍은거 같은 복사판들 ㅎㅎ
그냥 같이간 사람 짧은 동영상이 제일 좋더군요.
본문에 인용하신 차승원씨의 말에 저는 동감합니다. 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면 그런 사람들과 모여서 나누는 것이 좋지요.
다만 차승원씨의 말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는 최소한의 관계를 유지하면 되고요.
유명한 말있잖아요 ㅎㅎ
sns는 인생 낭비다 ..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혼자 걱정한 데서 온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라는 말처럼
너무 의식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더 스트레스를 줄 때 도 있으니까요~ㅎㅎ
어느 순간인가요?
인스타는 태생부터 자랑하라고 만든 플랫폼이라 생각했는데..
sns는 원래 이렇게 하는거죠.
불특정 다수에게 좋아요 수천개 받으면서 사는건
광고로 돈벌생각으로 일부러 하는게 아닌 이상.. 굉장히 공허한거고
무서운 세상에 생판모르는 남이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없게
자물쇠 잠가놓고 친한 친구끼리만 사는 모습을 공유하면 됩니다
적당한 수준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익명이라 편하고 오징어들끼리라 넘 좋습니다 ㅋ
적어도 생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는 오징어가 아니라 불쾌하네요..
이상 지나가는 문어가~
- 좋은 건 나만 먹기도 바쁩니다. 또한 나한테 좋은 것이 남한테 좋은 것도 아니고 또한 좋은 걸 공유하는데 더 유용한 플랫폼들이 있어서 이걸 굳이 개인 SNS 에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친한 친구들에게 여행사진 굳이 공유하지 않습니다. 사진만 공유한다고 그게 유용한 정보도 아니고, 친구들의 여행형태와 제 여행 형태도 많이 틀리고 취향도 틀립니다. 공유할 필요가 없죠)
-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되는 것들은 올립니다. 클리앙에서 얻은 정보들이 많네요. 예를 들면 백신관련 강좌같은...덧글이 활발하지 않은 사이트들에서 얻은 정보는 원본을 가능한 확인하고 같이 올립니다.
- 어제의 내 모습이 평가의 대부분 기준입니다. 남이 아니라요.
어느 순간부터 정말 재밌게 놀면 사진을 안 찍게 되더라구요. 아니… 사진 찍을 여유가 없어요.
여행 가서 심심하고 할게 없으면 사진만 많이 찍게 되는거 같아요.
인스타 자랑 사진 주구장창 올리는거 보고 부러워할거 없는거 같아요. SNS에 관종처럼 사진 계속 올리면. 아… 저 사람 외롭고 심심하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일기장 비슷하게 써서..
좋았던 경험들을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려고 올리는것도 있습니다
남들 좋은거보고 좋은곳가고 그러는거 보면
나도가고싶네 좋겠네 하면서 다 봅니다 ㅋㅋ
와 쟤는 992 뽑았네 나도사고싶네 ㅋㅋ
딱 보기싫은 계정유형은
옛날사진만 올리는거
차단합니다
가끔 추억이면 모를까 ㅋㅋㅋ
모든 사진이 과거완료형이면 팔로우끊고 차단도합니다
현재를 살아야지.. 잘나가던시절 자랑하는
현재가 추한 사람들 푸념은 안궁금해지는
그냥 나를 돋보이게 만드려고 시작하지만, 초라한 자신을 비교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행동들이 인생을 낭비하게 할 뿐입니다.
제 개인 SNS는 전부 친구 공개입니다. 굳이 모르는 사람까지 제 껄 보게만들지 않거든요..
혼자 행복할수 없어요....
인간은 어쩔수 없이 주변과 나를 비교해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되는데, 행복감을 분리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며 삽니다.
주변에 계신 친구분들이 한낯 SNS의 여행사진에서
가벼운 감상과 공감차원을 넘어 부러움과 자격지심을 느낄 정도로 부정적이고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어떤점에서 단정지으시는지..
타인의 행복에 기준까지 스스로 예단하고 혹시나 오만한 오지랖을 부리고 있는건 아닌지..
글쓴이님의 좋은 마음과 배려를 이해하기에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제 지인의 경우라면 씁쓸한 상황일것 같습니다.
만약 생선을 구워먹는데 그 굽는 냄새가 배고픈 이웃(가난해서 먹지못하는)을 힘들게 한다면 심판의 날에 하나님이 이 죄를 물으실꺼라합니다. 이웃의 기준은 대략 동서남북으로 4km범위에요.
주변을 챙기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미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바른 믿음으로 인도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민! 인샤알라
저는 개발관련이나 경력관련해서만 근황나누고 있네요 ㅎ 같은 고민을 가지신분 만나게 되어 좋네요!
자랑하는게 꼭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상대방을 무시하지만 않으면요...
상대를 무시하고 내가 너희 보다 더 잘났어!라는 태도의 자랑질인지 나의 근황을 공유하는 것인지 구분이 필요하긴 하겠으나 후자로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더라구요.
아무튼 sns는 안하는데.. 저도 KK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러 다녀 왔습니다.
혼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해도 되지만 친구들 단톡방에 일부는 공유 했습니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공유해 주고 받는 즐거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친구라고 만나는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도 못 하면... 그럼 무슨 이야기 해야 하나 싶습니다.
매번 서로 고민이야기 듣고 공감하는거도 지치는 일이기도 하고요... 많은 대화의 주재가 공존해야 인간 관계가 유지 되지 않겠습니까.
극단적이라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못 하면 사람 만날 이유도 없죠.
나를 비교하며 사는 사람은 자신의 자존감이 너무 극으로 낮은거 아닌가요? 매번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피곤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더 좋은 직장에 더 좋은 차 있어도 절대로 누구한테도 자랑 안하고 잘난 척 안합니다. SNS는 싸이월드를 마지막으로 제대로 해본게 없고요. 제가 남이 자랑하는걸 보기 싫어하니 남한테 자랑하는 티 내면 남이 싫어할걸 아니까요.
친구란...그냥 옆에..있어서 좋은 사람이지요.
친구땜에..사진못 올린다는건..친구를 친구답지 않게..심하게 말하면..친구를 모독하는 생각 입니다.
그냥 하시고싶은데로..올리세요! 친구도..그사진을 보고 기뻐 할 것입니다.^^
저 보다 더 잘 살아서 제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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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잘 나기고, 잘 풀리는 주변 사람들이 부럽고 시기심이 생기고 그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마음속에 주변 사람들이 더 잘 되었으면, 더 잘 풀렸으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내가 행복한 것도 중요하지만,
지인들이 잘 풀리고 행복해하는 것도 내 행복이 되는, 그런 마음과짐과 태도가 진정한 행복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키울때 참고해야겠습니다~
너무 단정 짓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아요.
정보를 나누면
SNS 순기능이죠^^
해외여행 아닌
일하러 가시는 분들껜 좋을듯요
젊은 친구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더라구여
글쓴분께서는 친구분들 피드를 보며 자격지심을 느끼시나요?
SNS가 SNS인 이유가 있는 걸요.
뭐든 과한게 문제죠.
어른도 그러는데 애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게 도가 너무 지나치지만 않으면 되는거죠.
일기장처럼 기록하니 나중에 보기 좋기는 합니다
서비스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게 단점이네요 ㅎㅎ
저도 인스타 안올린지 꽤 지났어요
보르네오섬이면 코타키나발루 가신건가요?
보고 싶은 사람은 보는 것이고 안보고 싶으면 안볼 수 있어요.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행복한 모습 보면 저까지 행복해지거든요.
슬픈 소식 지속적으로 올리면 오히려 잠시 차단하게 되요.(어느 정도는 위로와 공감을 하지만, 과하면 저까지 우울해지거든요.)
그럼에도 정답은 없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올리신 글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네요.
단정지어 말씀드린 점이 있지만. 그런 관계라면 자격지심을 걱정하기 이전에 더 만나서 교류하고 친한 관계여야하고
만약 친하고 교류하는 관계라면 자격지심을 걱정하는 그런 관계가 아닌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제 의도가 잘 전달되었나 모르겠지만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볼 수 있다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분리할 수 없는 것은 그것대로의 문제인 것이라 생각해요.
결국 자격지심은 우리들 자신이 만든 담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담장이 자신을 불행하게 한다면 허물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