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이라고 하지요. 꿈을 꿨는데 그게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는 사례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주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때 곧잘 꾸곤 한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확률로 따지자면 거의 백프로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뤄졌고 틀림이 없었던 것 같군요.
몇가지 경험담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오래전 이야긴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취업 원서를 낸 것입니다.
다행히 면접까지 잘보고 분명 통과됐다고 생각했는데 안됐습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옮길때만 해도 자신만만해 했는데 갑자기 무력감이 몰려오더군요.
그렇게 매일 매일 불안감에 입술이 말라갈 때 어느날 꿈을 꿨습니다.
아주 굵고 광택이 나는 커다란 금목걸이가 집에 있길래 어..이게 어디서 났지? 하고 신기해서 목에 걸어본 것입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기분좋게 걸어갔지요. 제가 평소에 내성적인 성격이라 눈에 튀는 스타일을 싫어합니다.
어렸을땐 새 신발을 신기도 부담스러워 했지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서.. 그런 내가 꿈에서는 금목걸이를 차고 길거리로 나가더군요.
어깨 으쓱 으쓱 하는데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게 남다른 꿈인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 꾸는 꿈과는 결이 틀리고 기억이 아주 선명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제 막 영화를 보고 온 것처럼 여운이 굉장히 깁니다. 예지몽의 경우는..
그래서 인터넷으로 꿈해몽을 찾아 봤습니다. 직장 합격운이라 하더군요. 목걸이는 어느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리고 금이니 당연 길몽에 해당하겠지요?
꿈을 꾼지 정확히 5일후에 합격 통보가 날라왔습니다. 많이 놀랬지만 어느정도 꿈때문에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즐거움이 배가 됐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꿈에서 어찌 어찌 하다가 손가락 끝에 변이 묻는 꿈을 꿨습니다.
어! 똥꿈은 좋은거 아닌가? 하고 인터넷 해몽을 찾아봤는데 음... 이렇게 신체 일부에 변이 조금 묻는 꿈은 흉몽이라 하더군요.
개인 신상이나 주변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약간 신경이 쓰였는데 꿈 꾼 다음날, 당시 학교에서 시험을 치루던 딸에게 오후에 사무실로 전화 왔습니다. 울먹울먹하면서 말이지요.
시험을 보던 도중 종료 벨이 울리고 나서 답안을 마킹했는데 그것 때문에 부정행위자로 몰려 해당 과목이 0점 처리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신이 지금 얼마나 중요한데 컨닝한 것도 아니고 종 울리고 나서 답 체킹했다고 0점이라니...나때는 뒤에서 시험지를 걷어가면 따라가면서 답안 마저 쓰고 그랬었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이 일때문에 며칠간 학교에 가서 사정해 보느라 마음 고생을 좀 했었던 것입니다.
또 어느날은 꿈을 꾸는데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 안에는 복면을 쓴 괴한 두사람이 있었고 둘이서 속닥속닥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들어보니 위층에 누군가를 죽이러 가는 모양이었습니다. 나는 안절부절 정말 꿈속 상황이지만 너무나 마음이 간절해 졌습니다.
아저씨..저 정말 아무것도 못들었어요. 정말 아저씨들이 누구 죽이러 가는거 모르고 있으니 제발 그냥 날 집에 보내줘요..제발...
최대한 불쌍한 눈으로 그들에게 무언의 신호를 보냈습니다만
야속하게도 한 사내가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곧바로 품에서 총을 꺼내 저를 겨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발로 탕!탕!탕! 세번정도 가슴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맞는 순간 이상하게도 고통은 없었으나 헉! 하며 꿈에서 쓰러졌고 동시에 침대 위에 있던 제 몸도 가슴을 움켜쥐듯 수그리면서 깨어나게 됐습니다.
'아.. 이거 뭐야.. 죽는 꿈을 꾸다니..그것도 살해당하는 꿈을...아....망했다..흑흑...'
회사 출근하면서 개꿈일거야 이건 분명 개꿈일거야 애써 무시하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을 했습니다.
사무실 도착후에도 계속 부정을 해봤지만 마음은 이미 착잡한 상태로 체념한 단계였고 미리 각오나 하자는 생각으로 컴퓨터를 키고 꿈해몽을 찾아봤지요.
그런데 웬걸! 죽는 꿈, 특히나 살해당하는 꿈은 길몽중에 굉장한 길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나?
금전운, 직업운, 애정운등 모든 면에서 개인 운세가 다 상승하는 아주 좋은 꿈이랍니다. 총 맞아 죽는 꿈이 말이죠.
이것의 의미는 존재감 없었던 이전의 나는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좋은 운세로서의 나로 다시 태어남을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중생 의미와 같은 것이지요. 오호라~
몇시간 후 채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거짓말처럼 대표 이사님이 나를 사무실로 부르더니 지난 한해 고생했다고 내년 연봉을 조금 올려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반전 드라마와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침에만 해도 죽을 상을 하고 있었는데 후후후..
이외에도 여럿 있으나 꿈 얘기는 요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요.
제가 장황하게 꿈 얘기를 한 것은 좋은 꿈해몽 사이트 알고 있으니 그곳으로 놀러와 주십사 하려는 것이 아니라 ^^
실은 다음 얘기를 정말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또 다시 꿈을 꿨거든요. 아주 선명하고 결이 상당히 다른...
그것은 어느 유력 정치인의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당해 바닥에 누워있었고 그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사방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마도 교통사고가 아니었나 싶은데 그의 죽음을 방송은 속보로 보도하고 있었고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사고 차원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살인 사건으로 방송에 보도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한국 정치계는 난리가 나고 있었고 후폭풍이 무시무시했습니다.
점차로 화면에 클로즈업되는 얼굴을 보니 그가 누군지 확연히 알수 있었습니다. 그는 국민의 힘 전대표였던 이 준 석 이였습니다.
나는 아연실색하여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커다란 충격속에서 어어 거리다가 꿈에서 깨어나게 됐습니다.
음...무슨 꿈을 꾼거지?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상당히 심각해 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 분명 개꿈이겠지..?
예지몽은 아니리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꿈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본인이 죽는 꿈은 길몽에 해당하지만 타인이 죽는 꿈은 길몽 해석과 상관이 없다니 더더욱 궁금해 집니다.
아니 사실 궁금하지는 않고 이미 개꿈으로 단정했으니 그냥 한번 풋 하고 웃으며 지나갈 생각입니다.
꿈이야 뭐 그까짓 매일 꾸는 꿈 뭔 대수라고.
안그렇겠습니까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