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극장판을 보고 슬램덩크에 다시 꽂혀서 슬램덩크 만화책 전권 정주행한 다음에
예전에 보다 말았던 휠체어 농구 만화 '리얼'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20년전에 3권쯤(?)까지 봤었는데 그때는 지나치게 진지하고 어둡기만 한 이야기라서
별로 재미가 없다고 느껴져서 보다가 말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다시 보니 이 만화도 '만신'(만화의 신)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답게
충분히 걸작이란 걸,
만신의 만력(만화력)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분명 슬램덩크 못지 않게 압도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만화이고
이런 만화는 진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판매부수는 슬램덩크의 1억 7천만부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만 (1,400만부 정도)
개인적으로는 뒤지지 않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20년 전에 재미없어서 하차하신 분들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굳이 추천드려 봅니다.
슬램덩크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비록 과거에 재미가 없었더라도,
세월의 더께를 좀 더 경험하고 다시 보게 된 이 만화는
분명 엄청나게 재미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이러다 '배가본드'도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만..
(심지어 그 만화는 엄청나게 재밌게 봤는데도 어쩌다 중간에 하차했네요)
여하튼 휠체어 농구 만화 '리얼' 강력히 추천드리며 이만 물러갑니다.
휠체어농구보다 노미야 스토리가 어떻게 풀릴지 더 궁금해요 ^^;;;
다만 리얼을 보면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등이 성숙해진게 느껴지죠.
같은 의미로 보면 베가본드의 농사짓는 파트도 이해가 됩니다.
주변에 추천만화로 리얼을 넣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야기가 딱 끝나지 않고 뭔가 흐지부지 느리게 나오는걸 봤을땐
이 만화의 완결을 봐야 작가의 완성된 가치관을 볼수 있을것 같아 요즘은 그냥 잊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배가본드, 리얼에서 점수가 너무 까이네요 이노우에는.
님 설명 듣고 보니 저도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비판적인 의견이 많으시네요.
제가 진짜 감동받은 작가인 건 맞는데,
득과장 님, 샤아 님, 까망꼬망 님, 특히 사나이불패 님 의견을 들으니 만신이라는 평가는 좀 과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만신 칭호는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아다치 미쯔루 (H2, 터치, 크로스게임), 다카하시 루미코 (란마, 이누야샤)...
이런 분들 책과 나란히 꽂아놓고 보면 완결 부분에서 참 아쉬운게 많아요.
( 저분들은 너무 레전드이긴 합니다만 저는 이걸 기복이 없다고 표현하는데, 지루한 포인트가 오거나 혼란스럽기 전에 깔끔하게 완결이 나거든요. )
형민우씨를 제가 좋아하지 않는게 프리스트를 그렇게 버린 거라...
윤인완, 양경일 콤비도 완결 난게 없어서 삐딱하게 봤는데 요새는 완결 잘 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