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와 V는 히스토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W를 프랑스어 등에서는 더블브이 (두플ㄹ 베 du.blə ve/) 라고 읽습니다. 스페인어는 W를 더블 유브이 (uve double 우베 도블레) 라고 읽고요. 더블 '유'라고 읽는 곳도 있고 더블 '브이'라고 읽는 곳도 있어요.
RPhF
IP 119.♡.163.220
01-09
2023-01-09 16:36:56
·
@님 원래 로만 알파벳에는 U가 없었고 V로 /u/와 /v/를 모두 표기했죠. 예를 들어 Julius의 로마 시대 표기는 IVLIVS죠. 당시에는 J (i lunga)도 없었죠. W는 게르만 계통 언어에서 필요해서 나중에 만들어진 글자이고요.
@사라리님 southern, northern의 경우엔 배워서 알고 있기도 했을 뿐더러 th를 최대한 θ로 발음하는데 반해서 southwark은 지명이라 그런지 사전준비 없이(?) 접한데다, θ 발음 없이 '서덕'이라서 더 특이한 케이스였던거 같습니다ㅎㅎ
별바람달
IP 59.♡.182.216
01-09
2023-01-09 22:12:29
·
@RPhF님 우스터 소스의 Worcester도 있죠. lieutenant도 영국에서는 루테넌트가 아니라 레프테넌트로 발음하구요.
OLIVER
IP 39.♡.212.216
01-10
2023-01-10 13:52:45
·
@별바람달님 https://forvo.com/word/lieutenant/#en_uk 와.... 충격입니다. 진짜 레프테넌트로 발음하네요... (그와중에 아이리시들은 깨알같이 루테넌트ㅎㅎ) 철자에도 없는 f는 도대체 어디서 들어온걸까요? 예전에는 있었던게 없어지고 나서 미국으로 떠나기라도 한건지....
@OLIVER님 제가 위에서 언급한 U와 V의 divergence에서 연원하는 현상입니다. Lieutenant는 라틴계 단어이죠. 그래서 u는 /u/가 아니라 /v/로 발음하는 것이 오리지널입니다. 그런데 u 바로 뒤에 무성음인 t가 있으니 /v/도 함께 무성음이 되어서 /f/가 됩니다.
또다른 재밌는 발음으로 미해군 소위인 ensign이 있죠. 일반적으로 ensign은 /엔사인/ 즈음으로 발음하지만, 계급명으로써는 /엔슨/으로 발음합니다. 그리고 colonel은 /콜로넬/이 아니라 /커널/이죠.
Cupboard는 /커버드/ Epitome는 /에피토미/ 이 둘은 저도 근래에 알게 된 발음입니다.
별바람달
IP 59.♡.182.216
01-10
2023-01-10 14:10:35
·
@OLIVER님 friend의 ie처럼 i는 묵음이라 실질적으로는 leutenant가 남고 원래 u는 라틴어에서 v 표기였던게 u와 v로 분화한거라 원음을 존중해서 v 발음이 나는데 뒤의 t에 동화되서 f 발음으로 변화... 이런 구조입니다. 그래서 철자법 개혁을 했다면 leftenant나 못해도 levtenant라고 썼어야 했겠지만 영어는 철자법 개혁을 하지 못한채로 수백, 수천년간 묵혀두다가 결국 이렇게 된겁니다. 아일랜드 같은 곳에서는 lieutenant라는 어휘가 유입되었을때 철자를 보고 발음을 유추해서 좀 더 철자와 비슷한 발음이 났고 대기근 때 미국으로 아이리시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미국도 아일랜드 억양과 발음의 영향을 받고... 뭐 그런 과정입니다.
OLIVER
IP 39.♡.212.216
01-10
2023-01-10 14:16:17
·
@RPhF님 @별바람달님 V를 모음으로 쓰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그 반대 사례는 두분 덕분에 처음 알게됐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tellian
IP 114.♡.237.64
01-09
2023-01-09 16:21:10
·
헉. W 가 더블유 UU라는 건가요? 헐.....농담이죠? 전 처음 알았는데요.
하늘바람꿈
IP 112.♡.1.166
01-09
2023-01-09 16:27:32
·
@텔리앙님 농담같지만 더블+U라는 뜻이 맞아요. 그래서 프랑스에선 "무식한 영국 놈들"이라고 놀리며 실제 W를 '드블베(더블브이)'라고 발음한다죠.
tellian
IP 114.♡.237.64
01-09
2023-01-09 16:30:26
·
@하늘바람꿈님 헐..... 50넘게 살아오면서 W를 그렇게 많이 더블유라고 했는데, 왜 더블+유 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까요?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이 부정되는 듯한 충격이네요 ^^
1qb4
IP 222.♡.55.177
01-09
2023-01-09 16:21:19
·
큐 ㅋㅋㅋㅋ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HighSpring
IP 116.♡.92.160
01-09
2023-01-09 23:57:42
·
@awful님 언어기원론이나 고언어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어의 연원을 죄다 공부하고 이하하는건 정말 가성비 떨어지는거죠.
호비브라운
IP 218.♡.115.131
01-09
2023-01-09 16:24:48
·
한 언어에서 예외들을 주룩 나열하면 다 비슷한 사례가 많지요.. ㅎㅎ 예외들은 언어의 사회성에 기대는 것들이고요
@올라가는길님 원래 U라는 글자는 로마자에 없었는데 나중에 새로 생긴겁니다. 그래서 그 기원을 따져서 더블유가 아니라 더블브이라고 하는 나라도 있어요. 라틴어에서는 원래 V가 자음과 모음을 표기하는 데 둘 다 썼는데 나중에 V는 자음, U는 모음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분화된거죠. 그래서 옛날 라틴어 표기를 보면 U대신 온통 V가 들어가있습니다. INVICTA도 고전 라틴어에서는 인빅타가 아니라 인윅타라고 불렀고 마르쿠스도 MARCUS가 아니라 MARCVS라고 썼죠.
저 질문 대부분 역사적으로 답이 있죠. 영어권에서 쓰기는 하지만 영어가 아니었던 단어들도 섞여 들어오고 그런 배경을 학교에서 별로 배우지 않으니... 우리입장에서는 한자로 북경이라 쓰고 페킹이나 베이징이라고 읽기는 제각각이라고 보면 비슷할듯해요. 한국어에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건너온 단어들은 같은 한자로 쓰면서도 다르게 읽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원래 어느 나라나 철자법이나 정서법은 실제 언중들의 입말보다 느리게 변하게 마련이라서 세월이 지나면 양자간의 괴리가 커지는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독일어(그림 형제가 하드 캐리했죠)나 한국어(꽤 최근에 철자법을 개혁하면서 문자와 표기법을 상당수 털어내고 시작)의 경우에는 그런 표기와 발음간의 괴리가 덜 한 편입니다. 현재에도 한국어의 한글 표기에서 '네가'라고 쓰고 '니가'라고 읽는 등 예외가 발생하고 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면 한국어도 비슷한 길을 따라갈겁니다. 철자법 개혁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결국 겪을 일이죠.
Ghost_K
IP 222.♡.111.59
01-09
2023-01-09 22:24:41
·
빌 클린턴 때문에 아칸소 아칸소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아칸소 철자 Arkansas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ㅎㅎㅎ Arkanso 인줄 알았어요 ㅋ
동주리
IP 211.♡.145.250
01-09
2023-01-09 23:17:05
·
영드에서 본 사람 이름인데 Laoghaire ==>> 리어리라고 읽습니다. 스코틀랜드쪽 이름이긴 한데 도대체 어떻게 리어리가 되는건지 원~
그 띄어쓰기 때문에 얻는 이점이 얼마나 많은데요 ㄷ ㄷ ㄷ
그래서 전 그 선교사님을 존경합니다!!!!
Jordan 조단 - 영어식
Jordan 요르단 - 독일어식
입니다
(참고로 VERITAS의 고전 라틴어 발음은 베리타스가 아니라 웨리타스)
그리고 고전 라틴어 때는 V의 소리는 현재의 U에 해당하는 ’우‘ 발음 밖에 없었는데 후대에 변화하면서 v에 해당하는 발음도 생기고 최종적으로는 새로 생긴 발음에 원래 문자인 V가 남고 기존 발음인 ’우‘는 U로 분화하게 되었습니다.
맞아요. 더 멀리 거슬러 올나가면 p. F 의 구분도 없거나 희미했어요.
어렸을 때 gaol 이란 철자 보고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분석해보면 다 이유는 있습니다ㅋㅋ 대충 저 단어를 가져온 사람들이 그렇게 발음했다..... 뭐 이런거죠ㅋㅋ
참 독특하다 했었는데 더블v
Cirencester - 사이렌세스터
Greenwich - 그리니지
leicester → 레스터
tottenham → 토트넘
끝판왕으로 southwark → 서덕이라고 읽더라구요. 영국애들한테 아니 왜 사우스와크가 아닌거야 라고 물어봤더니 사우스워크ㅋㅋㅋㅋ 이러면서 웃기만 하길래, "아니 웃지말고 왜 그러냐고" 대답은 '몰라. 서덕이 서덕이지'....
https://forvo.com/word/lieutenant/#en_uk
와.... 충격입니다. 진짜 레프테넌트로 발음하네요... (그와중에 아이리시들은 깨알같이 루테넌트ㅎㅎ)
철자에도 없는 f는 도대체 어디서 들어온걸까요? 예전에는 있었던게 없어지고 나서 미국으로 떠나기라도 한건지....
또다른 재밌는 발음으로 미해군 소위인 ensign이 있죠. 일반적으로 ensign은 /엔사인/ 즈음으로 발음하지만, 계급명으로써는 /엔슨/으로 발음합니다. 그리고 colonel은 /콜로넬/이 아니라 /커널/이죠.
Cupboard는 /커버드/
Epitome는 /에피토미/
이 둘은 저도 근래에 알게 된 발음입니다.
아일랜드 같은 곳에서는 lieutenant라는 어휘가 유입되었을때 철자를 보고 발음을 유추해서 좀 더 철자와 비슷한 발음이 났고 대기근 때 미국으로 아이리시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미국도 아일랜드 억양과 발음의 영향을 받고... 뭐 그런 과정입니다.
V를 모음으로 쓰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그 반대 사례는 두분 덕분에 처음 알게됐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W 가 더블유 UU라는 건가요? 헐.....농담이죠?
전 처음 알았는데요.
헐.....
50넘게 살아오면서 W를 그렇게 많이 더블유라고 했는데, 왜 더블+유 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까요?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이 부정되는 듯한 충격이네요 ^^
언어기원론이나 고언어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어의 연원을 죄다 공부하고 이하하는건 정말 가성비 떨어지는거죠.
여기 나왔던건데..
enough의 GH가 F 발음이고
women의 O가 I 발음이고
nation의 TI가 SH 발음이면
GHOTI라고 쓰고 FISH라고 읽으면 됩니다ㅎㅎ
만약 영어(음성)를 우리나라 한글(문자)로 채택 했더라면 더 사용하기 편했을 것 같네요.
I am a boy.라고 영문알파벳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아이엠 어 보이 라고 사용하면 실제 발음하는 음성과 문자가 저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을
안타깝네요...
(베트남이 문자로 안자 사용하다가 알파벳으로 문자를 바꾼 것 처럼.. ㅎ)
한글자 외에는 다 묵음으로 볼수 있는데 쓸데 없이 길군요. ㅎㅎㅎ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77261CLIEN
다만 독일어(그림 형제가 하드 캐리했죠)나 한국어(꽤 최근에 철자법을 개혁하면서 문자와 표기법을 상당수 털어내고 시작)의 경우에는 그런 표기와 발음간의 괴리가 덜 한 편입니다.
현재에도 한국어의 한글 표기에서 '네가'라고 쓰고 '니가'라고 읽는 등 예외가 발생하고 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면 한국어도 비슷한 길을 따라갈겁니다. 철자법 개혁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결국 겪을 일이죠.
스코틀랜드쪽 이름이긴 한데 도대체 어떻게 리어리가 되는건지 원~
그래서 윌슨이...!
Lewis가 아닌 Lewes라서 마치 오타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