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4~18년도쯤의 이야기 입니다.
보수대에서 받아오는 부식은 좋습니다. 흔히 마트나, 시장에서 보던 박스때기들이 있으며
꽤 신선하게 관리도 잘됩니다.
그런데 왜 맛이 없냐?
사회에서 요리라곤 라면밖에 안해본 사람이 군대와서 고작 한달 교육 받고
요식업 난이도 최상급에 속하는 50~100인분의 식사를 만드는데
맛있게 만들면 더 이상한거 아니겠습니꽈.....
그래서 각 부대별로 민간 조리원을 계속 늘리고 있었고 (저희 부대도 한분 있으셨습니다.)
실력 부족을 매꿀수 있는 조미료(미원이요ㅋㅋ)를 더 많이 보급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언젠가 조리병이 한명 들어왔는데
사회에서..... 부모님과 치킨집을 몇년쨰 하던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로.... 부대에서 나오던 치킨의 퀄리티가 거의 가계에서 사먹는 급으로 올라가더군요...ㄷㄷ
후라이드만 나오는게 아니라 간장치킨이랑 파닭도 나왔습니다.
(언젠가 사단장 왔을때 사단장이 묵었는데 극찬을 하고 가서 여단장이 휴가 줬죠 )
암튼 제가 있던 부대는 밥이 맛있어서 다들 만족하면서 묵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등병 때 지오피에서 대대장이... 밥 먹으러 저희 소초에 와서 먹는데...
국이 짜다고 개념 없는 애라고 짜르라고하는걸 목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짤렸습니다 ㅋㅋㅋ
다만 소규모 격오지에 주방장?이 있는 부대는 진짜 맛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 한명 한명이 바뀜에 따라 퀄리티가 비트코인급이였습니다..ㅋㅋ
힘들다고 해도 이전 보다 취사병들 대우나 혜택을 많이 주고 하니 선택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조리할 메뉴가 냉동이나 반조리식으로 많이 보급 되어서
이전과 다르게 사람의 손맛에 따른 편차가 줄어 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밥 하기 싫은 사람한테 억지로 시키니까.
성의가 없으면 맛도 없습니다.
암만 성의를 들여봐야 실력없으면 꽝이죠.
신혼때 얻어먹은 음식처럼...
사모님 여기에요~
해야할 양이 많다 보니 정석 레시피를 안따르고 적당한 방법으로 조리를 하니까요.. ㄷㄷ
독립 중대나 GOP 소초만 해도 밥 맛이 다릅니다... ㄷㄷㄷㄷ
짜장면과 탕수육의 품질이 천지개벽했었더랬죠..
3/4 중대(다른식당) 얘들이 부러워 했었습니다.
요리사출신이 오면 응용해서 하는건 있더라고요. 저때는 사단에서 취사병들 경합해서 휴가보내주고 그랬던거같네요. 전 간부취사라 맘대로하긴했지만...ㅋ 그때 취사장 선후임들 저빼고 전부 요식업하고있네요 ㅋ
중식경력의 조리장 덕분에 매주 휴일에는 짜장면, 짬뽕, 우동 등등을
번갈아서 그야말로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묵었는데", "묵었던" -> "먹었는데", "먹었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