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할 때가 여기 밖에 없어서요.....
2022년 12월 19일 첫 아이가 태어나고, 제 차가 죽었습니다.
제 차는 2014년식 K7 HEV 입니다.
위병소에서 애기 있는 병원으로 가는데 갑자기 HEV경고등이 뜨면서 차를 멈추라고 하더군요.
이날 결국 애기 면회시간을 놓쳐서 못봤습니다.
다음날 센터에서 차를 진단하는데 MCU 라는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 고장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전국에 재고가 없다는 것.
번호를 받아서 모비스 센터에 전화했습니다.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은 재고를 두지 않아서 제작해서 지급한다고 하는데, 12월 말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다렸습니다.
2023년이 되었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와중에 애기도 아프고 저도 아프고 와이프도 아파서 긴급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 어플의 새로고침 버튼만 클릭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제가 너무 무능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부품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업체냐, 내가 직접 연락하겠다, 하니 그건 절대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합니다.
그런데, 저한테 알리지도 않고 12월 말 지급예정이던 부품을 1월말 지급 예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시 물어봤습니다.
왜 예정일이 밀린거냐, 이유가 뭐냐,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느냐.
그저 돌아오는 답은 상담부서에는 알 수 없고, 계속 재촉해본다고 합니다.
차가 이제 10년차 입니다. 이해합니다. 부품이 없을 수도 있죠.
하지만 신청한지 4주가 다 되도록 진행된 상태가 상담부서에서 해당 부품 제작사로 제작, 지급을 재촉해보겠다.
라니요.
현대기아 HEV 타는 모든 주변인들에게 전화돌렸습니다.
지금 내 상황이 이러니, 너희는 고장나기 전에 팔아라.
저는 고민입니다. 일단 고쳐야 더 타고 다니든, 팔든 할텐데...(수리비가 300만원이 넘습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의 연애의 마지막과, 신혼의 시작과, 첫아이의 출산까지 함께 한 가족같은 녀석인데
겨우 부품 하나 때문에 삶의 일부를 내버려둬야 하나...
오늘도 전화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재촉해보겠다. 입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돈이 있어도 고칠 수 없는 차가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라니.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_)_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현대차 명장들이 달려들어서 만들어줄려나요
그러나 이런 글을 보면 쑈만 잘하는 회사인가? 하는 마음이 드네요. 일반 소비자들에겐 이런 이웃의 문제를 잘 해결해주는 회사가 더 마음에 와닿죠.
예전에 유튜브 영상에서 봤는데....직접 폐차장 돌아다녀 보세요...인터넷 말고요.
지금 유튜브 검색해 보니까 고양시에 큰 중고부품 매장이 있다고 하네요.
이름을 밝히기는 그렇고....폐차장 부품 구하기로 검색하니까 좀 나오네요.
하브같은 경우는 소량 팔린차라서
부품 수급에 문제가 많을거에요.
부품하나에 수십개의 부품과 반도체가 들어간다면
더 힘들 수 도 있습니다.
작년 팔린 쏘렌토 4대중 3대는 하이브리드고, 작년 기아에서만 하이브리드가 10만대 넘게 팔렸죠.
당하신 일은 안타깝지만, 요즘 현기 하이브리드에 본문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현대기아가 망하는 일 말고는 없습니다.
카페에 전기관련 부품 경고 뜨면 운행 불가인데
차량 생산은 계속 하지만 수리용 파츠는 재고가 없어서
2주이상 대기하고 대차로 lpg차 준다고 하네요
보증 남은 부품도 저모양인데 10년 된 부품은.. 후
일단 현재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반도체 대란이다 뭐다 뉴스에도 많이 나왔지만, 요즘은 뉴스에도 잘 안나오고 해결 되어 가는 분위기로 오인되는 이유는 그 동안 사재기 하던 유통업자, 불안심리에 수요가 없음에도 과잉재고로 일단 쌓아두고 보는 업체들, 반도체 수급 기다리다가 결국 망해서 없어진 업체들 등등이 주문 대기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이제서야 정말 간절히 필요한 (혹은 그 동안 존버로 살아남은) 실수요자들에게 조금씩 공급되가고 있기 때문 입니다...즉, 근본적으로 반도체칩 생산량이 늘어나거나 납기가 개선된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모비스는 1차 밴더 (모듈화 업체) 에 주문을 줬을거고 1차 밴더는 2차 밴더 (반도체칩 수급+PCBA 생산업체) 에 주문을 줬을 겁니다. 그리고 2차 밴더는 반도체칩 업체 (시스템 반도체로 유명한 INFENION, STMICRO, NXP, TEXAS INTRUMENT 등등) 에 반도체 칩을 주문했을 거고요. (자세한 유통구조는 모릅니다...하지만 크게 보면 대략 이런 구조로 납품이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반도체 회사들 (INFENION, STMICRO, NXP, TEXAS INTRUMENT 등)이 납기 예정일을 매우 불명확하게 알려줍니다..."님 주문한 그거 X월 셋째~넷째주 쯤에 출하할거 같음~" 이런 식으로요...심지어 납품약속일 전날 "님 주문한 제품 출하 다음 달로 밀렸음 ㅅㄱ" 이런 식으로 배째라 하고 있습니다...그럼 이 소식이 다시 거꾸로 2차-1차-소비자 까지 내려 옵니다. 그래서 상담부서에서 "납품 예정일은 알 수 없고, 계속 재촉해본다" 고 했을거고요...실제로 방법이 계속 재촉해보는 수 밖에 없는 현실 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를 통해 접수된 불만이 쌓이고 쌓인 다음에 보고를 타고 타고 올라가 파워가 아주 쌘 최종 결정자 (예를 들면 현기차 정의선) 귀에 들어가서 반도체 업체와 CEO 급 미팅을 주선 한다고 쳐도 반도체 회사에서는 "작년에 미국 날리면 대통령님이 반도체 관련 회사 CEO들 모아놓고 이야기 해도 해결이 안되고 있는 문제인데 일개 제조사 CEO 끼리 협의 해서 해결될 거 같니?" 하는 식으로 나옵니다...
모비스 뿐만이 아니고 현재 시스템 반도체 많이 사용하는 모든 업체의 문제 입니다 ㅠㅠ
포르테 말기 제품 ECU가 고장났는데 부품이 없어서 결국 폐차장에서 중고부품으로 교환수리 했습니다.
뜬금없이 as 차종 발주 들어오면 해당 제품 금형 쇼트수 엄청 지난거 갖고 있는데 금형 수리비 이런거는 말도 못꺼내니 대충 금형 수리업체에 방전 보내고 해서 정말 대충대충 해서 다이캐스팅 해서 내보내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