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 1월 1일...새벽 2시쯤
넷플릭스 드라마 글로리...를 신나게 정주행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당근마켓 알림 뱃지가 마구 마구 울립니다. (갑자기 4-5개가 막뜸)
뭐지?? 싶어서 열어보니
- 저기요
- 혹시 교신은 안 하시나요?
- 제가 꼭 사고 싶은데 돈이 부족해서요
- 제꺼랑 교신해 주시면 감사요
- 제발 부탁해요
라고 쭉...이어서 보냅니다.
이제 안쓰는 것들 정리중인지라 굳이 교신(교환거래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을 할 이유도 없고 교신 하자고 하는 제품도 이미 디자인.컬러별로 4가지나 가지고 있는 무스너클 패딩 이었으니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죠.
그래서 정중히 정리 목적이라 따로 교신은 생각하지도 않고 제안하신 물품은 이미 여러가지 있는 거라서 굳이 필요도 없으니 죄송합니다...라구요
그랬더니 또 한 30분 뒤에 알림이 막 여러개 울립니다.
- 그러면 가격은 좀 절충 될까요?
- 정말 꼭 가지고 싶었던 거라서요
- 제발 부탁드려요
등...의 내용을 연달아 쭉 보냅니다.
빨리 글로리 드라마를 이어서 보겠다는 일념하에 생각하시는 가격선 어느정도 인지 말씀해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너무 과도한 선 아니면 적당히 절충은 가능합니다. 늦은 시간이니 내일 낮시간 연락 부탁합니다...라고 정중히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알림이 더 울렸는데 확인도 안 했습니다.
그리고 낮 시간에 또 메시지를 연달아 보냅니다.
요약하자면 자기가 지금 돈이 ㅇㅇ 밖에 없다 혹시 할부는 안되겠냐 (중고거래에 뭔 할부...) 지금 일정 금액 주고 한달이내에 나머지를 주겠다는...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참..가지고 싶은가 보다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친절하게 답변해 줍니다.
그렇게는 곤란하고 어차피 막 급하게 팔아야 하는 그런것도 아니니 단돈 얼마라도 예약금 걸면 예약으로 잡아놓고 몇주 이내에 가능할때 나머지를 지불하는 식으로 하면 얼마 정도까지 맞춰 주겠다. 그것도 새해 1월 1일이니 정말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 하자...는 생각으로 꽤나 큰 금액의 절충까지도 해 주겠다고 제안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약금 3만원 정도를 걸고 대략 2주 정도 뒤에 나머지를 주고 가져가겠다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고 입금 확인하고 예약중으로 돌려 놨습니다.
그리고 또 몇시간 이후...당근 알림이 여러개 울립니다.
한번에 막 메시지 3-4개씩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그렇게 울리자 또 그 사람이구나 싶어서 이제 좀 짜증이 올라옵니다.)
요약하자면 어찌 어찌 돈이 생겨서 당일 저녁에 바로 거래 할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금액을 조금만 더 깍아주면 안되겠냐...소리입니다. 여기서 그냥 예약금 돌려주고 끝냈어야 하는데...(실제 그럴거면 그냥 예약금 돌려줄테니 계좌 달라고 했습니다.) 뭐 택시를 타고 와야하니 어쩌니 해서 추가로 돈만원 정도 더 깍아주기로 했습니다. 당시 외부에서 가족들과 1월 1일이라 외식중이라 저녁조금 늦게 들어갈테니 몇시 이후에 와달라...라고 했고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거의 한시간 이상 남아 있는데 또 막 알림이 울립니다. (보통 미친뇬이 아닙니다.)
자기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왔는데 언제쯤 올 수 있냐 밖이 많이 촙고 어디 따로 들어가 있기도 어렵다...합니다. 대체...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중이니 최대한 서둘러 가보도록 하곘다고 답변 하고 약속시간보다 30분 이상 떠 빨리 만나서 물건을 거래하게 되었습니다.
관상은...사이언스...라는 말을 부인하고 싶지만
딱 보고 생김새와 차림새가 뭔가 풍기는 분위기가 쎄...합니다.
쇼핑백에 따로 더스트백 (가방등을 담는 주머니 같은) 안에 줬는데 물건을 보지도 않고 나머지 금액을 입금 하겠다고 하길래 불안한 마음에 아니 물건도 안 보고 돈을 주시면 어떻하냐 직접 살펴보시고 이상 없는지 확인해라 라고 제가 말했고 그제서야 꺼내서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봅니다. 앞.뒤.좌.우 안쪽까지 꼼꼼히 보더군요. 그러더니 네 좋네요 하고 나머지 금액을 입금 받았습니다.
이렇...게 끝났으면 참 깔끔...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물건 보냈으니 잘되었다...생각하고 끝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다음날 또 당근 알림이 여러개 울립니다. 이제 알림 내용을 안봐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였네요.
요약하면 어제 가져와서 오늘 보니 올린 사진.설명과 좀 다르게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환불해 달라...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제 장터등에 판매글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전 단 얼마짜리던 중고 물품 판매글 올릴때 사용하던 중고품이니 더 꼼꼼하고 상세하게 보라고 최대한 고화질로 사진 여러장 다양하게 찍어 올립니다. 장터별로 사진 갯수 제한등 있으니 비슷한 부분 각도별로 사진 여러장 이어붙여서 사진을 적게는 십수장 많게는 수십장 이상 꼼꼼하게 찍어올리고 설명도 최대한 상세하고 자세하게 합니다. 저 진상녀가 이야기하는 부분도 당연히 사진에 아주 확실하게 클로즈업 해서 찍어 올린 부분 이었고 쎄한...마음에 직거래 당시 일부러 직접 확실하게 보라고 해서 본인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가놓고는 다음날 상태가 다르다며 환불을 요구하는게 딱...보니 사서 한번 들고 나가서 척...한번 해주고 이제 돈 아까운 생각 들어서 핑계대면서 환불 받고 공짜로 한번 렌트하려고 하는거구나 싶더군요.
전 사실 엥간하면 굳이 다투고 싶지도 않고 구매자가 생각이 다르거나 하다고 하면 왠만해서는 그냥 물건 돌려받고 돈 돌려줍니다. 그런데 이뇬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괘씸하고 1월 1일 새벽부터 사람 달달달 볶아서 진빼게 만든 짓거리를 생각하니 그렇게는 못 해 주겠더군요.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 하도 애원하길래 금액도 최대한 맞춰주고 직접 와서 바로 돈부터 주시려는게 제가 꼼꼼히 살피고 입금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으냐 환불 못 해준다 라고 딱 선 그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는...온갖 욕지거리를 퍼붓기 시작 하더군요.
그대로 다 캡쳐해서 신고하고 명예훼손.무고로 고발하기 전에 그만 하라고 했더니 할테면 해보라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제 번호를 알아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욕지거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전화 했더니 반말에 욕설에...아주 참 이런말 하고 싶지 않지만 생긴대로 내뱉습니다. 당연히 해당 내용들 다 녹음해 놨구요. 심지어 아이들...을 언급하길래 말 조심하라고 한번만 더 하면 진짜 그대로 경찰서 간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오늘....갑자기 당근 마켓 판매물품에 가품 신고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뜨길래 (가품따위 줘도 안 씁니다.) 뭔가 느낌이 쎄...해서 그 ㅆㄴ 과의 채팅 내역에서 프로필 보기로 가서 판매물품을 봤더니 제가 판매글에 썼던 사진을 저한테 말도 없이 그대로 캡쳐해서 자기가 판매글을 올렸고 재당근 한다...라는 멘트도 전혀 없었습니다. 당연히 상당히 꽤나 많이 깍아줬으니 바로 판매완료 되어 있더군요. 그동안에 저는 최소한 제가 판매한 물건의 판매글은 판매가 완료되어도 삭제하거나 지우지 않고 그대로 놔뒀습니다. 혹시라도 무슨일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판매자가 물건 팔고 글삭해 버리면 좀 무책임 하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랬고 간혹 시간 지나서 재판매 하려고 하는데 기존 판매글 사진을 그대로 써도 되느냐...묻는 분들에게 판매글 안 지우고 그대로 놔뒀으니 캡쳐등 해서 출처만 밝혀주시라 말씀도 그리고 했었는데 이렇게 말도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는 아예 사진.설명 도용해서 3자 사기 치려던 놈 빼고는 처음에네요 ㅎㅎ
중고 거래...참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해 봤지만
진심으로 이런 최악의 빌런은 보다 보다 처음 봤습니다.
당연히 당근 마켓에 온갖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 신고 했고 다음주에 날 잡아서 통화 녹음한 내용과 채팅.문자 메시지등 욕설과 협박한 내용들 그대로 다 떠서 협박 및 모욕죄등 할 수 있는거 다 엮어서 변호사 도움받아 정식으로 사건 접수하려고 합니다. 그냥 귀찮기도 하고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갈까...도 했는데 선을 넘어도 좀 많이 넘었네요. 차라리 제가 돈.시간 들여서 인생실전이라는거 꺠우쳐 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당근...은 진짜 요즘보면 과거 중나거지들 진상들...죄다 이제 당근으로 몰려든거 같습니다. 정신병자들 미친놈 개진상 대놓고 업자등 온갖 중고 빌런들은 이제 당근에 전부 몰려있는거 같더군요. 당근에 올려놨던거 싹 다 지워 버렸습니다. 바로 탈퇴하고 앱 지워버리려고 했다가 신고 진행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있을거 같아 탈퇴와 삭제는 좀 보류했네요.
물건 팔고 이상한 소리 들으면 하소연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깎아달라는 넘들은 개념 없는 넘들이니 차단하고 다시는 거래 안합니다.
그러면 거지들 다 걸러지더군요.
/Vollago
좀 비싼거는 창고에 고이 모시고
저렴한건 필요한 사람 있으면 가족 지인 줍니다
감정소비가 너무 큽니다
진상 제대로 걸리셨네요.
고생하셨어요.. ㅜ
일단, 별 예의 없는 사람과 거래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판매 글은 명확하게 쓰시되 너무 길게 쓰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문이 길어지면 더더욱 안 읽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구매자와 연락 도중에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거래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예를 들어,
1. 밤 늦게 연락이 온다던가,
2. 별 얘기도 없는데 친한 사람한테 카톡 보내듯이 여러 번 나눠서 내용을 보낸다던가,
3. 물건의 상태를 묻는 것이 아니라 기본 스펙을 물어 본다던가,
4. 본문에 이미 기재되어 있는 내용(제품 상태/가격/거래 방식 등)을 묻는다던가,
5. 떼를 쓴다던가,
6. 무리한 네고를 해달라고 한다던가,
7.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시간을 끈다던가
등이 되겠네요.
저는 사진은 3장 이내로 올리고, 본문은 아래의 양식을 사용합니다.
[본문]
1. 거래 시 유의사항.
- 문자 주실 때 제품명을 말씀해 주세요.
- 네고 불가, 거래 완료 후 환불 불가합니다.
- 꼼꼼히 확인하시고, 신중히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 비흡연자이고, 반려동물은 키우지 않습니다.
2. 제품명:
3. 구성품:
4. 정보:
5. 가격:
6. 거래.
- 직거래:
- 택배 거래:
7.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