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무실에서 중국인들과 일한지 세달 됐습니다.
사장이 중국인 여성이고, 저는 직원은 아니고 여기 중국인 사장과 동업하는 한국인 사장의 또 다른 동업자 같은 뭐 그런 개념입니다.
따라서 저는 직원은 아니라서 중국인들과 편하게 얘기하고, 출퇴근 시간도 제마음대로 합니다.
보통 오후 1~2시 출근해서 7시 전후로 퇴근하네요.
어쨌든 돈을 벌어야 하니 영업이 메인인데, 영업은 한국인 사장과 중국인 사장이 하고
그 아래 다른 중국인 + 한국인 직원들은 영업해서 나온 결과물을 처리하고
저는 그 모든 상황의 업무들을 전산화 하는 일을 합니다.
세달동안 중국인들과 일을 해봤습니다. 사실 중국, 홍콩, 대만 등등 중국계들을 잠깐 잠깐 보는거 말고
중국인들과 의사소통 하면서 일이 아니라, 그냥 주변에 중국인들이 있는것 자체가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명 없으니 14억 중국인의 대표라고 말하기도 어렵겠죠.
한 친구는 하얼빈 출신, 사장은 옌타이 출신, 대체로 사무실에 있는 친구들은 출신지가 비슷하거나 학교가 비슷해서 한국으로 유학오고
한국남자랑 결혼하고 뭐 그런 테크트리를 탔더군요.
아마 여성이라서 가능했을듯? 하기도 합니다.
중국 남성이 한국 여성에게 딱히 인기있을거 같진 않아서요. 물론 개인적인 선입견일 수도 있습니다.
통계를 본적은 없으니.
어쨌든 중국인 사장은 귀화 하여 한국인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한국인이죠? 네이티브 중국어가 되는 한국인이고, 딸도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부모님도 중국에서 초청해서 한국에서 살고 있고 뭐 대부분 사장 주변 사람들이 다 비슷하더군요.
어쨌든 그런 좁은 포커싱된 중국인들과 3개월 일해본 결과로 느낀점은
제가 78년생이라 70~80년대 회사를 다녀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뭔가 그런 시대에 회사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제 사무실에 있는 중국인들은 다 미친듯이 일합니다.
정말 미친듯이 일만 합니다.
왜 중국 경제가 이렇게 급성장했나? 라는 답변을 그냥 옆사람을 보면 느껴진달까요?
물론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렇습니다.
저는 한국 경제가 점점 힘들어질거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들 개인마다 생각하는바가 있겠지만, 저는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중국의 기술? 경제 규모? 내수 시장 크기? 한국의 출산율? 뭐 그런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중국인들이 미친듯이 무자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자비하다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해서라고 할까요?
결국 한국의 파이를 중국에 다 빼앗기는데, 우리가 제조를 떠나서
금융이나 기타 서비스업으로 우리 규모를 유지 +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은 안되죠.
결국 제조업에서는 아예 경쟁력이 반도체 같은 특정 몇몇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경쟁이 안되니까
한국 경제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덕분에 저는 10년동안 정말 제대로 일한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자극을 많이 받고 있긴 합니다만
비슷한 페이스로는 도저희 일을 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중국인 or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감정이 아닌건 저도 알고 있고 뭐 저역시 그런 한국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만
여튼 바로 근처에서 이렇게 같이 일해보는건 처음인데
신선하고 좋네요. 사람들 성격도 좋구요.
뭐 그냥 잡담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이건 진짜....ㅋㅋㅋ
정말 열심히는 일하네요.
제가 맨날 쉬엄쉬엄해라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하구요 ㅎㅎㅎ
로우레벨에서도 일머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노동력 투입이 최고 아닐까 싶네요.
중국사람들 돈에 관한한 골수 자본주의자들이라 생기는거 없으면 열심히 안하던데요...
한국인만큼 열심히 일하는 부류
5시 30분부터 주변 정리하고 6시에 튀어나가는 부류
세월아 네월아 일하는 부류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만만디도 있고, 지들이 급하면 일요일도 일하라고 공장 문 열어주고 하는 놈들도 있고.
(이거 절대 안된다더니 지들 급하니 공장 열어주더군요...)
위에 급하다고 일요일에 문 열어준 놈이 우리가 급한건 그렇게 처리 안해준는건 이런 뭔.. 개XZ 경우가..
열심히 일하는 외쿡인을 보고 긴장 하셨군요. 전부 다 그러지 않습니다 . ㅎㅎ
뭐 대강 일하는 애들은 도태되긴 하더군요.
전 어차피 만만디라 ㅋ 좋은 자극을 주는건 맞습니다. 같은 페이스로 못해주는게 미안할뿐 ㅠㅠ
그냥 그렇더라라는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그나마 중국 제품의 이미지가 나쁜게 다행이다 싶을때가 있죠.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다 밀렸을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인들 영업은 진짜 목숨걸고 영업 하는 느낌이죠.
저희는 배가 부르기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기 싫죠.
그렇지만 단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는데
의식이 아직 국제화 되지 못해서 에프터서비스 개념이 확실히 떨어지는것도
그나마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여건이 되더군요.
그냥 팔고 나서 문제 생긴 것에 대해서는 대응 하는 척만하고 그것은 상대 책임이라는 태도로
결국 돕는 척만 하더군요.
아직 까지 저희 한국 업체들은 우리 쪽 제품이 나가서 문제가 되었으면 어떻게 든 우리가 책임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대한 노력을 했을 텐데...
그러한 의식의 변화가 시장에서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인건비에 내수시장, 자원, 정부지원까지요.
하지만 결국 최종테크까지 가면 경직된 정치와 문화를 가진 중국이 한계를 맞이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는 그 와중에 중국과 출혈경쟁하지 않는 분야로 발전해야될거고요.
빈손으로 한국 유학와서 자리잡고 살 정도였으면 정말 열심히 살았겠다 싶습니다.
그냥 한국 성인과 중국 성인만 비교했는데 말씀하신바를 들으니 고개가 더욱 끄덕여지네요.
상주에서 샤인농사짓는 사촌 얘기로는
각종 국적의 외노자를 불러 일을 시키는데 단연코 중국인들이 뺀질대고 시간 안지키고 불만많고 시끄럽고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몹시 압도적이라고 나쁜말 써가며 광분 하던데 뭐 그 중국인들도 표준일 순 없죠
하지만 중화사상은 혀를 내두른다 합니다
한국 노인들 무시하고 ㅎㄷㄷ
국적 으로 판단할 일이 아닌거 같네요.
고작 200년 서구열강에 뒤쳐졌다 해도 역사적 저력이 다르다고 봅니다
한국은 중국을 이용해서 커야 하는데 생각머리 없는 사람들이 중국과 척을 지는게 자존심 지키는 것인냥 포장하더라고요
일본이 한국에 무역제재 하던거 기억나죠?
지금 한국이 중국에게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럽에선 중국의 비상을 막기보단 오히려 반긴다고 봅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서로의 위치를 잘 파악하는 시대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