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824627
오랜만에 당한(?) 사기라 다시 정황이 없기도 하다가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근 채팅방에 연락처를 물어도 답이 없길래
이제부터 회유와 협박 아닌 협박을 시도 해 보도록 합니다.
지금이라도 환불해 주면 선처하겠다.
연락하지 않으면 계좌 정지하고 처벌 받도록 할 것이다.
당신은 꼭 잡히게 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내가 당한 사기거래에 막판에 잡아서 재판까지 간 이력이 있다.
이런식으로 채팅을 보내고,
실제로 2년전에 당한 사기건에 대해서 수원지방법원에서 온 서류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일전에 사기 거래에 대해서 경찰서 출석하여 신고 하였고,
실제로 범인들이 구속되었으며 법원에서 판결까지 받은 사건에 제가 배상명령신청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받았던 최종 판결문을 찍어서 채팅으로 보내게 된 것입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당근채팅으로 답장이 옵나다.
"네? 죄송합니다."
보통은 이런 사기의 경우 게시글 삭제하고 아이디도 삭제하는데
아직 아이디를 삭제하지 않고 제가 보낸 글을 읽고 답장을 보내더군요.
제 전화번호를 알려 준 뒤 통화를 하였습니다.
14살, 아니 15살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중학생이네요.
가짜 물건을 속여서 팔은 것이 맞다고 순순히 자백을 합니다.
제 계좌번호를 보내고, 환불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범죄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다행인건지 초범인것 같더라구요.
물건은 어떡하냐고 하니까 그냥 가지라고 합니다.
돌려주러 가기고 그렇고, 이 물건을 다시 돌려줄 경우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제가 가지고 있기로 합니다.
그렇게 환불을 받고,
다시 인터넷에 짝퉁 에어팟 프로를 검색해 봅니다.
내가 왜 이렇게 속을 수 밖에 없었는지..
구글에는 별로 나오지 않는데,
네이버로 검색하니,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짝퉁을 많이 판매들 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저에게 판매를 한 친구는 제가 짝퉁인지 모르고 그냥 거래를 끝내게 될 것이라고 판단을 했나 봅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짝퉁구별법이 어느정도 맞기는 하나,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기능적으로도 그렇고 외관으로도 잘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정품인데 뭔가 살짝 이상한 정도?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사용했을 법 싶습니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 유독 연말, 연초에 에어팟 프로2 매물이 많이 나오는데
거의 다 이런 사기 물건으로만 보이네요.
너무 가격이 터무니 없는 건들은 2시간도 안 되서 바로 글이 사라지거나 합니다.
아니면 택배거래를 유도한다거나..
다시 한번 중국의 복제 실력(?)에 놀라고,
중학생이 사기행동을 하는 세태에 놀랍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여러분도 중고거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에어팟 프로와 같은 고도화된 복제품이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비싸더라도 정품을 사시는 것이 마음의 평화가 있을 것 같네요.
그래야겠죠. 처음에 만나서 거래할 땐 중학생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엄청 크네요.
그러게요.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경우인거죠.
잘못을 하고도 당당한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된 것이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