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계 회사 다녔었어요.
졸업 즈음 할 줄 아는 능력을 살려 적당히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 매일 입에 달고 있는 얘기가 "오늘 하루 잘 버티자" 더군요.
며칠 일해보니 왜 버티자라는 말인지 이해가 되었고요.
저도 그렇게 1년 반을 버텼습니다.
없던 병이 계속 생기더군요
위염으로 출근하다가 쓰러져서 엠뷸런스 부른적도 있고
스트레스가 극도로 많아져서 사람이 예민해졌고
책을 읽을 시간과 에너지가 없으니 뇌가 썩어가는 느낌도 들었고
매달 나오는 월급이 마치 호랑이 꼬리 잡는 느낌이었어요.
놓자니 백수가 되는 두려움이 컸고 잡고 있자니 너무 괴로운 호랑이 꼬리요.
버티다 버티다 출근 버스에서 차라리 버스 사고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출근하다가 미친 사람처럼 울었던 적도 있고요.
퇴사하고 이후 한동안 일도 없고 사업 시작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훨씬 행복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일 꾸준히 잘 하고 있고요.
죽을 것 같이 힘들면 진짜 죽을 수 있겠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조금 친절하게 돌볼 필요도 있습니다.
하루 18시간 일하고, 식사할 시간도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살고, 두통약은 영양제먹듯 먹고... 그렇게 본인이 살고 있다면 "남들 다그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 치열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못합니다.
저도 원글자님처럼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어서.. 공감갑니다
참 어렵습니다. ㅎㅎ
아마 대부분 "다른데 알아보고 나와야 된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들 할텐데 듣지마세요. 이직보다 몸이 먼저인 순간입니다.
공감합니다.
흡연과 콜센터라는 직장의 관계를
사회적으로 접근한 에피소드들인데
예전에 인생선배들 생산공장일하실 적 하던 게 여전히 이어 지고 있음에
할 말이 없더군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습니다.
몸의 병보다 무서운 게 마음의 병입니다. 완치 안 되고 평생 약과 그 약의 부작용을 달고 사는 경우 허다합니다. 단 한 번 사는 인생이 그러면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잘하셨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버틸 때와 나올 때를 알아야 합니다… 에구
새벽 출근 후 늦은 야근을 2년 반복하니 퇴근할 때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박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처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했는데 후회는 단 1도 없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님을 절실히 느꼈구요.
저도 고민이 많아서 참고좀 해볼까 해서욤.
외적 동기부여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계속 하게 된다면 결국 어딘가는 망가지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하도 열받아서 안정적인 공기관을 바로 때려치우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도 거기 계속 있었으면,
수명이 몇 년 단축되는 수준이 아니였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이전회사에서 어느순간 갑자기 헛구역질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맘편히 밥을 먹지를 못했습니다.
한달동안 한 5키로 가까이 빠진것 같더라구요.
근본적으로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인듯해서
저도 과감히 퇴사했습니다.
저도 출근할때마다 너무 괴로웠거든요.;;
이런 회사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어쨌든 퇴사하고나서는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회사다니고있는데, 지금은 그런증상이 전혀 없네요.
살도 빠지고 머리도 너무 아프구요... 그래서 그만 뒀습니다. 살도 찌고 머리도 안 아픕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