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집에서 카레를 만들때는 대부분 냄비에 고기를 볶다가 준비한 야채(양파 당근 감자 등)를 같이 볶고 거의 익을 무렵에 물 붓고 끓이다가 재료들이 다 익었을 때 카레 넣고 5-10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
여기서 다른 특별한 재료 추가 없이 맛을 월등히 더 끌어올리고 싶다면... 보통 때보다 두세배 양의 양파를 얇게 채 썰어서 냄비에서 캬라멜라이징에 가깝게 볶습니다. 형체가 안보일 정도로 걸쭉하고 누렇게 되려면 보통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 작업이라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충 30분 정도로 절충해서 양파가 흐물흐물 거릴 정도까지 볶고 나머지 재료들 - 고기와 다른 야채들을 넣고 더 볶다가 물 붓고 끓인 후 카레 넣어서 완성.
이렇게만 해도 정말 풍미 가득하고 고급진 단 맛이 도는 꽤 괜찮은 카레가 됩니다.
제대로 맘 먹고 대박 맛있는 카레를 하고 싶다면, 양파를 볶을 때 버터를 적당히 넣고 볶아서 완전히 캬라멜라이즈 한 상태에서 따로 볶은 재료들을 넣고 우유를 부어서 끓인 후 카레를 넣고 완성하면 끝.
식기에 밥을 예쁘게 담고 카레를 부어서 반숙 계란후라이 올리면 당신은 요리사~
문제는 너무힘듭니다...
거꾸로 저는 건데기가 한웅큼 씹히는 한국식 카레가 더 맛있더라고요. ^^
제가 현재 일본에 주재원으로 있어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물론 사 먹고 있지만..^^)
참고로 일본 친구들과 캠핑을 가게 되면,
고기 구워먹고 온천(일본은 캠핑장에 온천이 딸려 있습니다.) 가면서 놋쇠냄비에 갖은 야채를 다 넣고
캠핑불에 올려 놓은 뒤 온천 후 그 장시간 조리에 흐물흐물해진 야채들에 카레를 넣어 만들어 넣어 먹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예전에 집밥 백선생 보고 몇번 해먹었는데 볶는게 너무 힘들어서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근데 정말 맛있긴 합니다. 식빵에 양파 볶음 올려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요.
다음에 한번 시도를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