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복잡한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지금은 서무로 지내는 클리앙인 입니다.
사람에 치이면서 살고 이래저래 마음 정리를 하던 중 '오피스 누나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나도 저런일이 있었지란 생각에 글을 적어 봅니다.
제가 겪은 추억을 사실 그대로 적으면 재미가 없기에 MSG를 조금 첨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글에 나오는 지명 및 이름은 허구이고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오타 나 문맥 흐름이 이상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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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추운 겨울 소르락 소르락 눈이 오는 밤
"당근에서 만나서 여기까지 온건 진짜 소설 아니야?
"또 또 그 소리. 만나는 사람 많아 너만 그렇게 생각 하는거야
"진짜? 난 이런 상황이 쉽게 있는 경우가 아니라 그렇지
"죽을래?
"알겠어 ㅎㅎ 빨리 가자 늦겠다
그렇게 눈을 밟아 가면서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1.그녀를 처음 만난 건 당근에서 였다
한창 햇볕이 뜨거울 8월 어디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꼬르륵..' 역시나 배꼽 시계는 거짓말을 못한다
침대에 누워서 배달어플을 켜봤지만 어제 먹거나 그전에 먹었던거나
'배달비는 왜이리 비싸' 라며 투덜 거리지만 나가서 먹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요일 저녁 보통이라면 햄버거로 한끼를 해결하고 밀린 넷플릭스를 보겠지만
오늘은 인스타에 올라온 곱창이 내 머리속을 장악해 버렸다..
정말 먹고 싶었다.. 거기에 볶음밥까지..
하지만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배달 어플로 곱창을 검색하던 중 아이패드에서 들리는 음성
'당근? ' ' 네? ...' 놀면 뭐하지 유재석이 당근에서 사람을 만나 밥을 먹는 편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이게 실제로 가능한가?' 란 불신을 가지고 당근 어플을 켜서 검색을 해보는데
현재시간 6:30 분 / 글 작성 시간 6:00
30분 전에 동네 생활에 올라온 글 하나 "저녁에 밥한끼 하실분 메뉴는 상의 후에 정해요"
머리는 곱창으로 꽉 차있었지만 일단 만나서 상의 한다는 생각에 다른 글은 보지도 않고
'저요! 바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란 댓글을 적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10분 후 '7시 쯤 만나기로 했는데 바로 오실수 있나요?'
설렘 반 의심 반을 가지고 연락을 하는데
'바로 가능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 고기 식당이라는 음식점으로 바로 오시면 되요. oo동 oo근처에 있어요'
'지금 바로 출발하는데 저녁시간 이라 조금 늦을 수도 있을 꺼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도착하면 연락 주세요'
곱창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요일 저녁을 고기로 마무리 한다면 아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빠르게 나가기 위해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으면서 생각했다
'혹시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신O지 종교 아니야? 연락처라도 받아 놀 껄 그랬나?'
란 별의 별 생각을 접고 여차하면 혼자 먹지 란 마음으로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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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정각 ** 고기 식당에 도착해서 연락을 하는데.. 답장이 없다....
'그럼 그렇지 내가 그렇게 운이 좋은 놈은 아니었지 그래도 5분만 기다려 보자'
차안에서 연락오기를 기다리며 놀면 뭐하지 영상을 검색 하고 있는데 그때 주차장으로 차가 한대 들어왔다
차에서 분홍색 레이스 원피스에 묶여 있던 긴 머리를 풀면서 나오는 여자
놀면 뭐하지 소리가 꺼지듯 내 귀에는 '샤랄랄라 랄랄라~~~' 가 들리며 '와~~이쁘다' 란 소리가 입 밖으로 나왔다
설마 저분은 아니겠지란 생각에 다시 영상에 집중 하고 있는데
'당근!' 알림 소리가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도착하셨어요?'
진짜 저 사람인가? 설렘 반 의심 반으로 답장를 보냈다
'네.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안에 있어요'
차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마주 쳤는데
"당근?" ,"당근?"
어제 로또가 하나도 안 맞은 이유가 갑자기 이해되는 순간이었죠
"원래 다른 한 분 더 오기로 했는데 채팅이 안 보내 지더라고요 "
그분 핸드폰 화면을 보니 다른 분은 이분을 차단한 상태였고 내용을 들어보니
다른 사람이 온다고 말하니 차단을 했더라고요
속으로는 '나이스'를 외치며 겉으로는 같이 그 사람을 욕했죠
"신O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사람들 만난다는걸 들은적 있었어요"
"그래요? 진짜 그런건가? 의심스러워서 신고는 했는데 이상한 사람이네요"
그분 말은 들리지 않고 내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분과 밥 먹어 본 게 언젠지??..'
"그럼 저희 둘이서 먹을래요??"
"그래요 ㅎ 엄청 배고파요 빨리 먹어요"
"여기 음식점 맛있나요?"
"여기도 그분이 정한거라 맛은 잘 모르겠어요"
"그럼 여기 가는것도 찝찝한데 혹시 다른거 땡기는거 있어요?"
"혹시 곱창 좋아하세요?"
이사람 지금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왔나
"오 곱창 좋죠 저도 고기보다는 곱창이 더 좋아요"
이쯤되면 메뉴가 무슨 상관이냐 그냥 빨리 먹고 싶은데 ㅎㅎ
"그러면서 근처 ㅁㅁ 곱창에서 먹어요 바로 출발해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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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곱창집 안쪽에 2명이서 먹기에는 부담 스런운 양의 곱창,대창,막창....... 많이 시켰다
"당근이나 어플로는 처음 만나보시는 거에요?
"네 처음이에요 ㅎ. 놀면 뭐하지 보면서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주는 몰랐네요 ㅎ"
"저는 아는 언니랑 카페 갔다가 가오픈 이라 마감시간이 ...이렇고 저렇고 ..... "
계속 얘기는 하는데 그녀의 말에 내 기분이 올라타서 뭐라고 하는지 ...
'맞아요' 좋아요' 그렇죠' 좋은 말만 해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밥을 먹었다
그녀는 S기업 다니는 직원으로 나이는 35살 나보다 한살 많았다
그녀가 하는 일이 내가 했던 일과 비슷해서 오늘 처음 봤지만 서로가 하는 말에 물음표가 찍히는 말이 없고
그녀는 '그 일은 이렇게 하던데 이게 가능한 일인지' 라며 모르는 서로의 상사 욕을 같이 해주기도
저는 해외로 출장을 다녔던 경험이나 ,웃긴 일화 등을 얘기 하기 시작했다
이후 취미, 사는 곳 ,호구 조사 등등 3시간 넘게 그 곱창집 안에 저희만 남을 때 까지 수다를 떨었죠
그렇게 알바들의 눈치를 보면서 가게를 나왔는데 그녀가 먼저 말을 걸더군요
"혹시 다음에 시간되면 또 만나서 밥 먹을까요?? "
"ㅎㅎ 좋아요!! 연락처 교환해요!!"
"뭐라고 저장해 드릴까요? "
"당연히 제 이름이죠!! "
'이단비' 그 사람의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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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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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기가 좋을줄 몰랐습니다 속편은 금일 저녁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조회수 7000천 넘었습니다. 두 편 더 연재해주세요!
아 정말 에필로그 인가요? 서문에 그래 그런 변화도 새롭군요
A)당근... 당근...
다음편 기다릴께요
담편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