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당 2억을 넘게 태웠다는 기사가 있네요 어마어마 하군요.
수중 캡쳐 +감독의 눈높이 + 배우들게런티 + 어마어마한 홍보비, 뭐 이런것들 다 잠시 옆에두고
그냥 굉장히 원론적으로 왜 CG비용이 비싼가에 관해서 잠시 화장실에 앉은김에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에 들어가는 95~97% (아마 더 될 수 도 있습니다만)의 CG는 뉴질랜드에 있는
웨타 FX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보통 웨타 디지털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유니티와 딜 이후에는 VFX파트는
웨타 디지털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합니다.
나머지 3~5%는 또 다른 전통의 강자인 ILM (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일단 이 두업체가 VFX를 담당한다는 이야기는 높은 퀄리티의 CG를 말하며 이는 곧 고비용을 의미합니다.
이 업계에서 비싸고 나쁜건 있을 수 있지만, 싸고 좋은건 없습니다, 좋으면 많이 청구하고 많이 청구해도
그 프로젝트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영화사들이 작업을 의뢰합니다.
하지만 웨타나 ILM의 이름값을 제외하더라도 이 영화의 CG비용은 비쌀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상영시간 입니다.
조선일보 기사이긴 하지만 영화 평균 상영시간이 점점 짧아져 2020년 기준으로 114분이군요, 아바타 2의 상영시간은 192분입니다.
장르에 따라서 다르지만 SF블럭 버스터나 슈퍼 히어로 영화를 제외하면 114분안에 VFX비중은 진짜 아주 많이 들어가야 30~40분내외입니다.
그 와중에 full CG 즉 촬영없이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장면이 CG인 장면은 아에 없는 영화가 대부분이고 슈퍼히어로 영화도 (마블은 좀 많긴 합니다) 정말 많아야 30분을 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이건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경험상...)
아바타2는 영화의 99,9999999%가 CG가 들어가는 장면들이니 이미 평균 영화의 6배라는 비용이 여기 발생합니다. (러프하게요).
거기에 굉장히 많은 비율의 장면이 full cg 장면입니다. (아마 거의 대다수가).
두번째는 프레임 레잇입니다.
영화 모든 장면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장면이 1초당 48프레임 즉 우리가 보는 99%영화의 24프레임의 2배,
다시 여기서 단순 계산으로 2배의 작업 시간이 소요 됩니다. 그럼 12배네요.
세번째는 네이티브 스테레오(입체).
이영화는 모든 장면이(거의 모든) 네이티브 스테레오 입니다.
즉 영화에 들어가는 모든 CG장면을 왼쪽눈 오른쪽눈 따로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단순히 2배의 비용을 계산하면 될 것 같지만,
컨버젼과 다르게 3~4배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단순 2배의 시간만 사용하면 관객에게 어지러움 구토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아티스트가 일일이 수정을 해줘야 합니다.
그외에도 일일이 말할 수 없는 변수가 스테레오 작업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그럼 이미 여기서 두번째 항목에서 이미 계산했던 12배에서 24~48배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네번째는 세번째에 의한 이유인데.
보통의 영화보다 FX(물, 불, 폭파, 연기) 상상을 초월하는 양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영화는 소스 (미리찍어온 연기, 먼지, 안개, 물)를 알게 모르게 많이 섞어서 쓰는데요,
그리고 소스를 많이 쓴 영화 (예를 들어 탑건 메버릭이나 마이클베이 영화)들을 볼때 관객들은 더 진짜 같다고 생각하고,
정말 CG로 만들기 어려운 장면들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8분쯤 나오는 장면입니다. CG전문가들 조차 이게 실제인지 CG인지 구분하기 힘들며, 보통 영화라면 당연히 찍어왔을 장면이지만.
네이티브 스테레오라는 이유로 혹은 샷들의 컨티뉴티 때문에 영화의 99.999999999%의 FX효과를 CG로 작업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 모든 FX들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와 퀄리티입니다.
이제 여기서 부턴 기존의 48배에서 100배까지 갔다고 해도 아무도 의문의 제기할 없는 FX스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최소한 제가 CG일을 10년넘게 하면서 본적이 없습니다)
5번째는 마블 영화가 아닙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생방송처럼 진행하는 요즘 스타일의 VFX가 아닌 정말 아티스트들이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작업을 했고,
감독, 프로덕션, VFX회사는 이 모든 비용과 시간을 보장해줬습니다.
일선의 아티스트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영화 전체로 보면 5번째 이유만으로 다시 몇배의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이건 단순 수치로 설명하기 힘들어 빼겠습니다.
클리앙에 1초에 몇억을 태웠다는 댓글들이 많아서, 지나가다가 왜 몇억을 태울 수 밖에 없었는지 제가 아는 선에서
(아마 촬영, 홍보 이런 곳에서는 제가 본 것보다 몇십 몇백배의 돈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짧게 글을 써봤습니다.
여타 영화들보다 공을 엄청나게 들였네요.ㄷ
길을 정성들여 쓰셨는데 갑자기 글쓴분 엉덩이가 걱정 되네요 ㅠㅠ
거기다 전기세가 들어가겠죠 ㅎㅎㅎㅎ
애니메이션은 CG처럼 보여도 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거든요, 단 1~2%의 차이를 위해서도 엄청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흥행수익이 20억달러정도 되어야 차기작(아바타 4,5편)으로 넘어갈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3편을 같이 촬영한것도 제작비 상승을 불렀죠.
3번도 마찬가지 일것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