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11월에 달력 사시라며~~ 글을 쓴 적이있습니다.
옆동네 딴지에서 진행된 달력이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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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에서 활동하던 희수님이라는 작가분과 그 외에 여러 능력자 분들께서 합심하셔서
달력의 그림과 달력 디자인을 하시고
올해는 특히 개딸분들이 참여하셔서 각종 엠디까지 풍성하게 만들어
제작 수익금으로 좋은일에 쓰는 행사였습니다.
4년째 만드시는걸로 아는데 전 작년에 인연이 되어 참여해보고
올해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엔 봉투에 달력만 휭 넣고 마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었는데도
작년에 밤 늦은시간까지 포장하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종이박스에 각종 엠디에 연필까지 한정 제작을 한바람에
그걸 하나하나 다 포장하고 분류해야하고
박스 포장까지 한 뒤 배송준비를 해야해서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 예상되었기에
최근에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바쁜일이 있던 중에도 곰손이나마 보탤까 하여
지난주 일요일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0시부터 모처에서 만나서 작업하기로 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제가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몇분이나 오실지 모두가 예상이 안되고 자발적으로 오시는 거였던데다
시내 중심가도 아니고 외곽지역이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도 어려운 곳이라
얼마나 오시겠어 했는데 무려 70분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셨더라구요.
늦게온 제가 머쓱하고 죄송했습니다.
와 첨에 도착해서는 많이 와주신분들께 놀랐지만
포장박스 포장비닐 인쇄물 스티커 투명포토카드 연필 연필케이스 박스 태깅 스티커 등등
온갖 물품들의 방대한 양에 놀랐어요 ㄷㄷㄷㄷㄷㄷㄷ
**봉사하시는 분들은 구급함까지 다 챙겨두시고
마스크 잘 쓰시고 손위생 잘 하시고 안전하게 작업하셨습니다 **
막 도착했을 때 만드는 장소에서 열심히 박스를 접고 있던 흔적들입니다.
저게 1차로 접은거고 물품들을 넣은 뒤 다시 뚜껑을 접어야 해서 포장팀들은 두배로 고생했지요.
하지만 접고나면 이렇게 멋진 박스로 뿅...
겉 박스엔 유명 캘리그래퍼/서예가이신 딴지의 호작님의 캘리로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받으시면 기분 좋으실거에요.
후일담으로 들은 이야기는
원래는 박스에 프린트까지 할 생각이 없었는데 (비용문제때문에)
첨에 박스 업체에 단가 조정하다가 혹시나 하여 '겉에 프린트를 하면 얼마나 비용이 추가될까요?'
하는 질문에 한번 '그림파일이나 보내보라 보고 이야기 하자' 해서 보냈던 거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업체쪽에서 '딴게이세요??'라고 되물어서
통화하다 서로 놀랐다고...ㅎㅎ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해주시고, 저 낙관의 빨간색 컬러도 챙겨해주셨다고 합니다.ㅎ
뜻이 높으면 어딘가에는 닿는듯 합니다.ㅎ
제가 도착했을 즈음이 점심이고 먼저 오셨던 분은
전날 이미 도착해 주변에서 숙박까지 하고 오신분도 계시고
전국에서 (부산, 전주 , 천안, 서천, 울산 등등등...ㄷㄷㄷ) 새벽부터 출발해 오신분들이 많아서
식사를 준비하셨는데, 이또한 다들 알아서 먹을거리들을 챙겨 오신분들 것들을 모아 만드시던데
준비하는 양이며 내용물들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연잎밥을 40인분이 넘게 준비해 오신 분도 계시고 ...
(너무 맛있었습니다 ㄷㄷ)
고기 먹어야 힘난다며
수육에
함박 스테이크에
아예 바깥에선 바베큐 장비 챙겨오셔서는
바베큐를 ㄷㄷㄷㄷ
자원봉사자들 먹일거라며 김치를 짝으로 들고 오신분
쌈 먹어야한다며 양배추와 장을 챙겨오신분
추울땐 어묵이라며 어묵을 족히 100개는 챙겨오셔서 끓이시는분....
먹거리챙기신다고 다들 뭔가 들고오셔서 쫙 깔아두니 엄청나더라구요.
하이라이트는 겨울엔 배추전이라며 전 부치시는분까지...
손맛 좋은 능력자분들이 ....
다들 꼭 맞춘것처럼 알아서들 가지고 오셔서 알아서들 준비하셔서
먹거리 챙기시는거 보고 놀랐습니다.
저도 군것질 좀 들고갔는데 어디 갖다댈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마무리로 굴찜& 구이에 군고구마까지..
아주 풀서비스로 자봉들이 먹고 일하도록 배려 (?)가...
(BGM으로 끊임없이 BPM빠른 노동요가 스피커로 흘러나오더라구요...)
근데 진짜 와... 작년하고는 아예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작년대비 인원도 두배로 늘고, 아침부터 농담도 없이 미친듯이 포장하고 포장 하고 포장하는데
끝이 안보여요...
그런데 또 다른분들에게 폐끼치고 싶진 않고
다들집에 가고싶은 맘에 거의 오후엔 미친듯이 마구마구 포장하기 시작하는데
뭐 약간 산업혁명시대때 공장같았습니다...ㅋㅋ
해도 지고 와 진짜 이제 끝좀 보이나? 했는데
택배 비닐포장지가 똑 떨어진거에요.
한 100여장정도 있으면 되는데..일요일 외진 교외지역에서..
결국 특파원이 비닐찾아 삼만리로 주변지역을 차 몰고 돌면서
다이소 매장을 뒤젹뒤져 사오셨습니다.
그 사이에 저희들은 바닥의 쓰레기를 치우고...
택배 차에 싣는데...(아예 기사님이 차 두고 가심)
꼭대기까지 테트리스를 하는 능력자분이 등장...
꽉꽉 채우고도 다 못실어서 다음날 보낼 물품은 대형래핑까지 마쳤습니다.
100여개 남은 상태고 저는 집이 멀어서
먼저 출발해서 돌아왔더니 밤 10시...
힘은 들었지만
뜻이 맞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위로와 힘도 되고
으샤으샤 노동요와 함께 산업혁명시대 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 배불리 먹고
주머니와 가방에 먹거리 채워주는 분들에게 따듯한 환대를 받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마무리는 택배 포장 비닐들의 폭풍우 사이에 서있느라(?)
덕지덕지 테이프와 함께한 저와 남편의 인증샷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오늘 늦어도 내일쯤에는
신청하신 물품들 받으실거에요!
기대해 주시고...
혹시 제품에 문제가 있으시거나 하시면
https://forms.gle/2rLYBibrAWJvhTKM9 링크에 남겨주시면
CS자봉분들이 (ㅋㅋ) 도와주실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음식들 배불리 먹고"
"맛있는 음식들 배불리 먹고"
신청을 못했네욤
근데 아마 거의 없었던걸로 ㅠㅠ
남은게 있으면 ^^ 좋으련만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이곳에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평소 18~19시쯤 오는데, 20~21시 도착 예정이라고 나오네요.
그때 알려주셔서 멋진 달력을 받게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
마음 따뜻하고 멋진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데에 놀랐습니다.
제사 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다고, 다양한 먹거리에 또 놀랐습니다.
배경을 보니 목공 공방인듯 한데요. 냉난방이 잘 안될수 있는 환경인데 다들 열심히 해주신듯 하여 더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좋은 분들이 세상에 참 많습니다.^^
담엔 오셔서 같이 드시고, 같이 일하셔야죠~~ (한국어는끝까지 들어야함)
추운데 좋은일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집에 배송이 와있다고 하는데, 퇴근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사진 보니 치열한 전투였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셋트 남는거 없을까요오..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이에요~😃
사용해 주세요~^^
모두에게 좋은 기록이 많은 2023년 달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래도 봉사힘드실텐데!!
남편님 화이팅!!
감사드립니다^^
오늘 달력 잘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다니요... ㅠㅠ 너무나 감사하고
또 저도 민주의식 가지고 한 해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게 없는데 뭐지??? 했습니다. ㅎㅎ
집에 달력이 왔다는 얘기 듣고 아~~~ 했고요...
타지에 있어 현품은 보지 못하지만
작업 하신 얘기만 들어도 감사하게 되네요.
힘든 시기지만 화이팅입니다.
이런 수고로 저한테 달력이 왔네요 감사합니다.
이제라고 구매할 방법은 없을까요?
어쨋든 좋은일 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