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하면 우리나라도 저렇게 점유율을 내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본도 스페인스타일의 점유율 축구를 지향하고 있고, 가능한 팀하고는 점유율도 가져오고 맞불도 놓지만 일본이 생각하기엔 수비에 치중한 후 후반에 미토마+공격수를 넣으며 분위기를 10~15분정도는 뒤집을 수 있는 틈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게 운도 따르며 적중했던 거라고 봅니다.
2018년 맞나요? 이강인이 참가했던 우리나라 U20 월드컵에서 우리가 일본 만났을때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내주며 전반은 수비에 치중했었고, 후반에 전술을 바꿔 바짝 공격해 오세훈 헤더골로 승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가 전반 수비에만 치중했다고 일부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그 전술로 승리하니 아무 얘기 없이 축하하기만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우리의 방식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일본보다 낫다 멋지다 그런것 보담, 일본은 일본의 방식이, 우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대로 경기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벤투의 축구가 '우리나라의 방식'의 기틀을 세우는데 매우 공헌한 것 같으니 이 스타일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계속 받아들이고 좋은 것들은 접목시켜 계승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6강 뿐만 아니라 국대의 기틀을 다시잡을 좋은 유산을 얻었습니다.
@djshadow님 언급하신 U20월드컵에서 한일전은 전반에 점유율을 80퍼센트 가까이 내주면서 경기를 했는데 정정용 감독이 전반에 그정도로 밀릴 줄은 몰랐다고 그래서 후반에 빠르게 전술변화를 가져갔다고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점유율을 저정도로 내주고 하는 경기는 경기 컨셉이 선수비 후역습이라도 정상적인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본인들이 추구하는 축구에서 벗어나 극단적인 변칙축구를 하고있고 이 점은 일본의 레전드 혼다 게이스케도 오늘 동일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굳이 한일 축구 스타일 비교가 나오는 건 일본이 이길때마다 창궐하는 일뽕들의 일본을 배우자 타령에 대한 역반응이라 생각합니다.
djshadow
IP 118.♡.2.247
12-03
2022-12-03 20:14:47
·
@만체스터레드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정정용 감독의 얘기는 어느정도 점유율을 내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들렸는데, 버티는 축구를 하면 그정도의 점유율은 뺏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 위주의 축구가 재미가 없고 비난을 받을 순 있겠디만 룰 안에서 문제가 없다면, 정상 비정상을 가르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본도 그정도로 점유율을 내줄 준 몰랐을수도 있겠지요.
저도 님 말씀처럼, 제 댓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일본은 운이 따라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옹호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스타일이 운이 전부는 아니지 않나요? 짝퉁 스페인 소리를 듣지만, 그 기반에 일본에서 할 수 았는 것들을 정착시켰다고 생각하고, 결과로 증명은 했기에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보고 배우자는 내용은 이 댓글에서 적은 바도 없습니다. 누가 그렇게 일본축구 보고 배우자는 얘기했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일본축구 보고 배우자 (정확히 말하면 벤치마킹하자) 하고픈 부분이 있긴 합니다. 비교적 잘 정착된 연고제, 탄탄한 인프라와 좋은 잔디. 그리고 J1부터 J3까지 잘 정착된 리그 시스템. 물론 물적 인적자원이 일본만 못한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40년전엔 이러지 못했고 한단계 한단계 기반을 닦은 것이니 우리도 중장기 계획 잘세워서 그래보자. 그러는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보자...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 저는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축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일본은 일본 나름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월드컵에서야 덜했지만 정상적인 시스템에선 그 축구도 매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특히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이가 막 크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청대부터 A대표팀까지 궁극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느낌을 받은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waterlove
IP 223.♡.17.86
12-03
2022-12-03 17:12:08
·
점유률 보면 그런데… 골 상황은 우리도 예전 방식이예요. 결국 공을 넣어야 하는데 점유 축구로는 이번 대회에서 만들어 넣은게 없어요. 아쉬운 점이죠
House
IP 223.♡.79.98
12-03
2022-12-03 18:08:30
·
이기고 지고를 떠나 위에 두 경기 개노잼...
이기는 것만 중요하다면 뭐 할말없지만 저렇게 재미없는게 축구 대세가 되버리면 재미없어서 누가 봅니까...
차라리 득점 없던 독일:스페인 경기가 재미로만 따지면 조별예선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그란데
IP 211.♡.165.55
12-03
2022-12-03 19:00:52
·
@House님 코스타리카 까지 핵노잼 이었던게 사실이죠
벅스라이프
IP 112.♡.246.142
12-03
2022-12-03 18:52:07
·
이기면 장땡이지 무슨 축구가 무슨 축구보다 더 낫고 이런게 어딧습니까. 가나전 경기력도르 수상하고 진것보다 지난 월드컵 독일전 가패 당하고 이긴게 훨 좋네요
그란데
IP 211.♡.165.55
12-03
2022-12-03 19:00:11
·
@벅스라이프님 보기에 덜 지루하고 좋았다는 개인 감상입니다
리데
IP 114.♡.84.108
12-03
2022-12-03 19:48:28
·
잠그다가 역습가는 축구와 치열한 중원싸움을 하는 축구의 차이입니다. 우리 본선 게임들 다 재밌게 봤습니다.
이춘수가 말하길 히딩크가 2002년에 한국축구의 문화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전까지의 체력훈련이라고 하면 주구장창 운동장을 뛰었는데 셔틀런을 도입해서 심박수가 최고치를 찍고 잠시 휴식기동안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측정해서 체력의 개념을 바꾼다거나 피지칼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축구 근육들을 만든다거나 하는일들 입니다. 2022년 벤투의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때는 무조건 라인을 내려서 상대에게 역습을 가해야한다는 한국축구의 생각을 바꾼듯 합니다. 어떤 팀을 만나든 라인을 올려서 빌드업으로 점유율 축구를 하는 모습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색깔입니다. 벤투는 한국 축구에 좋은 방향성을 만들어 놓은 명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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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끌어올린 코스타리카전은 오히려 졌으니 ㅋ
코스타 전은 핵노잼 뽈돌리기로 점유율 올라간거 아닌가요
근데 일본이 늘 부족했던게 한국같은 터프함과 끈질김 한방이었는데
원조가 일본이 추구하던 티키타카를 성공적으로 입으니 단숨에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ㅎ
코스타리카전이 힘들었던이유겠죠
국뽕인지 몰라도 전 한국 스타일이 좋네요.
마지막 골 결정력이 없어서 답답해서 그렇지만요 ㅠ ㅠ
두줄수비는 뚝배기가 답이고 독일하면 뚝배기인데
결론은 독일 니네 축구 못함yo!
일본에 까지 패한 이상
동북아에선 그냥 북이죠 뭐.
네 골 먹어도 치고받고 해주면 좋겠어요
대비 잘해주길 기원합니다
선진 축구팀과 좋은 경기들을 보았습니다.
2018년 맞나요? 이강인이 참가했던 우리나라 U20 월드컵에서 우리가 일본 만났을때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내주며 전반은 수비에 치중했었고, 후반에 전술을 바꿔 바짝 공격해 오세훈 헤더골로 승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가 전반 수비에만 치중했다고 일부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그 전술로 승리하니 아무 얘기 없이 축하하기만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우리의 방식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일본보다 낫다 멋지다 그런것 보담, 일본은 일본의 방식이, 우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대로 경기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벤투의 축구가 '우리나라의 방식'의 기틀을 세우는데 매우 공헌한 것 같으니 이 스타일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계속 받아들이고 좋은 것들은 접목시켜 계승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6강 뿐만 아니라 국대의 기틀을 다시잡을 좋은 유산을 얻었습니다.
굳이 한일 축구 스타일 비교가 나오는 건 일본이 이길때마다 창궐하는 일뽕들의 일본을 배우자 타령에 대한 역반응이라 생각합니다.
정정용 감독의 얘기는 어느정도 점유율을 내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들렸는데, 버티는 축구를 하면 그정도의 점유율은 뺏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 위주의 축구가 재미가 없고 비난을 받을 순 있겠디만 룰 안에서 문제가 없다면, 정상 비정상을 가르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본도 그정도로 점유율을 내줄 준 몰랐을수도 있겠지요.
저도 님 말씀처럼, 제 댓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일본은 운이 따라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옹호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스타일이 운이 전부는 아니지 않나요? 짝퉁 스페인 소리를 듣지만, 그 기반에 일본에서 할 수 았는 것들을 정착시켰다고 생각하고, 결과로 증명은 했기에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보고 배우자는 내용은 이 댓글에서 적은 바도 없습니다. 누가 그렇게 일본축구 보고 배우자는 얘기했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일본축구 보고 배우자 (정확히 말하면 벤치마킹하자) 하고픈 부분이 있긴 합니다. 비교적 잘 정착된 연고제, 탄탄한 인프라와 좋은 잔디. 그리고 J1부터 J3까지 잘 정착된 리그 시스템. 물론 물적 인적자원이 일본만 못한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40년전엔 이러지 못했고 한단계 한단계 기반을 닦은 것이니 우리도 중장기 계획 잘세워서 그래보자. 그러는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보자...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 저는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축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일본은 일본 나름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월드컵에서야 덜했지만 정상적인 시스템에선 그 축구도 매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특히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이가 막 크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청대부터 A대표팀까지 궁극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느낌을 받은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기는 것만 중요하다면 뭐 할말없지만 저렇게 재미없는게 축구 대세가 되버리면 재미없어서 누가 봅니까...
차라리 득점 없던 독일:스페인 경기가 재미로만 따지면 조별예선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코스타리카 까지 핵노잼 이었던게 사실이죠
보기에 덜 지루하고 좋았다는 개인 감상입니다
네 그 수비줄창 하다 하나 노리는거 안해서 좋았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