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플 때 마다 들리는 동네 소아과가 있습니다.
장점
- 신속한 진료 (필요한 말만 디테일 하게 이래서 이렇고 저래서 저런데 이렇게 진행될 것이고 몇일 정도 후 나을 것이다.)
- 과잉 진료 하지 않음
- 주사 엄청 빠르게 잘 놓음
- 약 처방 잘 받음
- 화법이 4차원
단점
- 사회성 떨어짐
- 아이가 아파 징징대는 엄마들 무시, 멘탈케어 같은거 없음
- 화법이 4차원
4차원 발자취 (제가 직접 보거나 지인이 겪은 것)
- 하루에 한번 윗층 올라가서 신생아들 상태 확인, 조리원 엄마들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쿨하게 씹고 상태만 확인 후 내려감
(난 아이들 상태를 보러 온 것이지 엄마들과 면담/상담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님, 일보러 다시 내려가야함)
- 와이프: 선생님 울 애기가 여기 쥐젖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큰일 아닌가요?
의사: 엄마, 이런거 알아서 떨어져요. 이런건 문제도 아니예요.
아이 손가락 6개 있어도 문제 아니예요. 왜냐? 꼭 필요하다면 하나 제거하면 되요.
그런데 아이 손가락이 4개로 태어났다, 이건 어떻게 할 수 없으니 큰 문제예요.
쥐젖 같은거는 문제도 아니고, 이거는 좀 지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갑니다.
(호들갑 떨지 말라... 라는 취지로 한 말이고 실제로 알아서 없어졌습니다)
- 와이프: 아들아, 곧 나을꺼고 하나도 안아플꺼야.
의사: 엄마가 의사예요? 왜 진단을 내리세요?
- 와이프: 아들아, 주사 하나도 안아파
의사: 엄마, 왜 아이한테 거짓말 해요?
- 지인 딸: 아야! 아프자나요! 선생님 미워요!
의사: 니가 더 밉거든!
전문직 안했으면 먹고 살기 힘드셨을 것 같은 분입니다 ㅋㅋㅋ
미드 굿닥터 주인공 느낌이 상당히 나는 분이고,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싫어하는 분들은 다른병원 가실터이고...
좋아라 하는 분들은 팬덤으로 쭈욱 그 병원 데리고들 다니십니다.
울 와이프는 쿨 해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봐도 호감가는 캐릭터 입니다 ㅋㅋㅋ
대학병원 같은데 있다면 좋을 캐릭터 같네요.
아마 페이닥터로 추정됩니다.
뭥미하면서 수긍할듯요.
- 와이프: 아들아, 주사 하나도 안아파
의사: 엄마, 왜 아이한테 거짓말 해요?
-> 이건 진짜 호감이네요...
단호박 맞습니다.
그런데 4차원 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의사: 니가 더 밉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으신 분이시네요.
그런데 이게 정색하면서 말해서 지인 엄마가 얼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아이 증상과 관련된 질문은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줍니다.
증상의 원인, 진행 상황,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증상, 그리고 몇일 이내 호전 안되면 다시 방문 요청 등.
다만 속사포 랩을 시전 합니다. ㅋㅋㅋ
저도 딱 그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저는 대학원생 생활하면서 의사소통 스킬이 강제로 성장하면서 교정 된 것 아닌가 자성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싫어하는 엄마들 기준 단점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Vollago
전 계속 다닐거 같아요 ㅋㅋ
재미있는 의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