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인테리어 공사중인데, 진입로가 계단으로만 되어있어서 지나가던 애기엄마가 저 여기 어떤음료 정말 좋아하는데.. 진입로가 이래서 유모차못끌고올것같아서 아쉽다.. 진입로 설치해주셨으면 좋겠다 해서…
이를 받아들여주신 주인님이 진입로 공사를 하시더라구요.
유모차 밀고다니면서 장애인간접체험을 하는데(물론 장애가지신분들이 더 불편하실겁니다) 정말 똥망 진창입니다.
유모차든 휠체어든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한번은 모공에도 이러이러한 불편함이 있다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그것은 당연한거고 그 부담은 개인이 지는것이 당연 이라는 댓글들을 보고..
아 본인이 겪지 않으면 공감대를 얻기 힘들구나, 과연 장애인 시위가 과격한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뭘말하려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데.. 얌전히 시청 앞에서 피켓이나 들고있으면 누구하나 궁금해는 할까요?
애초에 어디 가려면 휠체어 가능 여부부터 식당에서 꺼려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 사전 조사가 필수입니다.
직접 겪어보기 전 까지는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도 시위를 할 수 있지만 피해를 보는 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종종 이런글을 쓰지만, 저는 곧 유모차를 졸업할테지만, 간접체험을 통해서 이러니…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문제는 그 목소리를 묵살하는 위 쪽분들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소수를 비난하는 쪽인 경우가 많죠.
그냥 방치해두면 아무런 힘도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증오하고 싸우게 되는거구요
오히려 관심있는 사람이 누군건지
전장연 시위는 진짜 이동권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단체가 슈킹하기 위한 예산 편성 요구죠..
(아 시청 언급이 되어 있기는 하네요…)
그리고 최근 시위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
멸다방 대구 모 신규점포 앞 시위가 있는데
이건 또 정당하긴 하죠…
비유하자면, 노조에서 임금 인상해달라고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시위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을 일으켜서 상대방을 압박하는 목적인데 지원군이 되어줄 사람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빨리 시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사람조차 부정적으로 만들기 전에 말이죠.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도 있고, 욕하다가도 관심가지면 새롭게 깨닫는것도 있겠죠.
인도가 엉망 진창이라 도로로 내려갈 수 밖에 없고 아빠 없이 갈 수 없는 곳들도 많고
기저귀 교환대가 여성 화장실에만 있는 경우도 많고
수유실겸 기저귀 교환실에 아빠가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많고..yo
말은 기존 문화재급 한옥 개축이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앞에 최근에 지은 한옥건축이 있어서
절대 장애인 법규 회피해서는 안될 일이 맞죠.
멸다방은 왠만해서는 임대로 들어가다보니
책임회피하기가 쉽긴 하겠습니다만,
원체 특수한 지위의 임차인이라 사회적 책임이 필요는 할겁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수 있다는거죠.
장애인 정책은 더 보충되어야할것이 많습니다.
유모차만 끌고다녀봐도 이동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느낄수 있었구요.
가족이나 지인중 장애인이 있다면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지할거라 생각합니다.
지하철시위로 불편을 겪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이것 참 . .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