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하면서도 '닥치는 대로 전략'을 쓰는 학습자들이 많습니다. 또 검증되지 않거나 근거가 없는 특정 학습 방법이나 전략을 신봉하는 학습자들도 많습니다. 가령 영어 배우는 나이만 낮추면, 미드만 청취하면, 쉐도잉만 하면, 발음만 마스터하면, 단어만 많이 외우면, 문법만 많이 알면, 영어가 저절로 습득될 것처럼 믿습니다.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사실로 잘못 받아들이는 믿음을 myth(신화)라고 합니다.
Second Language Acquisition Myths(제2어 습득 신화)는 Steven Brown과 Jenifer Lrson-Hall 교수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으로 영어를 배우는 현장에서 학습자들이 종종 잘못 믿고 있는 8가지 '신화'를 소개하고 왜 이것들이 사실이 아닌지 영어학습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조목조목 밝힙니다. 이들이 밝히는 외국어 습득에 관한 8가지 myth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국어 습득에 관한 잘못된 믿음 8가지 (책소개)
Fact : (똑같은 조건의 습득환경과 학습환경에서) 성인과 청소년이 아동보다 더 빠르게 언어를 배운다.
Fact: 이 세상에는 두 언어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다.
Fact: Receptive skill인 청취와 독해는 productive skill인 말하기와는 다른 기술이다. 청취와 독해가 언어습득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들만으로는 언어가 습득되지 않는다.
Fact: 연습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게 아니라 시기적절한 연습을 해야 언어가 나아진다.
Fact: 언어는 선생이 가르쳐주는 순서대로 습득되지 않는다.
Fact: 외국어를 배울 때 저지르는 잘못과 실수에 대한 지나친 교정은 외국어 습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Fact: 재능, 성별, 성격, 학력과 같은 개인적인 차이와 상관없이 언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과 환경만 갖춰지면 누구나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
Fact: 문법이 언어습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문법만 안다고 언어가 습득되는 건 아니다.
[출처] 외국어 습득에 관한 잘못된 믿음 8가지|작성자 약장수 버스터
"학습자는 가르쳐주는 것 만 배운다" 라고 되어있는 부분은 그냥 오역입니다.
원문인, Language students learn (and retain) what they are taught. 의 뜻은,
언어 학습자들은 가르치는 내용 족족 배운다 (까먹지 않는다).
풀어서 말하면, 배운다고 다 머리속에 남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 할 수도 있고, 까먹을 수도 있다. 고로, 한 번 가르쳤다고 다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가 동의하는 두 가지는,
'청취나 독해만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 와,
'문법만 습득하면 언어는 자동으로 습득된다.' 입니다.
둘 다 뻔한 얘기이긴 합니다만.
님이 오역이라고 하는 Language students learn (and retain ) what they are taught 부분도 님이 새로이 번역한 그런 뜻이 아닙니다. learn의 영어 뜻은 '학습이나 경험이나 가르쳐줘서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한다 (gain or acquire knowledge of or skill in (something) by study, experience, or being taught)는 뜻이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말의 '배우다'는 말이 그런 영어의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다면 오역일 수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취득했다고 뒤에 구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걸 조금 풀어 말씀 드리죠. 수업시간에 관사(a/an, the)를 상세히 배우고 이를 활용해 연습을 하고 뒤에 시험을 보아 100점을 맞았다고 해서 관사가 학습자의 interlanguage(영어시스템)에 장착되어 제대로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참고로 ESL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문법 중 하나로 고급수준에 이를 때까지 무수히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지요.
제가 책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날선 댓글을 달았나 봅니다. 책의 제목대로, ’교실 수업에서의 활용을 위한 외국어 습득의 허상 타파‘ 즉, 영어를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을 위한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책에서 사용하는 Myth 와 Fact는 여러 다른 Myth 시리즈를 차용한 하나의 테마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흥미를 더 유발하기위해 더 강한 단어를 선택했다고 보여지며, 저자 역시 Myth냐 Fact냐를 따지기 보다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상식들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더라~ 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느낌의 책인 것 같습니다.
역시 원문을 봐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했네요.
게다가 우리는 원어민을 접할 때 원어민이 '완벽한 영어'를 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이게 착각이라는 것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한다고 해서 다 똑같은 수준의 한국말을 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대학생과 중학생의 한국어 실력이 다르고 대학교수와 촌부의 한국어 실력이 다르지요.
이걸 Myth라고 치부하는 것부터 전반적인 내용이 다 이상한데요.
그리고 반대 의견이 있다 이런 수준이 아니고 Fact라니요.
https://en.wikipedia.org/wiki/Critical_period_hypothesis#:~:text=The%20critical%20period%20hypothesis%20states,language%20acquisition%20relies%20on%20neuroplasticity.
위 가설에 따르면 인간이 태어나서 인간사회와 격리되어 언어에 노출되지 못하면 거의 예외없이 인지능력이 떨어져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미 과거 인도의 '늑대소녀'(feral children)나 부모의 학대로 7살이 될 때까지 집 지하에 홀로 갇혀 산 지니같은 아이들을 통해 정상적인 아이라도 출생 후 처음 몇년 간 언어에 노출되지 않으면 그 후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정상적인 언어를 배우지 못한다는 거지요. 다음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Critical period hypothesis는 인간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자란 사람이 늦게 외국어나 제2어를 배운다고 해서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2056140069
(아이들이 정말 성인보다 더 빨리 언어를 배우나요?)
과학도 마찬가지지만 언어학에서 나오는 이론들은 거의 가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는지 검증을 계속하는 거죠.
그리고 Fact라는 건 역사적 사실말고는 이론에서 그렇게 쉽게 쓸 수는 없는 단어일 거 같습니다.
저런 statement들은 그냥 저자의 주장정도 일뿐이죠.
위키피디아 대충 읽으시고 글을 쓰시는 것 같은데 본문 밑에 거의 Second-language acquisition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게 오랜 논의가 있는 주제인데 이걸 그냥 Myth라고 치부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언어에 노출된 어린아이가 몇개의 언어를 동시에하는 multilingual이 되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닌데 이게 myth라고 할만한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Critical period에 대한 저의 설명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이젠 첫 댓글과 상관없는 Critical period는 myth라고 한 적 없다느니... 댓글마다 내용이 달라지는데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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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링크 추가한 위키 본문 찾아보세요.
Critical period 관련 상당부분 Second-language acquisition에 관련된 내용인데 외국어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왜 하시는지요?
제가 언제 critical period를 놓치면 영어를 제대로 못 배운다고 했나요?
"1번에서 언어학에서 통용되는 Critical period라는 빠르게 언어 습득하는 기간이 있는 데"
이제 님이 여기서 Critical period를 끌어들인 이유를 말해보세요.
1번 주장을 fact인것처럼 써놔서 반대 이론을 써놓은 겁니다.
본문에 쓰신건 하나의 주장일뿐 fact가 아니라고요.
Critical period도 어차피 이론인데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이걸 myth라느니 본인의 주장은 fact라니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Critical period 관련해서 MIT, Harvard 교수, 박사님들이 쓴 글이 MIT에 읽으니 읽어보세요.
"While it’s typical for children to pick up languages more easily than adults..."
"The authors note that adults are still good at learning foreign languages, but they will not be able to reach the level of a native speaker if they begin learning as a teenager or as an adult."
https://news.mit.edu/2018/cognitive-scientists-define-critical-period-learning-language-0501
오히려 모국어보다 외국어습득 관련해서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가설이긴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언어습득 능력이 사춘기가 이후에도 완만하게 떨어지고 개인의 특성이 다르며 EFL 환경과 ESL환경의 차이, 노출의 차이등 수 많은 것들이 들어가서 이론으로 하기에는 어려워서 가설인 것이지 그냥 그렇더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외가 있을 수 있는 법칙이기에 이론이 아니다라고 이해하시는게 쉽습니다. PLLT , TBP등 영어교사들이 필수로 배우는 책에도 실립니다.
결정적 시기 가설이 ESL환경에서의 연구이고 EFL환경에서 연구가 미진한 것이 있지만 단순히 가설이다 모국어 습득관련에만 한정된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좌뇌편중화와 관련지어 사춘기 전후로 모국어가 형성이 되고 이 시기를 지나서 외국어를 학습하는 경우 발음, 관사의 사용 등이 원어민처럼 되기 어렵다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또한 사춘기가 넘어 모국어가 확정되면 이후 모국어의 간섭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만 원래 내용처럼 생물학적인 나이(사춘기)가 지나면 떨어진다라고 말하기에 개인차가 있고 그 이후에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릴 적에 외국에서 태어나 외국어를 원어민처럼 했던 사람도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에 귀국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로 생각하게 된 후 사춘기를 지나면 원어민처럼 했던 외국어를 잊어먹고 한국어가 생각하는 언어, 모국어로 자리 잡습니다. 다만 귀국 후 그 외국어에 얼마나 노출시켰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1번의 성인이 더 빨리 배운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엄청 많습니다. 학술적으로 주된 것은 어린이들이 더 빨리 배운다인데 어떤 이론적 배경을 제시했는지 궁금하더군요.
일단 언어를 더 잘 배운다는 것/언어를 빨리 배운다는 것에 정의의 문제가 제일 큰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순한 어휘 습득인가 회화인가 등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발음과 의사소통을 측정하는 것이냐 구조주의적으로 문법 등을 판단하는 것이냐에 따라 너무 다릅니다.
언어 학습(learning)과 언어 습득(acquisition)은 다른 것이고 언어학습에서 인지적으로 발달한 성인이 유리한 것이 있지만 습득이 아니라 학습이며 모국어 간섭 등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유리하지 않으며 EFL환경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 책은 Second language이라 ESL환경을 가정한듯한데 우리처럼 Foreign language가 대부분인 경우에는 1번은 더욱 더 오류가 됩니다.
복잡한 이론 필요없이 중고등학교 때 외국어 학습(Foreign language, learning) 으로 배웠으나 영어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경험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알게되는 것이죠.
또한 장의존적이냐 장독립적이냐 부터 다중지능이론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혼합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영어교사를 위한 위 교재에서는 아시아인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이다 라던가 한국인들은 말을 안 하는데 술에 취하면 유창하게 영어를 하더라 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성인이면 이러한 모국어의 방어기제가 들어가는데 ( 문법 틀리면 어떻게 하지 등으로 인해서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이야기 하지 않는 것 등) 어린아이들은 이런 것이 없어 외국어 학습과 습득이 유리하지요.
Noam Chomsky를 비롯한 수많은 연구와 학자들이 영유아는 조직적인 훈련없이 어떤 언어환경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쉽고 빠르게 언어를 학습한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언어학 주류에서는 성인이 더 빨리 배운다는 것은 상당한 마이너에 속합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723803/
CPH를 들어 아이가 청소년이나 어른보다 영어를 더 빨리 배우고 더 영어를 잘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게 있습니다. 나이가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민 현장에서 나이가 중요한 요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커플을 벗겨보면 나이 뒤에 숨어 있는 결정적인 요소(overriding factor)를 놓친다는 겁니다. 뭐랄까요, 1920년대 미국에서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었던 겪이죠. 실제로 1920년대 미국에서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길어지면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고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길어지만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보고 일부 사람들은 스커트 길이가 주식시장의 (비)활성화의 주범(cause)이라고 믿었지요. 이를 가리켜 우스개 소리로 hemline index라고 합니다. 한편으로 이게 어느 정도 말이 되는 게 주식시장이 활성화가 되면 기분이 좋아져 여성들의 스커트가 짧아지고 침체기에 들어가면 기분이 울적해져 스커트가 길어지는 현상이 반복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논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스커트가 주식시장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나이가 제2어 습득에 주된 요소라고 믿는 건 스커트 길이가 주식시장의 활성화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믿는 것과 흡사합니다. 언뜻 나이가 언어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정작 다른 곳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216577323
(나이만 낮추면 영어가 된다고?)
@uebe님 이 이미 잘 설명해주셨지만 critical period 가설이 틀렸다는 걸 주장하시려면 이 분과 토론하세요. 주식시장, 스커트 길이까지 쓸데없이 사족은 엄청 달아놓고 보기만 해도 답답하네요. myth를 신화라고 해석할때부터 불안하긴 했습니다.
fact나 myth라는 말을 함부로 쓰는데, 애초에 언어학, 교육학 둘 다 엄밀과학이 아닙니다.
opinions와 facts를 구분 못 하는 걸 보니 저자들의 기본적 자질부터 의심스럽네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사를 클릭하거나 책을 사도록 만드는 기레기들의 어법을 따르고 있어요.
1. 님이 사실(fact)이라고 주장한다고 저게 fact가 되는 것도 아니죠.
2. 엄밀과학은 hard science 가 아니라 exact science를 말합니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혼동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다른 개념입니다.
3. 자꾸 사실 사실 하시는데, 저 위에 적힌 말들은 valid하든 invalid하든 어디까지나 opinion이지, fact 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명제가 애초에 아닙니다. 대중매체와 소셜 미디어에서 fact라는 말을 남발해서 아무데나 갖다붙이는 분들이 많은데, 적어도 학자라는 사람들까지 그런 행태를 보이는 건 기본 자질의 문제죠.
저 두 사람이 그걸 몰라서 그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알면서 그러는 건 기레기들과 다를 바가 없죠.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397495138
(음성영어 습득의 필수요소 되짚어 보기)
(똑같은 조건의 습득환경과 학습환경에서) 성인이나 청소년이 아이보다 언어를 더 빨리 배운다는 건 이미 무수히 많은 증거로 밝혀졌습니다. 다음 글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2056140069
(아이들이 정말 성인보다 더 빨리 언어를 배우나요?)
물론 현실에서 부모를 따라 이민간 아이가 영어를 부모보다 더 잘 영어를 배우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이가 영어환경에 처하는 것과 부모가 영어환경에 처하는 게 다르기 때문이지 부모가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저와 저희 애들 경험에서 느낀 것은 acquired language의 체화 수준에 관한 것입니다. 즉, 그 언어로 자유자재로 사고까지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어릴 때 배운 것과 아닌 것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anecdotal이고 검증하자면 아무 의미없는 얘기긴 합니다.
1)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285186203
(원어민이 완벽한 영어를 한다는 착각)
2)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216577323
(나이만 낮추면 영어가 된다고?)
특히 2개의 언어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다에서
하나의 언어를 오래 쓰다보면 나머지 언어를 잊어버리거나 미숙해지는 경우가 많죠.
주변에 이민가거나 국내에 들어온 분들이 몇 년 지나면 영어를 섞어 쓴다거나 영어가 부자연스러워진다고 이야기 하는 걸 정말 많이 듣습니다.
일본에서 넘어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본가수들이 가끔 일본어를 잊어버려 헷갈려 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리고 특히나 흥분해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 2가지 언어 중 잘 안 쓰는 언어로 싸우다보면 실수 연발합니다.
하지만 학습이든 습득이든 [똑같은 조건의 습득환경과 학습환경에서]라면 청소년과 성인이 아이들보다 앞섭니다. 현실에선 습득환경과 학습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정한 비교가 안되지요. 가령 이민자 자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루종일 원어민에 둘러싸여 의사소통을 하는 환경과 밥벌이 하느라 바쁘게 사는 부모가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하는 환경은 질적 양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완벽이라는 의미는 어느정도 하면 완벽하다고 할까요? 아마 전 국민의 1%도 완벽하게 모국어를 구사 못할것 같은데요.
https://blog.naver.com/pcmi4easy_english/221201449875
그래서 함부로 쓰기 꺼려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런 말은 약간 말장난 같은 느낌이 더 듭니다.
(마치 마케팅하는거 같이 보이기도 하구요)
결국 저런 말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내 영어실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죠. 학습의 기술적인 관점으로 봐도 뭐 그리 대단한 팁도 아닌 거 같고요.
언어습득은 성인인 경우 의지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 하고요.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환경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언어습득이론의 시조새이자 전설인 크라센 박사도 언어습득은 이해할 수 인풋이 중요하다 말했죠.
이 책의 내용이 그런건지
글쓴분의 견해를 서두에 쓰신 건지 잘 모르겠으나
서두에서 제기한 문제가 글 본문에서 또 반복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이런식의 주장 또한 또 하나의 언어학습의 '진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글의 주제에 상충되고 있네요.
언어습득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복잡한 얘기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언어습득의 방법은 쉽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죠 그리고 그 긴 시간을 어렵다 느끼는 거죠. 시간이 오래걸리는 게 당연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이 쌓여야만 언어가 되는 거니까요.
오래걸리는 걸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이런 말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아무의미 없죠. (개인적으로는 동의 안되는 부분도 있고 도대체 뭔소린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네요)
님은 댓글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언어습득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복잡한 얘기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언어습득의 방법은 쉽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죠 그리고 그 긴 시간을 어렵다 느끼는 거죠. 시간이 오래걸리는 게 당연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이 쌓여야만 언어가 되는 거니까요."
이 한 단락안에 4개의 주장이 들어있습니다.
1) 언어습득은 어렵다.
2) 언어습득의 방법은 쉽다
3) 시간이 오래 걸린다
4)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이 쌓여야만 언어가 된다.
1)과 2)의 어렵다 쉽다는 극히 주관적인 주장이라 다룰 가치가 없구요. 3)에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려야 오래 걸렸다고 보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것도 무시하고요. 4)의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이 쌓여야만 언어가 된다는 주장은 과거 USC의 크래션 교수가 했던 주장인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나 이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Comprehensible Input(CI)은 언어습득의 필수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겁니다. 언어는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모국어든 외국어든 제2어든 언어 공동체 구성원과의 다양한 교류(social interaction)가 수반되지 않으면 CI만으로는 언어습득이 온전히 이루어지 않습니다.
"CI만으로는 언어습득이 온전히 이루어지 않습니다." 라는 말씀을 하신 거라면 위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서로 반대됩니다. 오류없는 글을 선호하시는 듯 하여 한 가지만 덧붙입니다.
"Q는 P의 필요조건이다"와 그 의미가 같은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P ⇒ Q"
"Q라면 P일 수 있다."
"Q가 아니면, P도 아니다."
"P는 Q의 충분조건이다"
나무위키에서 따왔습니다 (https://namu.wiki/w/%ED%95%84%EC%9A%94%EC%A1%B0%EA%B1%B4%EA%B3%BC%20%EC%B6%A9%EB%B6%84%EC%A1%B0%EA%B1%B4)
이상화씨 남편 강남..처럼 0개 국어 가능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일본어, 한국어, 영어 제대로 가능한 언어가 없음)
다만, 댓글에 대한 답변에 굉장히 날이 서 있는 것 같은데 여긴 강의실이 아닌 모두의공원이니 조금 부드럽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혹 블로그의 주인장이신지요).
한개의 언어도 완벽히 하는 사람이 있긴할까요?
너무 단정적인 단어를 사용했네요
완벽히를 어느정도 기준으로 잡을건지 단어선택이 아쉽네요
제가 직접 겪었거든요
제 아이는 5살인데 한국어 만큼 영어를 제법 합니다. 집에서 놀아주면서 자연스레 습득하도록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거든요. 학원 보내는거 효과 없습니다. 주변에 그렇게 돈 꼴아박아 잘하는 경우를 한번도 못봤습니다. 언어는 학문이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스러운 습득의 과정이거든요.
당연히 어느 정도 노력은 필요하겠습니다만 똑같은 환경에서도 분명히 다른 사람보다 빨리 언어를 깨우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똑같은 조건 습득환경, 학습환경에서는 가능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아동이 더 빠르게 배울 수 밖에 없죠. 어느정도 모국어에 숙달된 사람은 의도치 않게 모국어의 영향을 받으니깐요.
맞습니다.
"완벽"이라는 말을 쓴 것부터 말장난하자는 거지요.
수능 영어 만점 국어 만점 받는다고 완벽하다고 볼 수 없겠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완벽이라는 기준이 뭔지 궁금하네요..
외국에 오래 살고 교육도 일도 했지만 아직도 저는 0개국어 한다 할 정도로 모국어 조차도 미숙한 느낌.....
그리고 진짜 문법은 중요는 하지만 이건 진짜 지극히 base일 뿐, 문법 몰라도 몸에 베면 더 네이티브해질 수 있다 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글 배울 때 문법을 크게 안따지고 자연스레 익힌 것 처럼?
근데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지나친 교정을 해서 많이 습득이 된 느낌이라....
잘못 쓴 표현이 뇌리에 박혀있고 그걸 교정해야 개선되는 타입.... 저는 교정 못받았으면 아직도 허버허버 했을각;
무튼 좋은글이네요 :) 대개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라 저런 편견들 떄문에 어긋난 방향성을 가지고 외국어 배우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될듯요!
그리고 당장 책 제목의 myth 를 "신화"로 표현하는 것부터가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허구" 또는 "잘못된 믿음이나 소문" 정도로 해석하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습득과 학습의 차이부터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자들의 단순 의견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수십년간 쌓아온 SLA 연구와 발견들을 토대로 가설을 발표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요. 저도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 그래? 그런가? 난 아니었던거 같은데"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않아도 서로의 연구와 주장을 다 "존중"은 합니다.
제대로 반박을 하시려면 최소한 본인의 "경험"이 아닌 관련 연구/실험이나 입증된 가설 등으로 해야죠.
아무리 똑똑해도 방안에서 공부하는 사람과 표현력이면 소통 능력이 너무 떨어지구요.
글쓴이가 나름 정성스럽게 요약했는데,
그냥 내려까고 싶은 심리가 발동된 거랄까요...
암튼,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언어란 무엇인지의 정의부터 짚어야할듯 ㅎㅎ
이중언어 쓰는 친구의 고충을 옆에서 봤거든요.
자긴 모국어가 없는 거 같다며..한국어도 영어도 모자르다며.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다보면 부딪치는 벽이 더 많거든요.
모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엔 둘 다 완벽해보이긴해요 ㅎㅎ
듣기에 관해서는 어린이들(0~5세)이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인간이 발성하는 어떤 소리도 확실히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나와있거든요. 5세까지의 어린이들의 뇌는 visual, auditory sensor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듣기에서는 확실히 유리하죠.
영어 발음을 어린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인간의 뇌가 myelination(신경섬유 수초화 현상)을 겪으면서,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면서) 뉴런과 뉴런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논리적인 사고능력, 인지능력이 폭발하면서 오히려 감각적인 센서 능력이 상대적으로 퇴화된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읽기와 글쓰는 능력은 발달하지만, 듣고 말하는 건 어린아이보다 뒤떨어질 수 있는 거라고 조심스레 말해볼 수 있겠네요
early bilingual들(엄마 아빠가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엄마 뱃속에서부터 태어나자 마자 지속적으로 다른 두 언어를 모국어로 말하는 화자가 옆에 있는 경우)은 음악으로 비교하면 각각의 언어의 소리에 대해 절대음감을 가진다고 합니다.
발음을 헷갈려하지 않아요.
late bilingual은 상대음감을 가지게 되어서,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에게 알파벳 모음 하나를 알려주면 덜 확신에 차서 그 발음을 유추하지만 다른 비교 모음을 들려주면 앞에 들었던 발음을 상대적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monolingual, 1 early bilingual, 1 late bilingual 3개의 그룹을 FMRI Scanning 결과.
- monolingual과 bilingual 그룹은 뇌의 양쪽 영역, superior temporal gyrus 가 활성화
- late bilingual 은 위의 2 그룹과 활성화 영역이 다르다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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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할말 다하지만 묘한 뉘앙스, 시의적절한 표현력 등 섬세함이 아쉬움요..
저같은 얼티밋 네이티브 코리안조차 보고서라도 쓸라치면 제 표현력에 머리 쥐뜯는 모국어 실력이긴 하니 바이링궐들은 더더구나 어렵겠죠..
그때 느낀게 있는데 일년이 넘어가지만 전 그친구들 말을 거의 모른다는겁니다. 그런데 반년정도면 항해든 기관이든 각부분에 배치된 친구들이 어느정도 눈치껏 하거든요... 나에게 절심함.. 필요가 없었던거구나.
예전에 리눅스 슬렉웨어 시절에 어찌 한번 설치해보려했더니 문서는 있는데 거의 영어라서 그시절 영어잘하던 친구들에게
설치 메뉴얼 출력해서 물어봤지만 제가 원하는 시원스런 해석이 불가했거든요.
소시적 시절에는 운영체제 이것 저것 설치해보며 삽질하며 살던시절인데 이게 원하는 장치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잘 잡히는경우도 별로없어서 비주류 사운드장치하나 다는것도 힘들던시절이였는데.. 이게 이것 저것 하다보니 운영체제들은
특별하게 배우지 관심같지않아도 별 어려움 없이 설치가되고 뭔가 모양과 사용법이 다를뿐 공통적으로 하는절차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인지 네트워크나 그런 설치류 영문들은 영어를 일부러 배우지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쉽게 눈으로 필요한 부분을 잘찾게 되더라고요.. 병행을했으면 더좋지 않았을까하는 헛 망상도 해보지만.
뭐 하여간 자기가 좀아는 부분이나 관심있어하는 분야로부터 접근하는게 효과적일거는 생각이들더군요.
저야뭐 한국어로 대화하는 대도 가끔 타인과 대화에 힘든때가 있어서 포기는 빨랐습니다. :)
제 자신에게는 글쓰기 훈련부터 한국어부터 좀 배우며 갈고 닦았어야했는데 하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