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혼자 오래하는 여행이라면 사실상 게하밖에 선택지가 없죠..;
예전에 유럽 전역을 정처없이 돌아다닐 때 이걸 호텔이나 이에 준하는 (독실) 숙소를 이용햆다면 아마 숙박비만으로 수백은 깨졌을 겁니다..; 1박 10만 원씩(이 가격으로 결코 좋은 숙소가 아니라는 게 함정ㅋ)만 잡아도 한 달이면 300이죠...;;;
일행과 함께 비교적 단기라면 에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곳에 묵어야겠죠.
여튼 지금도 전 게스트하우스 특히 베드 하나만을 내주는 도미토리를 애용합니다.노숙을 거의 면하는 수준이긴 합니다만...이게 가격 외에도 나름의 장점이 꽤 있습니다..
일단 사람을 사귈 수 있습니다. 여행 가서 그게 뭐 중요하냐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유럽의 밤은 한국보다 깁니다..해지면 여행자는 못 돌아다닙....;; 독방 쓰면 독수공방하는 거죠... 전 국내 출장 가서도 숙소에서 보내는 밤을 지겨워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와인이나 맥주 몇 병 사서 로비에 앉아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서 그거 나눠먹으며 친해지죠. 심심하지가 않습니다..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게하는 대개 주방이 있죠. 현지 재료로 요리를 해서 끼니를 때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조식 제공하는 곳도 많고요..기껏 여행 가서 그게 무슨 궁상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삼시세끼 포기하고 1~2식을 하더라도 유럽은 특히 식당밥 차원이 다르게 비싸고 금방 물립니다...ㅋㅋㅋㅋㅋ 온갖 맛있는 메뉴에 미슐랭 별 달린 식당 신나게 다녀도 밥을 해먹을 때는 해먹어야 됩니다. 저는 그렇더군요..
가격은 뭐...; 코로나 이후로 거의 해외에 못 나갔지만 앱을 뒤지면 당시 시세로 10유로 근방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그땐 부킹닷컴을 주력으로 이용했는데 요즘도 거기에 싼 숙소들이 널려있나 모르겠네요...
게하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 특히 여행자들이 들락거리는 장소이기 때문에 의외의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관점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전 그런 게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아....여행가고 싶네요. 여행의 진정한 맛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멀리서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라고나 할까. 머리는 저절로 비워지지 않는 거 같아요. 나를 모르는 사람, 내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야 마음도 생각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현재는 코시국이라 해외여행이 가능한 나라에 가더라도 게스트하우스는 좀 꺼려집니다.ㄷㄷ
중요한건 다 잘 보관했는데 설마 운동화를 가져갈줄은 몰랐네요 ㅎㅎ
쉽게 복구 가능한건 지나고 나면 다 재미죠
덕분에 근처 아울렛 가서 운동화 쇼핑도 해보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낯을 많이 가려서 사람들 모인 곳에 있어도 망망대해 위의 섬처럼 있기 일쑤였습니다만..
좀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면 친구 사귀기엔 최적이겠다 싶더군요. ㄷㄷㄷ
미국을 많이 갔는데 여기 사는 지인도 있고, 야구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몇 분을 만나서 야구장에 함께 간 적은 좀 있었네요. 아마 또 미국 가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아, 저도 여행은 항상 혼자 갑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더욱 잘 알게 되었구요. ㅋ
이 말 참 좋은듯 하면서도 외롭네요.
숙소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밥 같이 먹을 일행 구하곤 했죠.
라운지에서 죽치며 현지 정보도 얻고, 동행도 구하고~
배낭 여행자의 중요한 거점.
그립군요.
부다페스트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형제들이 Ruined Pub 데려가주고
뉴욕에서는 브라질에서 온 의대생이랑 엠파이어 스테이트도 밤에 같이 가보고
비엔나에서는 에어BNB같은 느낌의 숙소인데 거실에서 자기들끼리 있는데 껴줘서 좋았었구요 ㅎ
재밌더라구요. :)
일행이 필요할땐 그때그때 투어신청하거나 유랑카페서 동행으로 구해서 가구~
빼면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