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에 개인사 밝히긴 어려워 혈연 관계를 설명하기 복잡한데, 혈연으론 매우 가깝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매우 가까웠지만, 아이의 성장 시기에 제가 10년 가까이 집 나가 노숙했기에, 돌아온 후엔 아무래도 어색한 사이예요.
아이가 우리나이로 8살에 나가 지난해 제가 돌아왔으니 서로 대화도 어색합니다.
지금 고1이고요.
간밤에 목을 맸어요.
떨어지며 발목을 다쳤다는 걸로 봐선, 시도 후 바로 떨어진 것 같아서 발목 외엔 다치지 않은 것 같아요.
당장 제가 관여하긴 어려워서, 뭘 할 순 없네요.
이래 저래 오늘 하루 가게 영업을 쉬기로 했어요.
애도 걱정이고 애 엄마의 멘탈도 걱정이고,
제 마음은 복잡한데 제가 뭘 할 상황도 아닌 듯 해요.
저도 꽤나 오래 살았고 노숙하는 동안 뒈질 생각도 많이 했는데, 인생, 뭐 별 거 있나 살아지는대로 살면 된다 싶어요.
그치만 당사자는 지금 당장의 문제들이 너무도 커보이게 마련일 거예요.
뭘 어찌 하기도 어려운 하루가 답답하네요.
자칫하단 앞으로 기회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이 마지막 구조 신호 아닐까 싶은데,
아이 가족이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일단 아이가 하자는대로 다 해야 할 듯 해요.
근데 두려움을 넘어 죽음을 시도했다는건
그만큼 격는 고통이 머리쏙에 꽉차서 미칠만큼 심각하다는거겠죠
그런 사람은 절대 혼자 두면 안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옆에 같이 있어주시는 것이 어떠할련지요
2. 지역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로 연락
해 보라고 하네요. 지역 번호에 1388 로 전화하면 가까운 상담 복지 센터와 병원 연결 시켜 주고. 부모와 심리 상담도 연결해 준답니다. 꼭 전화해서 전문가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그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는 환경에서 탈출이나 격리를 시키는것이 우선아닐까 싶네요.
그것외에는 방법을 찾기 힘들겁니다.
아이본인의 의지로 스스로 삶을 저버릴정도 상황까지 갔다는던 어른이 삶을 접고싶을때 느끼는 것보다 훨씬 힘들게 느낀다는 겁니다.
환경을 완전히 바꾸고 꼬옥 끌어안아 품어주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것외에는 방법없을것 같더군요
마지막 구조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몇번더하다 실수라도 삐끗하면 진짜 되돌릴수 없을 겁니다.
(아이 입장에선 죽으려는게 아니고 마음속으로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거예요..)
관심과 사랑, 멘탈관리는 부차적인 것이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반드시요.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또 시도합니다.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과 시도를 하는 충동은 너무나도 다른 개념입니다. 후자는 꼭 치료가 필요하고, 그래야 나중에 재발하더라도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돼요.
마음에 걸리는 감기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꼭 치료 받도록 이끌어주세요.
친구 아이가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이미 여러 번 시도를 했었다고 하네요.
말씀대로 마지막 구조신호라고 생각하시고
실패한 것이 천만다행이니 꼭 필요한 치료를 받고
나아지길 바랍니다.
약물치료만이 답입니다
병원 빨리 가야합니다
건강하길 바랩니다
아이 엄마 말로는...
최근 몇 년간 아이와 엄마가 병원도 가고 약물 치료도 하고 있었답니다.
그동안 제게 깊은 얘기를 안 했었더군요.
생각이 많이 복잡해지네요.
여러분,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다른 세상으로 가겠다는 의미겠죠.
나는 단순히 어색함이겠지만 아이에게 다가선다면 아이는 작은 기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삶을 잡아 놓고 그리고 갈라 놓는 것 모두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다가섬이 어색하더라도 아이에게 지금의 생을 잡을 수 있는 작은 기적을 선사하세요.
삶의 원동력은 사람과의 관계의 이어짐이라 생각 듭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과의 인연이 보통 깨지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혼자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이제 자신이 작은 기적을 선사하며 예전 끊어진 관계를 잊고 중요한 인연을 이어가신다면 극단적 선택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번의 이야기가 아니라 좀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색함도 사라지고 극단적 산택의 타개책도 마련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혼자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말대로 하자는 말의 괴리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노숙은 제가 알고 있는 노숙인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 간의 공백으로 아이의 고민을 이해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이 옆에 있어야 할 분이라면 옆에 있으면서 아주 천천히 관계를 맺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안전은 다행이지만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래도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느껴져 불행 중 다행입니다
긴 시간동안 힘들더라도 꼭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다시 약간 기미가 보입니다. 삑 하는 소리가 들린 후 먹먹함이 찾아왔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가게는 제가 내일부터 책임져야 할 것 같고요.
예전 제 방식이면, 현실에서 도망치는데, 이제 그럴 수도 없고, 부딪혀야죠.
가게 때문에 최근 아이 엄마가 아이와 시간을 못 보내고 아이를 혼자 둔 때가 길었고, 아이가 가게에 왔을 때 제가 잘 대해주지 못해 섭섭했던 것 같아요.
아이 엄마는 아이와 같이 있기 위해...
아이가 그동안 학교를 상당 부분 빠졌긴 하지만 당분간 학교 보내지 않고 아이랑 있어야 할테니 가게 일에서 손을 떼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가게 때문에 아이와 시간 내기 어려울테지만, 앞으로 그동안 아이와 데면데면했는데 저라도 태도를 바꿔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야 할 것 같아요.
삶이 녹녹치 않지만, 뭐 다 그런 거죠.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셔요.
우발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낮고, 사망률도 매우 높고 예후도 안좋기 때문입니다. 꼭 입원 치료 받으시길
첫 시도가 어렵댜 합니다.
실패했어도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요인은 그대로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확실한 방법을 골라서 실행에 옮긴다고 합니다.
당장은 뭘 한다기 보다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그 아이는 죽을 만큼 힘들어서 나 좀 제발 살려 달라고 호소 하고 있는겁니다.
꼭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