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의 동전 파스 2개에 감동 먹었습니다.
올해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가 아파 유독 아들 앞에서 허리 아프단 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디스크 인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디스크는 아니라고 하네요)
오늘 아침 거실에서 누워 어제 월드컵 하이라이트 보다 일어나려고 하니 허리가 아파 "아고고고 허리 아프네"라고 했더니, 아들이 "아빠 잠깐만 기다려봐"라며 방에서 가방을 가지고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왜 이러지? 했는데, 필통에서 동전파스를 2개 꺼내며 "XX 엄마가 이거 엄청 좋은 파스래, 아빠 붙여봐"하며 붙여주더라구요.
좀더 물어보니...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친구 엄마가 동전 파스 사용하는거 좋다는 말에 아빠 허리 아파해서 그러는데 2개만 달라고 해서 얻어왔다고 하더군요.
항상 놀기만 좋아하는 아들인데, 언제 커서 이렇게 아빠 생각도 해주고, 무엇보다 아빠를 위해 친구 엄마에게 부탁했다는게 참 대견하더군요.
지금 제 허리에 그 동전파스를 붙여서 그런지 허리가 갑자기 안아픈것 같네요.
사는게 힘들다가도 이런일로 또 살아가는 힘이 되죠 ^^
/Vollago
사는 맛이 절로 나시겠습니다.
장가보내도 될듯.. ㅋㅋㅋ
뿌듯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