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직원이 조부모상을 당했어요.
사실 요즘 세상에 조부모상까지 챙기긴 무리긴 한데 부서가 달라도 한 회사에서 오래 얼굴보고 근무했으니까 안가기 뭣해서 퇴근 후 시간내서 다녀왔어요.
다녀오고 나니 맘이 편하더라고요.
그래 경사는 몰라도 애사는 가능한 한 챙기자.. 가 내 모토였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좀전에 카톡이 하나 오네요.
아~~~~ 세상이 달라졌어요.
내일 출근하면 같이 얼굴보고 얘기해도 되고
사무실 분들께는 식사 대접을 할 수도 있고
정 아니면 간단한 간식거리 과일 선물을 하기도 했던거 같은데
카톡 선물이 오네요.
그간 간단한 간식거리로 답례를 하기도 했으니 이것도 뭐 특별할 건 없는데 그래도 카톡 선물은 처음 받아봐서 마음이 요상스럽네요.
딱히 싫은 마음도 좋은 마음도 아니고 그냥 좀 생소..
떡 돌리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저렇게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관혼상제에 있어서 선물로 답례를 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았죠.
관혼상제는 아니지만 돌잔치 정도가 수건이나 떡 종류로 답례를 했고 그 외의 관혼상제는 감사 인사를 해도 답례품 돌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으니깐요.
인사말을 올려놓는건 보긴하지만
그래도 잘 보내드리셨나보네요.
이런것까지 챙길 마음의 여유 같은게
커피까지 보낸거 보면 신경을 더 많이 쓴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희 (외)조부모 상 네번에 모두 상을 치루고 난 후 저희 부모님께서 오신분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식사 대접 또는 모임일 경우 모임 식비 찬조를 했어요.
저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식사를 샀고 먼경우 과일을 사서 보냈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감사 전화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 경우 대부분 과일이나 간식류를 사서 답례를 했었어요.
안좋게 본적이 없어요.
그냥 고마웠다는 말한마디도 있고 보통은 얼굴보고 뭔가를 하는데 생소하다는 느낌이라는 말인데
왜 곡해를 하시나요?
대부분 mms 장문 문자가 일반적인 것 같고
회사에선 답례품 드물게 받지만 저정도면 돈 꽤 많이 쓰는건데요.
저분은 신경많이 쓰네요
할머니 상 치룰 때 부조하신 어르신들한테 담배 한갑씩 드려본 경험은 있네요
밥 산다는 건 저도 처음 보네요
답례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방법이 그간의 경험과 다르다는 의미였고
더구나 그 답례는 보낸 사람의 의지이지 받는 사람의 의지가 아니니 글쓴 저를 비난하는 태도는 좀 거슬립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렇게 느껴졌네요)
답글들 다 읽어봐도 강한 비난은 없는 것 같은데(그러려니 넘길 수 있는)
본인 의견과 다르게 댓글 분위기가 흘러가서 더 그러신 것 같습니다
잠깐 기분전환하실 겸 받은 기프티콘 사용하고 오시죠... ㅎㅎ
네 글을 쓰는것도 어렵지만 글을 읽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 뉘앙스가 느껴진다면 제가 글을 잘 못 쓴 탓일 겁니다.
네 제가 선택한 단어 요상하다가..사전적 의미로는 이상하다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 부정적인 늬앙스로 받아들여졌나 봅니다.
제 본 뜻은 싫지도 좋지도 않고 생소하다 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사과의 댓글까지 ... 고맙습니다.
보통 조문록 참고해서 단체메일로 오고,
"일일이 찾아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로 시작하는 내용이죠.
다만 원글처럼 쿠폰을 보내는 경우는 첨 봤네요.
사회생활 잘 하시는 분이네요.
저희회사는 조문답례로 떡을 돌립니다.
후배님 한 정도는 제입장에서는 충분한 성의라고 생각됩니다.
가타부타 이야기 없는 사람들도 태반이라 ㅎㅎ
저렇게라도 보내주면 엄청 고마울 것 같아요.
근데 떡보다 저게 더 신경쓴 것 같아 좋아보이네요 떡은 싫어하는 분도 계셔서..
/Vollago
카톡은 좀 생소하긴 하네요
처음엔 뭐 이런 것까지 싶었으나, 걍 요즘 그런가보다 하네요.
근데 요새는 기프티콘은 커녕 감사인사(문자)라도 보내면 다행일지경이에요.
뭐 그런걸 바라고 가진않지만 솔직히 예전하고 너무 달라져서 좀 그렇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