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과 연수 정도의 기억이지만, 어릴 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해외여행은 항상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10년 전 갔던 일본과 미국, 캐나다의 모습은 한국보다 훨씬 앞서있었어요.
깨끗하면서도 체계적인 조명과 쇼윈도를 갖춘 거대한 쇼핑몰, 선진적인 체계들, 무엇보다 뉴욕과 도쿄의 그 화려하던 모습.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뉴욕과 도쿄는 세계의 최첨단을 달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문화의 정점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고민 없이 이 두 곳을 꼽았을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이 두 도시는 최근 방문에도 여전히 세계의 첨단같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때론 서울이 더 앞서나가있기도 합니다. 아주 체계적이고 빠르며 질 좋은 인프라, 친절한 관공서, 말도 안 되게 빠른 일처리, 밤문화, 다양한 놀이 등...
그리고 무엇보다, 그 문화의 정점이라는 도시에서도 한국의 것이 많이 보입니다.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티파니앤코에서 마주한 블랙핑크 로제, 다양한 클럽과 파티 등지에서 들려오는 Kpop,
과거에는 세계의 발전상을 보려면 해외에 나가야 했습니다. 도쿄, 뉴욕, 런던, 그런 곳에 가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식견이 넓어지고 여전히 배울 것이 많지만 과거 문화의 정점과 같은 느낌은 많이 옅어졌습니다.
뉴욕에서 발견한 새로운 신문물이 있다면, 서울에서는 진작 보급되어있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이 오늘날입니다.
오히려 도쿄를 보면 이제는 일본이 정말 많이 쇠퇴했구나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 좋은 인프라와 기반을 가지고도 후진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요. 저는 도쿄나 뉴욕과 같은 깔끔한 초고밀도 도시를 좋아하는데 아쉽더라고요.
오늘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정국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예전처럼 하루하루 신기한 그런건 아니에요. 외려 당연하다는 뻔뻔함마저 듭니다.
혹자는 한국의 문화를 80년대 홍콩 영화나 일본 문화 등에 비견하기도 합니다만 오늘날 한류의 느낌은 그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말 그대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만 같습니다. 새삼 신기한데 이제는 너무도 익숙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계속 살고 싶습니다. 뉴욕, 도쿄, 흥미롭고 재미있는 도시이지만 이제는 서울이 더 앞서있고, 더 좋습니다.
공감합니다.
이거 정치선진화 실패하면, 지금 구가하는 모든 영향력은
세계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지 못한 채,
그냥 한 번 지나가는 유행이 되기 십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후진성만 개선되어도 정치도 저절로 제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4대민주화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깨시민의 앞으로의 다음 세대를 위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너무 발전하면, 국민들은 광인을 뽑지요. 트럼프가 그랬고, 유럽의 여러나라가 그랬죠.
무튼 나왔다는건 글로벌적으로 인지도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참으로 케이컨텐츠가 전 세계에 잘 먹히는거 같아요
단순히 1인당 GDP증가로 인한 생활수준으로 설명이 안되는 비약적인 발전이긴 합니다. 유흥을 즐기는 민족성이 영향이 큰거 같긴 한데 30년전만 해도 일본문화가 유행을 이끌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앞으로 인구감소 시대에 어떻게 변할지 도통 모르겠네요.
교통문화...장애인 복지...맘 놓고 휴가 , 출산휴가 쓰기, 사람이 먼저인 교통 문화, 직업의 유연성,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 하는등 말이죠.....
우리나라가 편하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일 들은 사람을 갈아 넣는거라...이민와서 처음 몇년간은 불만이 엄청 났습니다. 너무 느리고, 친절 하지도 않고.....근데 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땐 ..
택배일 빡세게 하다가 몸이 상할순 있지만 택배 하루 늦게 받는다고 큰 일 나진 않거든요..
느리고 변화없고 답답하다 생각하는 건 바꿔 말하면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의미더라고요.
전 진짜 단기 비자로 와 있는 외국인인데도 소비진작 환급금이나 에너지 지원금 등도 다 줘서 놀랐습니다. (물론 못 받는 것들은 더 많겠지만요 ㅎ)
문득 한국에서는 세금 내는 외국인들에게도 지원금 준다고 뭐라하던게 생각났어요.
생각해 보면 참 단순하고 명료한 답인데 말이죠. 아프면 쉬어야 하고, 일 못 할 사정이 있으면 못 하는거죠..ㅠㅠ
저는 호주 불편하고 인건비 비싸다는 사람들한테 이야기 합니다. 니가 저렇게ㅠ일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개꿀이지 않냐고?? 호주를 한국처럼 만들거면 여긴 왜 왔냐고 말이죠..전 호주 극호!! 입니다~~
애니는 특정 연령층에 호소하는 면이 있고, 그 세대는 편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그 문화가 어릴적부터 각인되어 있는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원피스나 나루토 같은 것의 인기는 한류음악이나 드라마는 비교대상이 아니죠.
아시아계를 필두로 유색인들이 좋아하죠.
다만 kpop하면 아 그거~~ 하는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문화는 선진화, 인프라, 기술로 우열이라고 나누는 순간 다른 문화에서 배울 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속성의 글들이 결국에는 제일 뽕에 취하게 하는 무서운 글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지금 꽃을 피워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취하는 순간 내리막으로 가는 건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동남아의 작은 국가들 하나하나 들이 대한민국 보다 많은 관광 수입을 올리는게 단순히 관광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라면..
저희 아이들도 일본 애니메이션 즐겨 보는 것 같은데요, 주로 보는게 드래곤볼, 원피스, 귀멸의 칼날 이런 것들입니다. 즉, 성공한 거 울궈 먹고, 또 울궈 먹고, 그러는 상황인 거죠.
최근 미국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된 것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 발표였었습니다. 벌써 몇 주째 화제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에서 계속 언급해주고 있죠. 그런데, 노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별로였거든요. 순위도 급속도로 빠지고 있구요.
어쨌든 간에 좋은 노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노래 많이 만들고, 재밌는 드라마 많이 만들고, 그러다가 보면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야 아예 한국말을 차단 시키고 그러긴 했지만 요즘엔 이중언어의 장점이 워낙 크다보니 웬만하면 가르칠거 같은데, 결국엔 한국어는 대를 내려가면서 희석되는지 아님 유지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유지하는지 궁금하네요.
부모와 소통할 때 외에는 자기 또래 아이들, 한인 아이들과도 전부 영어로 소통합니다. 자기 생존에 적합한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한국어는 외국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 인종 아이들에 비해 한국어는 더 자연스럽게 잘 하기는 합니다. 이번에 대학생이 된 큰 아들은 유투브로 런닝맨을 영어 자막버전으로 즐겨 봅니다. 최근에 물어보니, 영어 자막 안보고도 전체적인 내용은 다 이해를 하기는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정도가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마 저희 아들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겠죠? 어릴 적에 제가 손주를 끼고 살면 어쩌면 한국어에 좀 더 익숙해 질 수 있기는 할 것 같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생각해보면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한국에 와서 영어를 유지하는게 해외에서 살면서 한국어를 유지하는 것 보다 쉬울 것 같긴 합니다. 언어 유지에 대한 절실함이나 꾸준히 배울거나 접할 기회 자체도 차이가 날테니까요.
제가 주재원 자녀였는데 저와 비슷한 배경의 한국으로 돌아온 지인이나 친구들은 영어를 큰 무리없이 유지하는 반면, 이민간 제 사촌들의 아이들을 보면 집에서 한국말만 쓰는데도 한국어가 어눌해서 조금 의아했거든요. 경험담을 들으니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해요.
다른 문화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점차 자본논리가 극대화되면서 그런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다양성이 말라비틀어진지 오래되었으며 나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구조적으로 지옥이에요.
문정부에서 국가적인 위상이 상승했고 그와 더불어서 한국에 턴이 돌아온 것은 맞지만, 내부를 바라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성과들만 보면 주저앉는 것도 금방일 겁니다. 문화적으로 제패... 평가하는 기준이 타자의 주목도가 우선이 되지 않았으면 하고요. 그런 건 쉽게 사라지니까요.
한예로 티비속 중국문화 진출이죠.
불편한 진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여러이유로 쇠퇴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