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 사회에서 만나는 동료들과
정치적 성향이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생각이 부딛히는 구체적 상황에 내던져지면
욱하는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죠.
가령 spc 노동자의 사망 사고나 이번 10.29 참사 등에서 희생자를 탓하고
정부나 기업 등을 쉴드치는 사람들을 만나면
속이 뒤집히는 분노때문에
욕이 나오고 소리를 높이게 되고요.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면
앞으로 계속 볼 사람들인데 저리 화낼 필요가 있었을까 후회가 돼요.
저 사람 하나 설득시킨다고 사회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저 사람도 어찌됐든 어떤 세계관 속에서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일텐데 말이죠..
이런 고민 속에 정치적 논쟁을 피하고자 노력해도
일상 속에서 저의 정치적 입장을 묻는 사람들은 계속 나오고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차고 넘칩니다.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윗사람의, 가족의 정치적 주장을 큰 대립없이 넘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그저 정치적인 얘기는 피하고 싶다고 넘기는 게 최선일까요? 요즘 화나는 일이 자주 생기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같은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도 정치이야기 하면 싸웁니다.
가능한 자리를 피하시고요
그것도 수용못해주면 친구도 아니고.......생각이 있으면 다음부터 정치이야기 안할껍니다.
서로 이해해주는 문화 정도만 정착돼도 좋겠습니다..
저: 조응천 이낙연 등등 수박들 까기 바쁨
친구: 총선 대선 민주당이 승리할까봐 윤석열과 정부 까기 바쁨 (응?)
그런데 정치 경제 사회 이슈는 일상에도 연관되니, 할 수 있는 얘기는 밥먹은 이야기, 옛날 이야기, 드라마 얘기 같은 것들 밖에 없겠죠.
(하다못해 야근을 자꾸 시킨다는 말조차 주52시간 무력화에 연관되니...)
상대가 이걸 안지킨다면 싸워야 하구요.
누가 물으면 (설령 질문자가 1번 성향이어도)
‘전 그런거 잘 모릅니다’ 라고 말하고 말을 돌리지요.
그냥 뭘 모르는 어리숙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