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대건설 vs 페퍼 경기를 뒤늦게 찾아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배구라는 스포츠가 선수의 역량에 따라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도자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이번 시즌 여배팀 감독님들 느낌을 정리해 봅니다.
요즘은 유투브 배구 컨텐츠가 많아서 감독들마다 작전타임만 모아 놓은 콘텐츠도 나오더라고요.
강성형 감독(현건)
이전에 남자팀을 맡았을 때 비판이 많았다고 합니다.
근데 여자 대표팀에서 라바리니 감독과 같이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바뀐 느낌입니다.
정말 덕장, 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느낌이 딸 많은 집안의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님 같은 스타일입니다.
끊어갈 때를 정확히 알고 사이드 아웃이 꼭 필요할 때는 선수들과 같이 작전을 짜서 정확히 지시를 합니다.
이게 계속 성공을 하니 감독과 선수들간의 호흡도 좋고요.
아마도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서 또 춤을 출 것 같네요
차상현 감독(GS)
요즘 가장 힘든 감독님 중 한 분인데 이분도 강성형 감독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덕장입니다.
강성형 감독이 아빠같다면 차상현 감독은 푸근한 삼촌 느낌이에요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화를 안내고 격려를 해 줍니다. 훈련때는 엄청 독하다고 하지만 경기에서는
선수들 실수도 다 괜찮다고 하고 좋은 모습을 끌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걱정이네요.
김종민 감독(도공)
요즘 고민 감독님 중 또 다른 한 분입니다.
경기 중에 항상 인상을 쓰고 있지만 실은 대표적인 츤데레 감독님입니다.
선수들한테 말할 때는 또 상당히 부드럽고 칭찬도 잘하고요.
선수 보는 눈이 좋아서 좋은 선수를 잘 발굴하는 느낌도 있고요.
이번 시즌도 그런 선수를 발굴해야지만 팀 성적이 나올 듯 싶은데 걱정이네요.
권순찬 감독(흥국)
이 분은 아직 색깔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두루뭉술한 느낌입니다.
코트위에 김연경이라는 감독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 색깔을 잘 모르겠네요.
다만 경기 운영하는 것을 보면 안정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조금 수동적인 느낌이 들때가 있네요.
김호철 감독(기업은행)
가장 캐릭터가 좋으신 분인데 이게 여자 배구에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너무 불 같이 화를 내실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 흥분을 해서 작전 타임이 아니고
마치 여고생들 혼내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제 두 번째 시즌인데 팀이 달라지는 모습이 거의 없어서 이후가 걱정이네요.
고희진 감독(인삼)
이번 시즌 여배 팀을 맡은 감독님들 중에 이슈가 많았던 감독입니다.
근데 작전시간 때 보면 왜 팬들이 이런 걱정을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무런 지시가 없고 짜증을 내기에 바쁩니다. 심지어 경기 상황을 파악 못할 때도 있고요.
이 팀은 이숙자 코치가 팀을 잘 잡아줘야할 듯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네요
김형실 감독님(페퍼)
신생팀을 맡아서 고생 중이지만 너무 마음 좋은 할아버지 같습니다.
여자배구의 원로 같은 분이고 미담도 많은 분이라서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그리고 오프 시즌 부터 팀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이 많네요.
작전 타임 시간에도 정많은 할아버지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얼마 전 부터는 조금 달라지셨더라고요.
신생팀 1년차 때는 못해도 자기 배구를 하라고 독려를 하셨던 분인데
2년차가 되더니 이제 선수들 질책을 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근데 언제까지 이 체재가 갈지 모르겠지만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다른 지도자가 오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이라 자주 유툽가서 보는데 그 뭔 늠의 구단주 매튜인지 ㅈㄹ인지 꼭 영상에 나오대요..
거기다가 댓글을 쓰기도 했습니다만..어느 구단 구단주가 맨날 나와서 설치는지..에효..
모기업 자체가 그래서인지 믿음도 안가고요..;;
여배에 여자 감독이 드문 이유는 훈련할 때 강한 공을 때려주지 못해서라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근데 이건 돈의 문제인거 같고요. 이도희 코치나 이숙자 코치 모두 감독이 될 듯 싶어요
이전 이도희 감독이 빌드업 해놓은 세터 김다인이 잘해주고 있긴 하지만, 고유민 사태로 나락에 빠진 팀을 구한게 강감독이죠. 지난번 경기 작탐 때 야스민에게 지금 코트에서 오른쪽 왼쪽 어느 쪽이 공격하기 더 좋으냐고 물어보고 야스민이 왼쪽(?) 이라고 하니 그의 희망에 따라 다른 팀원들이 서포트 해주고 서로 학급회의 하듯이 대화하는 것이 바로 강성형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범실하면 코트에서 김호철 감독눈치보는 기업이나,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시간 다보내는 페퍼의 김형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기름집 팬으로서 차상현 감독의 부진 탈피를 기원합니다. 요즘처럼 배구보기 싫을때가 없네요 ㅠㅠ
GS는 차상현 감독이 해결안을 찾을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오세연 선수를 빨리 키웠으면 해요. 재능이 있어 보이는데.
그리고 페퍼 창단할때 특별 지명으로 뽑은 선수들도 전혀 이해가 가지않는 픽으로 스스로 선수들 퀄리티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을 받고요.
대표적으로 현대건설 황연주 선수를 뽑을 기회가 있었지만 정작 현대건설에서 누구 하나도 대려오지 않은점이 있죠. 작년과 올해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황연주 선수를 보면 페퍼팬들은 속이 엄청 쓰릴겁니다.
실력이 의문서러워서 안뽑았다고 하더라도 팀 리더로서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줄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페퍼는 너무 어린선수들만 뽑다 보니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가 없는게 약점으로 보입니다.
페퍼는 외국인 감독이 와서 한번 지도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를 보면서 국내감독들도 자극을 받을걸로 보이는데 너무 국내 감독들만 선호하는 경향은 좀 아쉽더군요.
내년 FA때 김연경을 노리는게 아닐까 싶은데 김연경이라도 지금 페퍼 멤버구성이면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팀 운영을 확 바꾸려면 다른 감독이 필요해 보여요. 국내 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