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생과는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처음 만났고
같이 일하면서 매우 친하게 지냈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조그맣게 개인매장을 차렸습니다
회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자주 놀러가고 그랬습니다
저도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자주 놀러가진 못했고
1년에 두세번 정도만 갔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인가 미리 전화하고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병원이라며 가게를 한동안 쉰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혼자 힘으로 운영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었던시기라 좀 쉬라고 했습니다
병문안을 갈려고 물러봐도 어디병원인지 어디가 아픈지도 안알려주고, 때가 되면 가게문 열고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몇달뒤에 외근중에 그동생 가게 앞을 차타고 지나갈일이 있어서 지나가다보니 가게 문이 열려있더군요
기쁨마음과 괘씸한 마음이 공존하면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반가운 얼굴이 있을것 같았지만 동생이 아닌
다른분이 있었습니다
가게내 외부 인테리어 소품까지 그대로이지만, 사람만 달랐습니다
“여기 계신 사장님이 혹시 바뀌었나요?”
물어보니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고, 본인은 가게 단골이였는데 물려 받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멍했습니다
그 동생의 언니번호를 새로운분을 통해서 받고
연락을 해보고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몇달간의 병상에서 누워있다가 퇴원하고
친언니에게 가게 오픈하러 간다며 말끔히 차려 입고
이야기 후에
30층정도 되는 높이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납골당 위치까지 듣고 바로 멀리 운전하며 오랜만에 맞이한 그녀는 사진속 활짝웃고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잠자고 있더군요
그제서야 현실이 받아지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카페 운영 힘들어할때 회사를 내가 소개해줬으면 어땟을까
같은 회사 다닐때 내가 용기있게 고백에 성공해서 사귀어서 결혼했었으면 어땟을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카페에 오랜만에 오니 주인이 바뀌어 있고 인테리어도 카페이름도 모든게 바뀌어 있습니다.
근데 딱 눈에 띄는게 그녀가 매장 오픈했을때 선물했던 인형이 아직 있네요 위치는 바뀌어 있지만 그대로네요
이제 이 카페는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더이상 그녀의 흔적을 찾기 어렵네요
이제는 추억으로 가슴에 묻어두고
제 생활을 열심히 해 나아가야겠죠
오늘 그 카페왔다가 추억을 더듬더듬거리며 글을 써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뒤늦게 아시게 된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뻥 뚤린 가슴으로 지내실 것 같아 도움은 안되겠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께서 힘든 짐 다 내려놓고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마음으로 빕니다.
힘내시길
감히 짐작도 못하겠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지워지지않는 생채기가 됩니다.
그러고보니 제 절친이 그렇게 떠난지도
벌써 1년이 조금 넘어 갑니다.
아직도 그녀석과 나눈 카톡을
가끔씩 찾아 봅니다.
아모렝님 마음에 평안이 오길 기원하며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써 넣으신 글에 갑자기 왈칵 하고 올라왔습니다.
떠나신 분은 즐거웠던 기억만 가지고 가셨기를,
보내신 분도 행복했던 시간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남겨진 사람의 심정이 어떨지
저도 겪고있는터라 더 보태드릴 말이 없습니다 25년전 처음입사한 회사에서 갓 여상졸업하고 입사한 동생과 퇴사후에도 20여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다 갑자기 부고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통화가 언니 나 너무 힘들다는 거였는데 그게 선택의 징조인줄도 몰랐습니다
그후 납골당에 가서 웃는 사진을 보니 20살 그녀가 떠오르고 가끔씩 꿈에도 나오네요
지금도 그녀를 떠올리면 가슴한켠이 시려오네요
지금은 편히 쉬고 있겠지 그런데 보고싶다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기를...
얼마나 힘드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