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단순하고 난 복잡해서 우린 안돼"
이 말이 진짜 이해 안 됐어요. 애초에 내가 단순해 보였던 건 너한테 하나하나 맞추어주려고 그랬던 거고.. 나도 생각 많은데
그리고 하나 더
"넌 왜 이렇게 쓸데없이 착한 척이 심해?"
?????? 내가 하는 행동이 착한 척이었다면 너한테 더 많이 했을텐데..? 제가 어떤 짓까지 했냐면
밤 10시에 여친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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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 도착 했는데 여친이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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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기다렸는데 안 나옴 전화를 해봤는데 안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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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집이 1층이라 봤는데 불이 꺼져있는 거 보니까 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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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도 해봄 안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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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11시 30분.. 조금 있으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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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포기하고 집에 감 집 앞에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옴...
전화받고 "잘 잤어?" 한 소리 하고 화도 안 냄...
흑흑 불만이 많았지만 심리적으로 힘드니까 그립네요..
그래도 자니?는 참아야지....
단점없는 사람없고 상대방의 장점만 보인다더라 뭐 그러던데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긴다 하는말처럼요
사람이 원래 그렇죠. ㅎㅎ 감정 컨트롤이란게..
제가 경험한 케이스는
- 웬지 받기만 하니 미안함 -> 찜찜함 -> 웬지 짜증남 -> 화
코스입니다. 한 15년전 얘기네요.
착한척도 같을겁니다. 상대가 너무 잘해주니 이해안가고 왜 난 그게안대지 미안하고 -> 해소안돼니짜증나고 -> 감정터짐 코스
이걸 인지시키고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나가 중요하지, 당시의 순간적 화는 중요치 않다 봐요
아참 전 딱히 다른분이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걍 감정컨트롤이 약할 수도 있죠.
귀하도 저도, 무심결에 인지하기를 회피할 뿐이지 저런 면모 분명히 있을겁니다. 정도의 차이야 있지만요 ㅎㅎ
다 취향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론... 주의도 주의고, 반응후 상황파악후 빠른 사과가 중요한거같습니다.
진짜 말초적으로 감정나오는건 어쩌기 힘들더라구요.
뭐, 그러다가 자기랑 같은 성향이거나 데이거나 하면 연락 올 수도 있겠네요. =_=;;;;;
이런 저런 일로 친구 관계 7년 정도 더 유지하다가 (이 친구가 하루라도 술을 거르는 날이 없음)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하고 아예 손절했습니다.
착하다는 단어에 너무 우주적 절대선을 대입하시는거 같습니다 :)
그런식이면 세상에 선도 악도 없어요. 이유만 있을 뿐.
착함이 "잃어버릴 수 있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기"위함으로 보여요.
나에게 맞춰주기만 하는 상대의 문제는 상대의 진심을 알 수가없기에 (나에게 맞춰주기만 하니깐) 내가 뭔가를 해주고 상대의 아주 좋은 피드백이 있어도, 진짜 좋아하는 것인지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배풀어도 만족감이 없구요.
게다가 상대방에 대한 마음의 짐은 계속 있구요.
1. 단순하다, 복잡하다의 의미는 생각이 아니라 정서의 민감성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네요. 서로 있었던 하나의 사건을 갖고도 느끼는 복잡한 정서와 심플한 정서의 차이를 말로 설명하고 이해하기는 간극은 꽤 클 수 있다고 봅니다.
2. "넌 왜 이렇게 쓸데없이 착한 척이 심해?" 이 말은 상대의 착함이 나의 이기심, 부족함 등을 자극시키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닐까요? 내가 이렇게 못되게 굴었는데도... 넌 어떻게 나한테 화 안내고 받아줄 수있어?와 비슷한 맥락 같습니다. 그걸 큰 사랑으로 수용하고 고마움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여친 이었던 거같아요.
3.약속을 잊고 잠든 여친 집앞에서 2시간을 묵묵히 기다리신 걸 보면, 좀더 성숙한 여성분이 그 겸손함을 알아주는 날이 오겠구나 싶네요!
그 사람의 행위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전여친이건 부모건 어차피 남입니다. 내가 어찌 생각하느냐가 중심입니다.
남의 말이나 평가에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존감이 있으면 화내야 정상입니다. 이해심이 깊은게 아니에요. 남을 존중하는 만큼 스스로를 존중하세요.
남자는 화난거 또는 서운함을 표현하고 여자는 마음이 없는거 얘기하고 헤어지는 수순으로 가야 하는데 남자가 아무일 없는 듯이 행동하니 여자가 그냥 ’야 넌 완전 4대 성인 같은 사람인데 난 속물에 쓰레기야 헤어져‘ 라고 해야되잖아요. 일방적인 말만 하고 헤어져야 하니 여자도 그게 되겠어요. 암튼 할말은 더 많지만 이만줄.
호의가 호의로 안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뭐하러 집앞까지 왔대 그리고 2시간이나 기다렸대 이렇게 유별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 근원에 그런 마음 가진 이유로 "상대는 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았다" 가 있는 경우가 많죠.
단순하다 라는 말은 만나도 재미없다. 배울게 없다. 같이 하는 시간이 무료 하단 말입니다. 그러니 약속시간에 적극적으로 나오질 안는거겠죠.
상대방이 왜 그런행동을 할까 원인을 찾아야지. 결과적으로 내가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해도 화를 안낼정도로 참았다는 그냥 본인의 선택일 뿐입니다.
애초에 시작을 어떤 식으로 했으며 애정의 강도가 어느 쪽이 더 강했냐가 중요한 점이기는 한데, 어쨌거나 저 여자분의 말은 헤어지고 싶은데 적절한 이유가 없어서 어거지로 만들어낸 것.
착함도 적절해야지 빛을발하는데 뭘해도 착하게 반응하면 식상할겁니다
빛도 어둠이있어야 밝은 것이죠
반대의 경우였다면 말과 행동은 달라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