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문해력이 부족한 학부모 얘기를 했더라구요.
초등학생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알림장 e알리미라는 앱으로 와요.
A4가 그냥 통으로 올라오는데 휴대폰으로 보기 참 힘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수...
경기도 교육청 학교 시교육청
사립중학교 소개 안내 코로나 안내
며칠 안보면 금방 열몇개 쌓여요.
여기에 학교마다 하이클래스라는 앱을 또 쓰기도 해요.
이것도 환장합니다
매일 매일 급식 안내 애들 숙제 안내 하루에
적어도 두번은 꼬박꼬박 알람이 와요.
유치원생 둘째는 키즈노트 앱을 쓰죠.
여기도 알람이 어마어마하게 와요.
여기는 무슨 학습프로그램 광고에 뭐 할인 광고도 해요.
이 앱 세개가 알림을 쏟아내면
그냥 전체 열람처리 하고 말아요.
키즈노트랑 e알리미는 알람 제거했고요.
흑 문해력 탓하지 말고 좀 중요한 것만 보내면 안될까요.
아님 A4를 PDF로 그냥 올리지 말든가..
아님 최소한 앱 수라도 한개로 줄여주던가요.
그냥 문해력 부족한 초등생 학부모의 푸념이었어요.
공지하는 입장에서도 가독성에 최적화 시키지 못한점도 들여봐야 한다고도 봅니다
여기에 학원 알림이들은 또 각각 다른 어플입니다.
어디서 뭘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찾기도 힘들어요. 앱을 좀통합시키던지 중요한건 차라리 종이로 보내주시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Vollago
아이학교 앱알림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야지 중요한거면 종이로 보내라니… 결재보고 받습니까?
커뮤니티 글만봐도 제대로 안읽는 사람 엄청나다는거 알수있구요 ( 이것도 저 포함 ㅠㅠ )
선생님들이 올리는 클래스팅 글도 가끔 좀 헷갈리게 쓰시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저럴러면 면피용으로 약관 쭉 써놓고 왜 약관 안읽었냐고 하는 카드사나 보험사랑 다를게 뭐에요
요즘 상호신용과 배려가 없다보니 면피를 위해 공지, 안내를 참 가독성없게 밥적으로 문제없도록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걸 그냥 문해력으로 퉁치는 사회현상이 아닙니다요…
제 라인 매니저가 메일을 학인을 안하고 다른소리를 하더라구요;
본인에게 쏟아지는 메일이 너무 많아서 확인이 안된다나...
그래서 그랬죠... 그거 확인 하는 것도 너의 일이다.
여기에 회사 메신저 카톡 학교 알림 유치원 알림이 또 쌓이면 저처럼 다 포기하고 노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다들 직장인인데 무슨 문해력이 떨어지나요… 억측입니다.
메세지 전달을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알리미로 공지를 하는겁니다. 언제라도 어플로 접속해서 보시라구요.
그리고 종이로 보내면 (저는 종이로 안내문을 보내고 종이로 신청을 수합하는 시대에도 교사해봤습니다)
진짜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저는 아이한테 분명히 줬는데 아이가 못받았다.. 아이가 못받았는데
어떻게 신청기간까지 내냐. 이걸 아이한테만 전달하면 되냐. 부모한테도 따로 연락을 해줘야 한다..
저 본문내용에도 있는것처럼 카톡메시지처럼 한두줄로 보낼 내용이어야 모바일에 맞게 하죠.
학교에서 선발해서 뽑는 동아리에 자기가 시간안에 신청 못해놓고
교무실 와서 교무실 뒤집어 엎는 부모님도 봤네요
부모님들이 민원 넣으실 소지 줄이고자 온갖 내용을 다 넣어서 보내다보면 결국 a4 양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앱이 중구난방에 알림도 정말 많은데 앞뒤 사정없이 문해력이 부족으로 몰리니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항변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보내는 사람이 가독성 고려 안하고 보낸 잘못일 수도 있지만
사실 무조건 전화하고 컴플하는 분들은... 읽는것도 귀찮아서 안읽고 전화해서 해결하는 핑프족도 상당합니다.ㅠㅠ
그리고 저런 공지 내용들이 특성상 어떤 행위를 해야하는 (준비라든지 방문해야한다든지) 내용이라
간단히 요약 안내 하기도 어려워요.
동영상 어쩌구 타령도 하도 들어서 해봤는데 동영상 볼 데이터 없다 니가 돈내주냐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일년에 책한권도 안읽는사람이 수두룩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외국 영화 자막도 이해 못하고, 신문도 이해 못하고, 책도 못 읽나요?
여튼 그렇다면 초등학교 알림을 문해력 부족한 부모님 눈높이에 맞춰 작성해야 하면 그것도 일이겠어요.. ㅠ
가끔 와이프가 학교 알림을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된다며 다른 학부모들끼리 공문을 분석(...)하기도 하고 저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와이프 전 직업이 대학 총장 비서실 메시지하고 일정 담당이었습니다.
당연히 학부모들도 바쁘고 이곳저곳에서 알람오고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을 수 있죠.
근데 모든 내용이 다 3줄요약처럼 간결하게 되나요? 상세내용이 필요한 항목은 줄이는데도 한도가 있고,
위의 교사 인터뷰 내용은 문해력이나 집중력 떨어지는것 맞는데요;
그리고 교사가 문서작업이 메인인가요? 바쁜상황중에 공통/교사별로 작성해서 올리는건데
영상을 찍어서 올리라는 사람은 어처구니를 넘어서네요.
당연히 교사나 학부모 모두 사람이니만큼 둘 다 수준이 낮고, 본인편의만 고려하는 경형이 있는 사람도 있겠죠.
온갖곳에서 날아오는 어플알림들을 정독하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애매한 표현이라도 들어가있으면 혼자 고민 끙끙합니다. 애한테 물어봐도 애도 모르더라구요. 그럼..방법없어요. 또 선생님께 연락해야죠..ㅜㅜ
글자 생략은 그렇다쳐도 도서관 ‘사서’,..
왜 차라리 도서관 자체를 사지 그랬어요?
너무 많아서 라는 반론도 있는데 전 잘 납득이 안되는게
업무메일은 메일이 수십통이 아니라 적당하거나 너무 적어서 정독하나요?
결국은 중요도를 크게 생각안하는 거고 집중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죠.
문해력 얘기 나와서 우리가 모자란 사람인줄 알아? 하고 발끈하시는 분도 있는데 차라리 그게 낫죠
아이 문제에 집중을 안한다는 건 문해력이 낮다는 말보다 더 심각한 겁니다
첨부는 유치원 공지앱인데 알림장에는 선생님이 공지사항에는 원장님이 앨범에는 한 주의 일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어드메쯤 제가 집중해서 꼭 답해야 할 알림이 하나씩 섞여있지요.
중요도요 ㅠㅜ 저희 회사 메일이 미세먼지 때문에 나가 놀지 말라는 글들 사이에 제가 처리할 업무가 섞여있진 않죠.
스팸 사이에서 매달 보험사 증권사 안내 메일 찾아서 정독 하시나요?
내 돈 관리하는 데서 메일이 왔으면 당연히 읽어야죠. 정독이랄 것도 있나요, 그냥 읽으면 되죠. 홍보성도 있고 경고성도 있으니 내용이 심각한거면 정독을 하고요.
저는 그걸 안 읽는다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문해력을 의심해본 적 없냐고요. 당연히 있죠. 저는 저를 항상 의심합니다. 오독이나 오해의 실수도 많이 했었고요. 내가 이해한게 맞나, 내가 말하는게 맞나 항상 의심하고 틀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잊거나 놓치는 알림이 많은 것' 과 '중요한 메일 혹은 문서를 제대로 안 읽는 것' 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도 첫 댓글에서 '글자 생략은 그렇다쳐도' 라고 썼습니다. 알림과 문서가 많아서 놓치거나 단어를 생략해서 문장을 이해하는 건 뭔가 읽다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니까요.
저는 '차라리 문해력이 나은게 낫지, 아이에게 집중을 안하는 문제라면 심각하다' 라고 말을 한 것입니다. '~라면' 입니다. if 입니다. 부모가 심각하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더 넒은 맥락으로 해석해, 그런 식의 부모 모두가 심각하다 라고 해석하게 쓰지도 않았고, 좁게 해석하더라도 님을 지칭해서 쓰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님이 심각하다고 말하려고 했으면 심각하다고 말했을 겁니다. 돌려 말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문해력에 대해 의심해본 적 없냐고 물어보셨죠? 이쯤 되면 저도 여쭐 수 밖에 없습니다.
자꾸 '너는 이러이러하지 않아봤느냐' 식의 경험에 대해 공감을 요구하면서 물으시므로, 저도 경험적인 부분에 대해 여쭐 수 밖에 없는데요. 알림을 쏟아내면 전체 열람처리하고 마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사 업무메일이나 보험사 메일과 그것들이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님께서는 그 태도와 생각이 옳은 것인지 의심해보신 적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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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근원적인 해결 부분에서 앱을 줄여야한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그것은 관료행정적인 부분이나 일반 회사들도 많죠. 어떤 은행은 앱 너다섯개를 같이 사용하고, 학교나 행정기관의 앱이 정기적으로 아예 바뀌는 문제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그 창구를 수익의 목적으로 광고를 보내는 것도 사라져야할 일입니다.
그러나 왜 a4 문서 자체를 pdf 로 해서 보냈을까. 자질구레한 얘기를 왜 문서에 아득바득 구겨넣었을까. 그것도 근원적으로 생각해봐야합니다. 왜 간단한 메시지나 문서로 보냈으면 편할 것을 이렇게 '댁내 평안을 바랍니다' 같은 말을 넣은 문서를 그대로 넣었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없애려고 보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 어디서 건방지게 예의없이 ' 라든가, ' 나는 그런 거 본적 없다 공식 문서를 내놔라 ' 같은 거요. 전자라면,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손님 기분을 맞춰주려 커피에게까지 존댓말을 써야하는 상황을 많이 봤고요. 후자라면, 관료행정이 항상 소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그런 불편함을 안고 가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까요.
시시콜콜한 잦은 공지는 자제하고, 꼭 필요한 공지는 서론 다 줄이고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해서 보내야해요. 그래도 안 읽는 사람 나오긴 하더라구요.
(저런 학부모들이 갑자기 국어 공부를 해서 문해력이 좋아지고, 긴 글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게 되는 일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으니, 현 수준에 맞게 전달하려면)
공문 작성하듯이 쓴 A4용지를 그대로 PDF화해서 올릴 게 아니라,
필요한 내용만 딱 쓰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회 공지라고 치면
[제목] 운동회 공지 -> 클릭해서 들어가면
1. 일시: 2022. 11. 12.(토) 10:00~16:00
2. 장소: XX운동장
3. 종목: 어쩌고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렇게 진짜 필요한 것만 딱 쓰면 좋겠어요.
근데 보통 올라오는 안내문들을 보면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가정에 늘 평안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며
2022년도 xx운동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안내해 드립니다."
쓸데없는 인사말부터 시작해서,
어떤 때 보면 공문이나 보고서 쓰듯이 이것저것 분량 채우듯 작성된 문서를
그대로 PDF화해서 올리니,
가뜩이나 피곤한 세상에 집중해서 읽기 싫어하죠 ㄷㄷㄷㄷ
학교에서 주최하는 건강검진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주최는 학교, 건강검진 장소는 병원.
학교에서도 몇번 안내를 하고 앱은 문진 말고 아무 기능도 없는데 깔고 인증하고 치과는 예약해야하는데 예약 가능 병원 안내문은 또 따로 오고...
저희는 당시에 친정엄마가 봐주시던 상황이었는데..
어르신들은 로그인에서 이미 안됩니다.
이렇게 안내 보냈고 보면 누구든지 따라할 수 있다! 이러고 끝내면 정말 힘들어요. 제발 뭔 앱 깔라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학부모와 교사가 연락하는건,
촌지 건네줄때 말곤 없었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