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示威 :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임. 많은 사람이 공공연하게 의사를 표시하여 집회나 행진을 하며 위력을 나타내는 일.
시위의 목적은 알리는 것이라는 데는 모두 의견이 일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알린다'는 행동을 상수로 두고, 나머지를 생각해 봐야죠.
누가 : 전장연, 나아가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무엇을 : 장애인의 이동이 불편한 상황임을.
누구에게 : 이 사회의 모두에게.
어떻게 : 기본권인 이동의 권리를 누리는 방법으로.
기본적으로 알린다는 것은 '알게 한다' 는 말로 좀 더 풀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다는 것은 머리로 안다는 것이 있겠고, 경험으로 안다는 것이 있겠지요. 지금 전장연의 행동에 대해 여러 가지 글과 댓글을 보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만, 저는 이 행동을 '시위'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전장연이 알리려고 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장연이 하고 있는 일은 그들이 가진 권리를 그대로 누리는 방식입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지하철에 타는 것이고, 그것은 시위가 아닙니다. 누구나 지하철에 탈 권리가 있지요. 요금을 내기만 한다면요. 물론, 전장연에서 시위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이 비용을 내지 않으실 겁니다. 장애인등록증을 제시하면 철도, 도시철도는 100% 할인이니까요. http://www.mohw.go.kr/react/policy/index.jsp?PAR_MENU_ID=06&MENU_ID=06370107&PAGE=7&topTitle=
그런데, 그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곤란함, 그로 인한 분노를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그건 이 사회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입니다. 전장연은 그 지점을 명확하게 보야주기 위해 열차 앞에서 막아서고 있지도 않고, '휠체어를 레일에 떨어뜨리지'도 않습니다. (휠체어가 레일에 떨어져 연착된다는 거짓 방송을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실제로는 카트가 떨어져 있었는데도 이렇게 방송을 하기도 했지요. 분노를 확장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하철의 관리 주체가 (일부나마)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그저 지하철을 타려는 것 뿐입니다. 그 행동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안다 / 모른다는 이 상황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불편함에 대해 그 원인을 제공한 원인제공자에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미워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 원인제공자는 누구인가 생각해보면, 가장 간단하게는 '시스템'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지하철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주체들이겠지요. 더 넓게 보면 거기에 지금의 지하철 시스템에서 이득을 얻는 모두가 포함된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모두에는 사람들이 지하철이 늦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문제가 되는 존재들 - 회사, 집, 어디든 가야 할 곳, 만나야 할 사람, 해야 할 일이 모두 퐇마될 수 있겠지요. 공공 서비스는 그 '공공성' 의 핵심 요인인이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결국 '모두의 문제'가 됩니다. 지하철을 타지 않고 나는 버스를 탄다 해도, 지하철이 느려지면 버스에 사람이 몰리고, 버스의 운행 속도가 느려지고, 차를 끌고 나오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런 연쇄효과는 당연한 일이고요.
지하철에서 전장연의 '당연한 권리 행사'를 '시위'라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이 이야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전장연은 지금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경찰 등의 국가권력이 이들을 막아설 방법도, 이유도 없습니다. 만약 그런다면 그건 기본권의 제한이겠지요. 이동권이라는 건 헌법에 규정된 사회적 기본권에 해당하는 권리이고, 그 이동권의 상당 부분은 '접근권'이 차지합니다. 위에서 쓴 대로, 우선 탑승비용을 받지 않는 '이동권'의 다른 축인 '비용'의 부분은 해결하고 있으니까요. 즉, 정확히 지금 시위의 문제는 '접근권'의 문제에 중심이 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접근권의 문제는 구체적으로는 오히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장애인용 승강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동의 구조를 다시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열심히 매일 '지하철을 타는' 행동을 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그 접근권을 왜 확보하지 못하는가를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그 접근권을 확보해야 할 주체는 '전장연'이 아니지요. 개인으로서의 장애인도 아닙니다. 회사에 늦었다고 나에게 문제를 삼는 상사가 있다면 그 상사가 문제가 있는 거고, 회사가 나에게 문제를 삼는다면 그 회사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늦었다고 누가 화를 낸다면 그 사람이 잘 못 생각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빨리 헤어지세요. 우리는 '전장연' 이라고 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이해하지만(그리고 언론이 신나게 쓰고 있고요) 실제 그 '전장연' 이라는 조직 역시 사람들이 모인 것이고, 그들도 우리 중 하나입니다. 어짜피 우리 모두는 결국 장애를 갖게 됩니다. 단지 빠르고 느릴 뿐이지요. 어떻게 보면 그들은 우리가 나중에 겪게 될 일들을 미리 경험하고, 우리 앞에서 먼저 문제를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면, 이 문제는 이런 '행동' 으로 드러나지도 않았겠습니다만.
저는 '전장연' 이 '시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이 당연히 모두가 누려야 하는, 그래서 자신들 역시 누리는 것이 마땅한 권리를 누리는 과정이 시위가 된다면, 그건 '시위' 가 아닙니다. 그건 그냥 무언가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신호' 인 거죠. 그 신호가 우리에게 왔을 때, 우리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건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을 때 옆에 사람이 앉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원래 사람 주변에 다른 사람이 가까이 붙으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불편합니다. 사람이 많은 버스보다는 적은 버스가 좋은 것도 당연한 일이잖아요. 장애인이 지하철에 탈 때, 그 정도의 불편함, 우리가 당연히 용인하는 수준의 불편함 이상의 불편함이 있다면, 그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시스템이 할 일이지요. 그걸 못 하고 있는 거고, 화가 나신다면 그 대상은 시스템이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시위가 달성하려는 것이고, 장애인들은 지금 시위를 하지 않으면서도 시위의 결과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최상의 기획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태원에서 희생당한 분들 또한 기본적으로는 같은 문제의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놀러간 게 잘못' 이라는 말을 누가 한다면 그 사람을 미친놈으로 이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법적으로 가면 안 되는 곳이 아니라면 어디에 가서 놀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지점에서는 꽤 탁월한 편입니다. 어느 시간 어디 가서 놀아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니까요. 그런데 장애를 가진 사람이 지하철을 타려는 것은 왜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사람이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 역시 자유로운 일이어야 할 겁니다. 이태원 희생자들은 아직 희생자로서의 얼굴도 이름도 없습니다. 그들은 아직 숫자로만 존재하지요. 마찬가지 일이 이미 ‘전장연’ 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난 것은 아닐까요. 마찬가지 일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 이든, 뭐든 다른 이름으로 뭉뚱그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그걸 너무 쉽게 받아먹어버리는 게 아닐까요. 이 사이, 이 일들이 서로 다른 일이라는 인식은 어떤 놈들이 우리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대신 뭔가 해쳐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 저는 전장연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그냥 자게 눈팅하다가 이건 뭐지 싶어 써보게 되었네요.
외려 긴 글이라, 별로 반응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귀였습니다.
배우게되네요.
신고하세요. 클량에서 그런 글이 일반적인가요? 어그로 들이야 존재하지만, 없는 이야기는 곤란하죠.
오히려 이 글에 반대하는 글에 비꼼이 있던데요. 다른 전장연 시위 글에서 댓 글 중에 “가족이나 본인이 장애 안걸릴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네요” 라는 글 봤는데요. 누가 혐오하고 누가 인격을 모독했나요? 이 시위에 반대하면 악이고 찬성하면 선인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이 가끔 들더군요
다른 사람들 출근하는 데 방해가 되니 방해안되는 시간에 타라는 건 이기적입니다.
/Vollago
출근시간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지하철칸에 서서 있는 사람들을 다 내 쫓고 권리행사를 하시더군요.
정부는 무관심 시민은 전장연에 비호감만 높아지고...
일부 맞는 말이라 생각하지만 논리적으로 옳은 일이 실제로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말씀대로 논리적으로 옳은 일이 실제로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논리를 놓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겠지요.
요
근데 그 알리려고 하는 행동 때문에 왜 일반시민들이 피해를 봐야하는거죠..?
다른것도 아니고 출근시간인데..
그러나 고의적인 지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본문의 정상적인 이용행위로 지연이 일어났으니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씀하신 것과 사실 관계가 다른 것 같습니다.
/ in mobile
이게 탈시설이나 교육 등 예산이 중앙정부 관련이라 5세훈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걸 알고 침묵하는 정부가 결국 가장 치사하긴 합니다만...
시위의 목적은 교육, 탈시설 등 각종 장애인예산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탈시설의 경우 전장연 측 입맛에 맞는 복지제도의 민간화 즉 민영화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지하철과 관련된 선은 아득히 넘었습니다.
오늘 구호 보니까 이동권은 없고 무슨 공공임대 달라고 하던데요 하하
공공임대 워딩을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지금 거주시설 싫다는 피켓이 기억이 나네요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장애인용 승강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동의 구조를 다시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장연은 열심히 매일 '지하철을 타는' 일을 하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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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엘레베이터 설치율 92.4% (현재 시점) - 그나마도 설치 안된 역사는 개인토지 매입등의 이슈가 걸려 있어 당장하지 못하고 있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www.conslove.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634
"그들은 그저 지하철을 타려는 것 뿐", "지하철에서 전장연의 '당연한 권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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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지하철을 타려는 당연한 권리행사 행위 모습을 아래 링크에서 잘 봐두시기 바랍니다.
엘레베이터 시위 이후 추가로 요구하기 시작한 것들 :
장애인 탈시설 지원자금 6000억원 증액
장애인 지원주택 10만호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 9천억 요구
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24시간 보장
솔직히 전장연 사태에 대해서 면밀하게 잘 알고 계시지 못하시지요? 장애인의 이동권 하나 들은거 가지고 장애인이라는 사회의 약자를 지지하는 정의로운 사람 되기는 쉬운 법입니다. 이런 시각들 때문에 긴급체포의 요건이 충분한 불법시위가 현장에서 제지하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이브한게 아니라 다 알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거에요.
장애인들은 그냥 일상생활하는데 접근권이 보장되지 못해서 다 피해보는거다 라는 식의 정치적 선전이죠.
그러니 접근권을 보장 못하는 사회 시스템의 책임이며 전장연은 잘못이 없다라는 논리구성이죠.
결국 시민들의 불편도 사회시스템때문에 발생하는 불편이며 시민도 전장연도 사회시스템의 피해자다 연대하자 뭐 그런거죠
눈가리고 아옹은 하지 맙시다.
흔한 정치적 선전이죠. "우리가 느리게 이동하는거 봤지?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서이다"
라고 주장하는거야 마음이겠지만 시위는 시위고 그냥 당당하게 요구사항 말하고 시위한다 라고 말하길 권하고 싶네요
"그들은 그저 지하철을 타려는 것 뿐입니다."
출퇴근 사람 많은 시간에 타는 것이 '그저 타려는 것뿐'이라고요?
'시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주기적으로 전장연 홈페이지가서 무슨 요구를 하는 것인가 직접 봅니다
가능한한 언론에 편집된 말 말고, 그들의 직접 뭘 원하는가 봤는데
솔직히 그동안 쌓여온것에 다양한 요구가 있어서
이 요구가 100% 받아들여질까 그에 대해선 회의적이네요.
참고로, 지금은 호스팅 접속량 초과로 못들어가네요.
시위 아니란 말은 저에게는 그냥 말장난 같습니다.
시위고 전장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걸 포장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네요.
주장이 제대로 안받아지고 있고
여론도 안좋은건 단순히 언론에서 안나와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전장연 주장에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통행권 불편한 점은 저도 공감은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하시는 단체행동이 그냥 타는 것이다...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출근길에 단체로 학생들이 타서 혼잡한 만원도 된적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지연도 당연되고 차내 소음도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1회성 단발이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정말 단체로 목적지로 가기 위한 행동이었다는걸 알았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주기적으로 계속 의도성을 갖고 출근 시간대
지연운행이 되는걸 뻔히 알면서 단체 행동을 하는데
그냥 정상적인 것이다?
저는 그 말에는 절대 동의 못합니다.
시위는 시위일뿐.
시위가 나쁜건 아니니까요.
권리 주장 할 수 있습니다. 당연 얘기 안들어주는데 시위하는거죠
근데 그냥 타려는 것이다... 전혀 공감하지 않네요.
순수하게 타려는 마음뿐일까요?
요
사람이 많을까요? 반감이 늘어날까요? 클량만 해도 초기엔 시위로 불편했다 정도였지 성토하는 글은 거의 못본가 같은데여
요
시위 맞죠. 고의로 열차 지연 시키는걸 이동권이라니 시민들은 보는게 없고 듣는게 없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왜 이걸 이태원이랑 엮나요? 이태원 희생자들은 시스템 붕괴로 인한 희생자고요
장애인 시위는 시스템에 장해를 일으키는 행위인데요
요
본인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앞세우면서 정작 타인의 권리는 함부로 침해하고 짓밟는 운동이나 투쟁은 앞으로도 사회적 공감을 얻기 힘들 겁니다.
시위로 밀렸던 지하철 다시 움직일때 실내도 더 빡빡해지곤 하는데,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뭐라고들 하실지 궁금합니다. 다른 교통수단 안타고 그렇게 붐비는 지하철을 꾸역꾸역 탔냐며 희생자들 탓할건가? 이게 다 정부탓이고 장애인도 피해자인데 몰라준다 하려나요?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그리고, 요구사항도 좀 더 보고오시죠. 저들 “시위” 목적은 각종 장애인예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시위에서는 약자가 아닙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사회적 약자임을 악용하는 이익단체입니다.
말이 쓸데없이 돌아가고 어려운 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이 작성글도 말이 많이 기네요.
명백히 목적을 가지고 수행하는 시위입니다.
이게 시위가 아니면 예를 들어 1인 침묵 시위는 시위가 아닐 겁니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술도 잘 세웠습니다.
가장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 합법적인 승하차를 반복하는 방법으로요. 물론 그것도 진화한 것으로 압니다만.
전술적 목표는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유발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정치권이 나서주는 것이 전략적 목표이겠죠.
하지만 몇년 째 그렇게 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고 그럼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믿는 듯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네요.
이게 무슨 효과적인 시위입니까?
이동권을 요구할 수 있고 이동권을 보장해주자는 두 이야기 모두 인정합니다.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실걸요?
그렇기에 100% 할인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알면서도 무임승차자라고 비난하지 않는 거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불가피함이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나칩니다. 지나치다는 말 밖에는 적합한 것이 없어요.
과연 선의의 다수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 정말 효과적인가요?
계속 이러면 결국 모두가 납득해 줄 거라고 정말 믿고 있는 건가요?
장애인 이동권이 더 확보되어야죠.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불편을 이용해 해결하려고 하는 시위는 효과적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당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국가 기관에 항의 하고 지하철 관련 기관에 항의한다면 응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불편함을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볼모로 시위하는 건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동권은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에서 이미 벗어났습니다. 제대로 입장을 이해하시는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