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학년을 마치고 4학년 올라가는데...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나봅니다.
성적은 그럭저럭 10% 안에는 드는것 같은데...본인은 코딩이나 개발자가 적성에 맞지 않나 봅니다.
하긴 하는데 억지로 하고 재미는 없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저에게 말하길..
"아빠 나 technical writer나 될까봐.." 하길레..
그런게 있다는 말만 들었지, 정확히 뭘 하는지는 모르고(뭐 아마도 매뉴얼 만들고, 문서 템플릿이나 기술문서같은게 아닐까 합니다만)
그래..잘생각해서 결정해 하고 말았네요..
아직는 본인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것 같고....개발자로서의 능력이 아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숙제 하는거 보면, 시간은 걸려도 남 도움없이 꼭 스스로 하는걸 봐서는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물론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제 개발자로 취직하려면 이렇게 오래걸려서도, 완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느끼는것 같습니다.
저도 컴공전공에, 현재도 대학에서 컴공 학생들 가르치고 있지만..
취직 하는 학생들 보면 다들 고만 고만한 학생들도 다들 개발자로 잘 되더군요..(아마 요새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그래도 개발자로 해보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해봐야 하나..아니면 좀더 지켜봐야 하나...고민이네요.
(본인이 가고 싶지 않은한, 대학원 가라는 말은 못하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그만두고 싶어하는거라면 그건 당연한거라고 말씀해주세요
일은 맘에 드는데 실력이 맘에 안드는거면 학원도 좋고 대학원도 좋습니다...
실력향상도 물론 되겠지만 자신감 찾을 수 있거든요
경력 시작을 저걸로 하면... 쉽지않죠.
그냥 다른 일 하라고 하시는게…
영어가 된다면 외국가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 코딩은 나하고 인연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코딩으로 16년째 밥벌이 중입니다..
적성이라는게 안맞다가도 어떤계기로 맞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제안전담조직이나 매뉴얼 관리할전담조직 있을법한곳은 개발자가 더 쉬울걸요(...)
엄청나게 넓은분야를 얇게나마 알아야하니까요
뭐든지 일로 하면 참 재미가 없지요. 직업으로 선택한 이후에도 재미가 있으면 정말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험 대비는 어찌어찌 해서 성적은 잘 나왔지만, 코딩이나 개발 자체가 잘 맞지 않는다면, 나중에 직업으로 하더라도 극복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나중에 technical writer를 막상 해보면 그것도 재미가 없을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라고 하세요... 그 이후에 진로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갈 수 있는 곳 많아요
정보통신공학과로 코딩을 정말 끔찍하게 싫어했습니다.
필수과목 아닌 이상에야 듣지도 않고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취업하니까 어느새 앉아서 코딩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으니 사수가 도와주었는데 느낀점은 현업에서 참 많이 배운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재직하던 회사의 소스를 분석하면서 제가 개발해야 할 부분을 하는데 대학교에서 배운 것은 참 쓸모없다 였습니다.
3년정도 코딩하다가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에 운영자로서 현재 밥벌이 하고 있습니다.
사람 일은 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른 고민은 해야 하는데 절대 난 이건 안 맞아서 못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닥치니까 하게 되더라구요.
현업에 있는 1인으로 코멘트를 하자면,
개발 계열에서 직접 코딩이 아닌 다른 가지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개발경험" 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컴퓨터가 좋아서 간 컴공이라 학점도 겨우 3.5유지했습니다.. ㅎㅎ
근데 저는 아직도 제가 개발자 같지 않고 실력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코딩하는게 좋고 결과물을 볼때 뿌듯하고 좋습니다. 아무리 실력있고 좋은 사람이여도 적성에 안맞는 일하면
회사는 다녀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을거에요. 따님이 이것저것 해보고 잘 느끼면 언젠간 해답을 찾을거에요
딱 제가 15년 전에 고민했던 내용과 같네요. 저도 여자고 컴공 전공인데 코딩은 너무 못하겠는데 그렇다고 좋아하는 통신쪽은 영 학점과 머리가 안따라줘서 1년 휴학해도 딱히 답이 안나와서 그나마 컴공도 코딩 많이 안해도 되는 hardware engineer되어서 대기업 it회사에 입사했더니 여러가지 일이 많이 있어서 운좋게 이것저것 제가 하고 싶은거 바꿔가면서 15년 일하고 있네요. 물론 입사후엔 어쩔수 없이 코딩도 소소하게 하고 있지만 주업무는 아니구요. 영어 좀 한다고 ibm에 취직해서 technical writer됐음 현업도 모르고 이도저도 안되서 짤렸을 것같단 생각 가끔 합니다. 대기업 들어와서도 비슷한 업무 할수 있어서 해봤더니.. 메뉴얼도 영어보단 현업을 잘알아야 알수있다는 생각 자주합니다. it회사는 업무가 방대하니 이런 고민이 들면 it회사로 입사하라고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