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에서 한 전문가가 요약해주더군요. "김진태가 축구경기 중에 뛰어들어 행패를 부린 훌리건이라면 흥국생명은 경기 뛰던 선수가 난동을 부린 것이다."
Scamer
IP 58.♡.78.177
11-05
2022-11-05 08:39:52
·
@될대로되라님 와 엄청난 요약이네요
재가입이요
IP 124.♡.181.196
11-05
2022-11-05 12:23:17
·
@될대로되라님 심지어 심판은 축구 모르는 검사요.
삭제 되었습니다.
네오마야
IP 39.♡.115.235
11-05
2022-11-05 09: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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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흘러 가네요. imf 재림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와이즈멘
IP 110.♡.181.25
11-05
2022-11-05 09:29:52
·
쟤들도 무섭지만 눈감고 있는 언론경제인들도 한통속인지 너무 무섭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nohein
IP 222.♡.70.74
11-05
2022-11-05 09: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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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영구채 이기 때문에 부채로 안잡히고 자본으로 산입할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자본비율을 의무적으로 맞춰야 하기에 이런 방식으로 그 비율을 높이는거죠
뽀레
IP 87.♡.121.117
11-05
2022-11-05 09:46:07
·
2-3-4 에서 왜 이런 복잡한 일을 하는지 조금 더 풀어 설명해 드리면, 장기나 영구채 (만기 없음)로 채권발행을 하면 그 채권은 재무제표에 부채가 아니라 자산으로 잡히게 됩니다. 금액이 크면 클수록 재무제표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결과가 있죠.
근데 그런 채권은 아무도 안사가니까.. 눈가리고 아웅을 하기 위해 5년 이후부터는 가산금리가 대폭으로 붙어버리게 설계를 하고 (예를 들어 5% 였다면 5년 넘는 순간 +2.5% 이런식으로) 발행기관이 콜옵션을 가지게 만들어 놓습니다. 저렇게 추가 금리를 내느니 차라리 콜옵션으로 만기 시켜버리고 7.5% 보다 싸게 채권을 발행하는게 유리하니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콜옵션을 행사하는게 유리한거죠.
실제로 저 위에 설명한 우리은행의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행사를 해와서 시장에서는 저걸 5년짜리 채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재무제표에는 자산으로 잡히는 꼼수를 사용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진태사태 덕분에 채권금리가 지금 하늘 높은줄 올라가고 있어서 가산금리를 추가한 것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 재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이 되어 버린겁니다. 그리고 흥국생명이 창고를 바닥까지 긁어보았지만 채권 재발행 없이 콜옵션을 행사할 현금은 없는거구요. 이러니 흥국생명은 일종의 부도를 내 버린 겁니다.
정상적인 정부였으면 채권안정화 기금을 활용하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흥국생명이 저 콜옵션을 행사해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게 긴급히 움직였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적인 정부와 거리가 먼 정부를 가지고 있지요...
은빛개발자
IP 119.♡.237.165
11-05
2022-11-05 1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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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레님 혹시 제가 계산한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환율 1200원대 5억달러 라면 6천억으로 채권 발행 환율 1400원대 5억달러 라면 7천억으로 채권 회수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마카조아
IP 118.♡.126.127
11-05
2022-11-05 15: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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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개발자님 달러로 줘야 하니까 갖고있는 달러가 모자라면 현재 환율대로 사서 넣어야되는거죠
Marlin.Siraegi.Namul
IP 104.♡.243.26
11-05
2022-11-05 16: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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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레님 쉽게 설명해주셨는데 하나가 틀렸네요. 자산 -> 자본 영구채 자본분류 스토리도 찾아보면 재미있습니다.
붉은화살
IP 122.♡.142.217
11-05
2022-11-05 1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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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레님 잘 아시는 것 같아 이해안가는 부분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흥국생명이 '콜옵션' 즉 '빨리 갚을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은 이해했고, 보통 5년뒤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흥국생명입장에서는 만기 전까지 이자만 문제없이 주면 부도가 안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시장에서 "아 흥국생명이 여유자금이나 빌릴 곳이 별로 없구나" 라고 위기를 감지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게 어떻게 부도선언으로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흥국생명 채권의 만기가 조만간이라면 큰 돈을 상환해야 하니 부도 확률이 크게 높아질 수는 있을거 같네요.
붉은화살
IP 122.♡.142.217
11-06
2022-11-06 16:32:20
·
@뽀레님 정상적인 정부였으면 채권안정화 기금을 활용하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흥국생명이 저 콜옵션을 행사해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게 긴급히 움직였을겁니다. ==> 댓글 다신 부분에서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콜옵션을 행사하려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야 할텐데 기업입장에서는 기존 채권 금리 < 신규 채권 금리 라면 콜옵션 포기가 당연해 보입니다. 채권안정화 기금을 굳이 써야 할 필요성도 없어 보이구요.
@붉은화살님 지나가던 사람인데... 저도 짧은 지식이지만 저런 영구채같은 채권에서 콜옵션은 말이 빨리 갚을 권리 이지 실질적으론 권리라기 보단 투자자에게 반드시 5년안에 갚아주겠다고 약속한 의무에 가깝다고 하더라구요. (위에서 다른 분이 언급해 주셨지만 실질적으로 부채가 아닌 자산 취급 받는 꼼수를 위해서 장시간 빌리는 형식으로 돈을 빌렸지만 실제 투자자들에겐 5년안에는 꼭 갚아 주겠다 6년차부턴 이렇게 이자도 올라가는데 설마 돈 안갚아주겠냐? 한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 이전엔 실제로 이 옵션을 행사 안하려다 욕먹은 적은 있어도 실제로 행사 안된 적은 단 한 건도 없었던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신뢰가 중요한 금융계의 암묵적인 룰을 깨버리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거죠. 결국 그러면 앞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꺼고... 돈 조달 못하면 흑자도산도 가능하고 여러 문제가 수두룩하죠.
금융기관은 자본비율을 의무적으로 맞춰야 하기에 이런 방식으로 그 비율을 높이는거죠
근데 그런 채권은 아무도 안사가니까.. 눈가리고 아웅을 하기 위해 5년 이후부터는 가산금리가 대폭으로 붙어버리게 설계를 하고 (예를 들어 5% 였다면 5년 넘는 순간 +2.5% 이런식으로) 발행기관이 콜옵션을 가지게 만들어 놓습니다. 저렇게 추가 금리를 내느니 차라리 콜옵션으로 만기 시켜버리고 7.5% 보다 싸게 채권을 발행하는게 유리하니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콜옵션을 행사하는게 유리한거죠.
실제로 저 위에 설명한 우리은행의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행사를 해와서 시장에서는 저걸 5년짜리 채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재무제표에는 자산으로 잡히는 꼼수를 사용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진태사태 덕분에 채권금리가 지금 하늘 높은줄 올라가고 있어서 가산금리를 추가한 것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 재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이 되어 버린겁니다. 그리고 흥국생명이 창고를 바닥까지 긁어보았지만 채권 재발행 없이 콜옵션을 행사할 현금은 없는거구요. 이러니 흥국생명은 일종의 부도를 내 버린 겁니다.
정상적인 정부였으면 채권안정화 기금을 활용하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흥국생명이 저 콜옵션을 행사해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게 긴급히 움직였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적인 정부와 거리가 먼 정부를 가지고 있지요...
혹시 제가 계산한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환율 1200원대 5억달러 라면 6천억으로 채권 발행
환율 1400원대 5억달러 라면 7천억으로 채권 회수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영구채 자본분류 스토리도 찾아보면 재미있습니다.
흥국생명이 '콜옵션' 즉 '빨리 갚을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은 이해했고, 보통 5년뒤 금리가 더 높아진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흥국생명입장에서는 만기 전까지 이자만 문제없이 주면 부도가 안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시장에서 "아 흥국생명이 여유자금이나 빌릴 곳이 별로 없구나" 라고 위기를 감지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게 어떻게 부도선언으로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흥국생명 채권의 만기가 조만간이라면 큰 돈을 상환해야 하니 부도 확률이 크게 높아질 수는 있을거 같네요.
(위에서 다른 분이 언급해 주셨지만 실질적으로 부채가 아닌 자산 취급 받는 꼼수를 위해서 장시간 빌리는 형식으로 돈을 빌렸지만 실제 투자자들에겐 5년안에는 꼭 갚아 주겠다 6년차부턴 이렇게 이자도 올라가는데 설마 돈 안갚아주겠냐? 한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 이전엔 실제로 이 옵션을 행사 안하려다 욕먹은 적은 있어도 실제로 행사 안된 적은 단 한 건도 없었던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신뢰가 중요한 금융계의 암묵적인 룰을 깨버리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거죠.
결국 그러면 앞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꺼고... 돈 조달 못하면 흑자도산도 가능하고 여러 문제가 수두룩하죠.
석열이는 그냥 바지인거 같고 ...
내년부터가 지옥입니다.
/samsung family out
돈에는 눈도 없고 이념도 없고 정치도 없고 오직 신용만 있을 뿐인데, 김진태씨 발 사태로 신용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져버린 상황.
금리상승 + 무역적자 + 채권시장 경색 + ...
내년은 정말 혹독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존버 중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