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학폭담당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 학폭은 '인터넷, sns'를 기반으로 하는게 많아서..예전과 다르게 무척 복잡하고 교묘하기도 하고...검거(?)도 어렵고..
학폭이 쌍방으로 얽힌 경우도 많고...보복성 학폭제기도 있고 진짜 난이도 높더라구요. 옛날엔 그냥 누가 때리고 누가 맞고 이런 수준이었던거 같은데... 시대가 많이 달라졌나봐요. 이거 조사할때 거의 무슨 csi처럼 탐문하고 조사하는데...
학폭조사끝나고 공문쓸때...남여얽힌 경우 주고 받은 욕 이런거 공문에 다 정리하는데...성적인 욕...정말 저열한 욕들 타이핑해서 올리면서 엄청 자괴감 느끼는 가족을 보면... 세상에 정말 쉬운일은 하나도 없구나 싶습니다.
그나마 와이프가 저한테만 빼고 매우 정의로운 편이라서 억울한 학생 없게 하려고 무지무지 애쓰는데(전에 자는애 깨웠다가 쌍시옷욕 들은건 함정)... 좀 터프한 동네에서 학창시절 보낸 제가 봐도 참 무섭지만 억울한 피해자 없게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몇년하더니 멘탈털려서... 제가 병나기전에 휴직하라고 권하는 중입니다....ㅠㅠ 올해는 정말 와이프 얼굴보기가 힘들정도로 바빠하네요..
개굴개굴님!! 이건 아니빈다!! ㅠㅠㅠㅠㅠㅠ
교육청에서 관련 업무 담당하셨던 분 이야길 들었는데, 소송까지 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맘에 안드는 결과 나오면 담당자에게 계속 괴롭히려고 전화오고.. 해당 아이들 관리하는 교원도, 교육청 소송 담당하시는 분들도 진짜 스트레스 보통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사명감 갖고 일하시는 사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들도 이 문구 보시고 매우 걱정+관심을 가지시게 되네요; '저한테만 빼고 매우 정의로운 편이라서'
왜이리 슬프죠 ㅠㅠ
공직에 몸 담아주시고 열성을 다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가 할 범주는 아닌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