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르게 먹먹하고 가슴 깊이 꾹 차 있어서 내려가지도 않은 채 지난 사흘을 보냈습니다.
매체에서 보이는 그 골목길.
상의를 탈의한 채로 한 생명을 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CPR을 하는 남자분
백에 실린채 이동하는 모습...
제가 진짜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해결을 할 수도 없는 거란 걸 더 잘 알아 갑갑했는데
슬프다기보다는 패닉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여느때처럼 학교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컴퓨터를 켰는데 방금 전 그 골목길에서 마지막 한 끼를 차려주려는 우는 상인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얹혀있던 눈물이 나와버렸네요...
참 ...너무 원통하고 슬픕니다.
학생 한 명이 7~8시경 현장에 있었는데 지하철 역사 내에서도 숨이 갑갑할 정도로 답답해서 얼른 볼일만 보고 나왔다고 했었거든요.
미리미리 학생들에게 안전이 최 우선이다라면서 주말에 이태원이나 다른 붐비는 곳에 가지말라고 했는데 결국 이런 슬픈 일이 생겨버렸네요.
아마 이태원에 처음 가 본 저희 학생이 느낄 정도였다면 이미 이른 저녁부터 역사 내는 엄청 붐볐을 겁니다. 숨 쉬기 힘들 정도였다면 그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었을지도요...
지난 2년간 정말 고생 하면서 마스크 쓰며 잘 참아왔던 꽃 다운 청년, 그리고 시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모습으로 잠시동안이라도 행복하게 꽃 단장을 하고 그렇게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는데
마지막 길이 그렇게 되었다니, 얼마나 엄마아빠 자녀 가족 형제자매 친구들을 찾아가면서 저 멀리 떠나가고 있었을지 상상이 안 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너무 힘드네요....
애들인데 얘들.... 애들인데요....
희생된 아이들, 동생들을 위해서…
먹먹합니다
아무말도 안나옵니다...ㅠ.ㅠ
오늘은 출근해서 PD수첩 보다가 마지막장면보고 눈물 흘리네요...
나이를 먹어서 눈물이 많은건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ㅠ_ㅠ